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미워하면 안되는데..

꺼이꺼이2007.12.04
조회1,326

저도 어쩔수없는 올케인가봅니다..

결혼하기전에는 하나밖에없는 울 시누이한테 잘해줘야지..

저희 시부모님께서 절 엄청 예뻐하시거든요..

부모님께 잘하는건 당연하고..

울 신랑 핏줄이라고는 아가씨 달랑하나 뿐인데 잘할꺼라고.. 다짐했건만..

결혼하고나니 제 뜻대로는 안되더라구요..

울 시누이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신랑이랑 연애할때부터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결혼전엔 절 동생처럼 대해줬고..

결혼하고 난뒤에도 언니, 아가씨라는 호칭은 안써도 서로 예의 갖추면되지싶어

굳이 호칭은 안바꿨거든요.. 뭐.. 굳이 호칭 부를일도 별로 없고..그냥 얘기했고..

근데 연애할때랑 똑같이 행동하고 얘기해도 왜 지금은 그게 자꾸만 거슬리고 얄미운지..

저희 시누.. 저희 결혼하고 난뒤 1년 조금 못되서 결혼했습니다..

저희는 2~3년 뒤에 아기계획 세우고 있구요..

시댁에도 그렇게 말씀드렸구요.. 신랑이 장손에 장남인데다 부모님들이 손자를

보고싶어하시지만 저희 의견을 존중해 주셔서...

울 아가씨 결혼하기전 식구들이랑 밥먹는 자리에서

"나 아마도 결혼하면 오빠네보다 먼저 아기 가질것 같아.." 이러더라구요..

누가 먼저건 그건 상관없죠.. 아가씨네도 계획을 그렇게 하고 있구나.. 싶었죠~

울 시아버지 내심 오빠네가 먼저 아기갖길 원하셨으나 암말씀 안하시고..

울 시어머니께서 " 누가 먼저건 그건 너네가 알아서 할일이지만 언니랑 터울은 갖고

아기를 가졌음 좋겠다.. 그래야 내가 뒷바라지를 해주지.." 이러셨습니다..

전 속으로 " 친정도 가까운데.. 바라지는 친정엄마가 해주는게 더 편할것 같은데.. 그래도

뭐.. 어머니께서 내생각 해주시니.." 감사하더라구요..

근데 울 시누이 버럭하며 짜증섞인 말투로 " 엄마는 내 뒷바라지 해줘야지..**는 자기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면되지!!" 이러더라구요.. 참...

둘다 아직 임신도 안한데다 김칫국 마시는 대화일수도 있지만..

섭섭하더라구요... 뭐 시누이는 거의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해주니까.. 그렇게 말을 한것 같은데..

듣는 제 입장에선 섭섭하더라구요..

울 시어머니 암말씀 안하시고 제 눈치살피시고...

한번은 여름철이 지나서 가을이불로 바꿀때 울 시어머니께서

"**야~ 여름이불 세탁소에 맡기지 말고 울집에 가져와라.. 너네집에는 세탁기가 작아서

울집에서 빨아서 넣어놓자.. 세탁소에 맡기면 돈든다.."

그렇다고 진짜로 빨래를 시어머니께 맡길 생각은 아니었지만 진짜 감사했어요..

옆에서 듣던 울 시누이 " 세탁소가 코앞인데 그거 집까지 가져오느니 맡기는게 낫겠다.."

이러는 겁니다.. 아~~ 짜증나더라구요..

별생각없이 말을 했을수도 있지만.. 항상 틱틱거리고..

제가 나이가 어려서 아직도 동생으로 여겨지나 싶기도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에가는데 갈때마다 자기 방에서 나와보지도 않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현관에 나오셔서 맞이해주시고..

울 시누이는 제가 방문열고 들어가서 우리왔다고 인사하면 침대에 누워서 쳐다만봅니다..

이럴때마다 집에와서 좋게 생각할려고 마음을 가다듬고 또 잊어버리고 그러는데..

한번은 울 신랑한테 얘기했습니다.. 아가씨가 좀 무례한것 같다고..

울 신랑 하는말이 어릴때부터 오빠한테 부모님 사랑을 많이 뺏기고 자랐다고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울신랑이 공부를 좀 잘했거든요.. 그걸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신 시부모님(여느 부모님과

마찬가지죠)을 보면서 공부 못한 자기는 오빠가 많이 미웠나봅니다..

오빠는 졸업하고 유학까지 갔고 (공부하면서 용돈은 알바로 충당했지만 학비는 부모님께서

보내주셨음), 자기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하면서 대학다니고..(이건 오빠와 상황이 똑같지만..)

오빠한테 자격지심같은것도 있었나봅니다..

부모님께서는 똑같이 사랑을 주시지만 아가씨가 보기엔 오빠한테 사랑이 더 간다고

느꼈나봅니다..

그러던 오빠가 결혼해서 이젠 자기가 사랑을 독차지 할려고 하니까 이젠 그사랑이

며느리인 저한테 나눠가져야되니..

자기딴에는 질투를 느껴서 그런것 같다고.. 이해해줘라고 하는데..

그 얘기 들으니까 불쌍하기도 하고.. 잘해줘야지 하다가 또 한번씩 그러면 확~ 올라오고..

밉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겠죠?

잘해줄려고 해도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밀어낼려고 하고..

이럴땐 나이가 어려서 무시하는것 같기도하고..

어렵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