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케이 사건의 검찰 발표가 임박했다. 김경준 씨의 구속 기간 만료일이 12월 5일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12월 1일 자신의 “무죄가 곧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자기가 ‘비비케이와 무관함을 검찰이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2월 2일 갑자기 홍종국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이명박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는 기사가 중앙일보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동안 검찰은 이명박에 대한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검찰은 비비케이 핵심 참고인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내리지도 않았다. 이 후보의 형이자 (주)다스의 주주인 이상은 씨는 중국으로 나간 후 들어오지 않고 있다. 김경준 씨가 횡령했다는 384억 중 104억이 송금된 오리엔스캐피탈의 조모 회장도 외국에 나가 있다. 이 후보와 동문 관계로 투자금을 받지 못해 한때 소송을 냈던 (주)심택 사장 전모 씨도 외국에 나가 있다.
12월 2일 신당은 황급히 비비케이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했다. 12월 3일 오전 정몽준은 이명박을 극적으로 선택 지지했다. 그리고 12월 3일 밤이 되자 비비케이 검찰 수사가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기사가 조중동에 뜨기 시작했다.
꼭두새벽에 불현듯 떠오른 특종
12월 4일 새벽 4시가 지난 어두운 시간, 두 번에 걸쳐 중앙일보 인터넷 판에는 새 기사가 슬며시 떠올랐다. 그 기사는 누구나 놀라야 할 내용을 아주 태연자약하게 말하고 있었다.
- 김경준‘계약서 위조’혐의 추가될 듯(오전 4:17:08)
- 검찰, 이명박 BBK 관련 불기소 방침(오전 4:27:15)
이어서 중앙일보는,
이른바 ‘한글이면계약서’가 조작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검찰은 이 후보 관련 BBK 사건 연루 의혹에 불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BBK 공금횡령 및 옵셔설벤처스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혹시 검찰은 중대 사실을 발표하기 전에 미리 중앙일보를 통해 흘림으로써 사회적 충격을 완충하려 하는 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대관절 중앙일보는 이렇게 중차대한 사실을 새벽 4시의 시간에 어디에서 확인했는지, 아니면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우리는 김경준 일가와 신당측에서 제시한 무수한 증거들에 대하여 보고 들은 바가 있다. 그동안 사건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진술들은 이명박측의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이면계약서의 도장이었다. 한나라당은 도장에 대해 3번씩이나 말을 바꿨다. 그리고 그 도장은 진짜라는 것도 거의 확정된 사실이다.
이런 판국에 난데없이 이면계약서가 조작이라고 보도하는 중앙일보의 새벽 기사를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가? 만약 검찰마저도 중앙일보와 똑같은 발표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갑자기 고민스럽다. 막말로 해서 그렇게 해 놓고도 검찰은 배겨날 성 싶은가? 설마 검찰은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의 본질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법권에서 기초 중의 기초인 수사 행위가 담합되어 조작되는 사태를 우리는 우려한다. 그것은 국기 문란 행위에 준한다. 지난 87년 경찰이 박종철 군의 고문 사실을 은폐, 조작함으로써 정권 기반이 흔들렸음을 상기해야 한다.
하물며 경찰보다 상위 사법기관인 검찰이 만에 하나라도 차기 권력과 음습한 이면계약을 통하여, 마땅히 공정해야 할 범죄 수사를 왜곡 조작한다면 그보다 더 심각한 사태는 없으리라고 본다. 지금은 대선을 불과 2주 남짓 남겨 놓은 중요하고도 예민한 시기이다. 지금 검찰은 나라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단적으로 말해 우리는 사법의 정의를 무조건 요구한다. 유행가를 빌려 말한다면 ‘내 생애 단 한 번만이라도’ 정의로운 한국 검찰을 목격해 보고 싶기도 하다.
검찰과 차기 권력의 이면계약
검찰과 차기 권력의 이면계약
비비케이 사건의 검찰 발표가 임박했다. 김경준 씨의 구속 기간 만료일이 12월 5일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12월 1일 자신의 “무죄가 곧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자기가 ‘비비케이와 무관함을 검찰이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2월 2일 갑자기 홍종국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이명박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는 기사가 중앙일보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동안 검찰은 이명박에 대한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검찰은 비비케이 핵심 참고인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내리지도 않았다. 이 후보의 형이자 (주)다스의 주주인 이상은 씨는 중국으로 나간 후 들어오지 않고 있다. 김경준 씨가 횡령했다는 384억 중 104억이 송금된 오리엔스캐피탈의 조모 회장도 외국에 나가 있다. 이 후보와 동문 관계로 투자금을 받지 못해 한때 소송을 냈던 (주)심택 사장 전모 씨도 외국에 나가 있다.
12월 2일 신당은 황급히 비비케이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했다. 12월 3일 오전 정몽준은 이명박을 극적으로 선택 지지했다. 그리고 12월 3일 밤이 되자 비비케이 검찰 수사가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기사가 조중동에 뜨기 시작했다.
꼭두새벽에 불현듯 떠오른 특종
12월 4일 새벽 4시가 지난 어두운 시간, 두 번에 걸쳐 중앙일보 인터넷 판에는 새 기사가 슬며시 떠올랐다. 그 기사는 누구나 놀라야 할 내용을 아주 태연자약하게 말하고 있었다.
- 김경준‘계약서 위조’혐의 추가될 듯(오전 4:17:08)
- 검찰, 이명박 BBK 관련 불기소 방침(오전 4:27:15)
이어서 중앙일보는,
이른바 ‘한글이면계약서’가 조작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검찰은 이 후보 관련 BBK 사건 연루 의혹에 불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BBK 공금횡령 및 옵셔설벤처스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혹시 검찰은 중대 사실을 발표하기 전에 미리 중앙일보를 통해 흘림으로써 사회적 충격을 완충하려 하는 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대관절 중앙일보는 이렇게 중차대한 사실을 새벽 4시의 시간에 어디에서 확인했는지, 아니면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우리는 김경준 일가와 신당측에서 제시한 무수한 증거들에 대하여 보고 들은 바가 있다. 그동안 사건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진술들은 이명박측의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이면계약서의 도장이었다. 한나라당은 도장에 대해 3번씩이나 말을 바꿨다. 그리고 그 도장은 진짜라는 것도 거의 확정된 사실이다.
이런 판국에 난데없이 이면계약서가 조작이라고 보도하는 중앙일보의 새벽 기사를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가? 만약 검찰마저도 중앙일보와 똑같은 발표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갑자기 고민스럽다. 막말로 해서 그렇게 해 놓고도 검찰은 배겨날 성 싶은가? 설마 검찰은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의 본질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법권에서 기초 중의 기초인 수사 행위가 담합되어 조작되는 사태를 우리는 우려한다. 그것은 국기 문란 행위에 준한다. 지난 87년 경찰이 박종철 군의 고문 사실을 은폐, 조작함으로써 정권 기반이 흔들렸음을 상기해야 한다.
하물며 경찰보다 상위 사법기관인 검찰이 만에 하나라도 차기 권력과 음습한 이면계약을 통하여, 마땅히 공정해야 할 범죄 수사를 왜곡 조작한다면 그보다 더 심각한 사태는 없으리라고 본다. 지금은 대선을 불과 2주 남짓 남겨 놓은 중요하고도 예민한 시기이다. 지금 검찰은 나라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단적으로 말해 우리는 사법의 정의를 무조건 요구한다. 유행가를 빌려 말한다면 ‘내 생애 단 한 번만이라도’ 정의로운 한국 검찰을 목격해 보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