섬아이1

제비20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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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륵~끼륵~  푸른하늘에 미끄러져 가듯 하얀 스카프 구름속에 괭이 갈매기가

몇마리 무리지으며..보이지도 않을 높이에서 사냥감을 찾고 있다...

주위만 훑어보면,,,

생선을 잡았던 거물에서 햇볕을 받아 비릿내가 콧구멍에서 맴돌다 폐속으로 들어간다

언제 그랫는 마냥 콧구멍은 익숙되어 냄새에는 신경을 안쓴다...

주위에는 자동차 클락션소리대신 뱃고동소리,배위에 장착된 모터기계음이 들려온다...

바다위 소리에 주인은 하얀물 파도를 거침없이 튀기며...질주하고..

육지는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뺨을 스치며...지나간다..

마을중간쯤 나무에 확성기가 하나 매달려 있었는데...

며칠에 한번씩 "아~아~...마이크테스트...마이크테스트...우리 동네 부락님들..."하면서

몇자안되는 이장님 맨트와 알림말씀들이 전해져 온다...

바닷가 주위는 어르신들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태우며,나름 진지한 이야기,웃음꽃말들이 피어나고,

어디서 나왔는지 골목골목에서...작은 괭음을 내며,뛰쳐 나오는 꼬맹이들....

너무나 풍요롭고, 아늑하며,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뭍어 나는 이곳은

내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아주 조금한 남쪽 어느 섬마을 이다...

 

육지에선 있는 것들이 여기선 찾아볼수가 없다...

목욕탕,오락실,pc방,옷가계,음식점,자동차...등등 사면이 바란물로 둘러싸인 이곳에는

다른것으로 해결해야만 했고,대처해야만 했다...

하지만,사실 30대 초반을 보고있는 지금 나로썬..너무나 그립고,눈시울 적실만한 추억이자 사건

이었다...

우리나라에는 4계절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우리만에 4계절이 있었다...

그 이유인 즉슨...

봄.여름.가을.겨울 전부 나름대로 우리방식에 놀이가 있었다...

우리에겐 목욕탕 대신 우물이 있었고...,오락실과pc방 대신 손에 들고다니던 오락기가 있었으며,

딱지,쇠구슬,토꾸방구(자치기),옷가계대신 물려받는옷이 요즘엔 흔한 리필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나왔듯이 물려받았으며,자동차 대신 집집마다 배가 있었으며 직접만든 뗀목이 있었다...

 

현실과 동떨어지게 어두운새벽을 아침인마냥...울려대는 시계들...

찬바람이 창문을 흔들며, 시계를 부돋고..먼저 일어나신 아버지들은 멀지않은 부둣가 언저리에서

배에 시동을 걸어보고있다...어두운 새벽 갑짜기 하나에 노란 불빛이 반딪불처럼 켜지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마냥...하나 둘씩..현실을 알려주는 불빛이 밝아온다...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