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지난 봄 날 정확히 삼월 십삼일날 게시판에 올린글입니다만, 다시 한번 올립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상사화가 꽃대도 높이 올라 활짝 피었습니다.
그리움의 꽃, 상사화가 비 그치자 한 육십여송이가 오늘 활짝 피어 저는 기쁨에 들떠 있습니다.
오월달에 잎이 모두 말라버렸지만 칠월 하순에 꽃대 살짝 올라오더니 오늘 마침내 만개 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옛글 다시 한번 올립니다.
글로나마 상사화의 슬픈 꽃을 그려봅니다.
한달여 대구로 출퇴근하다보니 심신 지쳐 있는 데 능소화 선비꽃과 그렇게 잘 어울리는 상사화 꽃 보며 지친 심신 달래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소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 꽃
얼마 전 내린 빗방울이 겨울의 끝을 재촉하는 비였는가 보다. 한 올 두 올 쌓
인 햇살이 겨울을 몰아내고 벌써 매화나무 꽃망울이 터질 듯 부풀어올라있다. 성
질 급한 놈은 바삐 꽃을 피우기도 하였다. 목련 봉우리야 잎 지자 맺혀있으니 말
할 것도 없지만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이 남녘으로부터 가쁘게 올라오고 있
다. 지리산 산수유는 활짝 피었단다. 오늘 아침 묵은 낙엽을 쓸어내다 살 풋 고개
내민 쑥 잎 새싹 하나를 보고 감탄의 소리를 뱉었다. 돌나물과 냉이도 파랗게 고개
를 내밀고 소담하게 햇살 모으고 있다. 그것보다 더 마음 조급하게 만드는 잎 새,
상사화가 낙엽 걷어내니 한 뼘 길이로 겹겹이 무리지어 솟아나 있다.
몇 몇 년 전, 오래전에 내원사 계곡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비구니들만 수
도하는 암자로 가는 길목 숲 속 그늘에 아름답게 군락지어 있는 야생꽃의 무리를
발견하고 지남철에 끌리듯 숲 속으로 들어가 보니 세상에, 한두 송이가 아니라 지
천으로 피어 있는 꽃의 뗏밭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동행하던 스님이
상사화(相思花)라고 일러주었다. 상사화를 처음 본 소감은 나리꽃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나리꽃은 분명 아니었다. 혹 난초꽃이 아닌가 싶었지만 스님이 개난초꽃
이라고도 부른다 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
은 잎을 생각 한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얼마나 슬픈 꽃인가.
누가 이름 지었는지 모르지만 이름 또한 상사화의 특징적인 분위기에 맞게 절묘하
게 지었다. 문득 서양속담 하나가 생각난다. “맨 처음 장미를 미녀에 비유한 사람
은 천재지만 그 말을 두 번 다시 쓴 사람은 바보다” 상사화 그 이상의 작명은 없
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병이 상사병이라 하더라. 황진이를 사모하던 청년이 끝
내 상사의 병으로 죽어 상여가 황진이의 집 앞을 지날 때 꼼짝도 않으니 입고있던
치마를 던져주자 상여가 움직였다는 야담이 있다. 상사병이란 사랑병이다. 참 괴로
운 병임에 틀림없다. 상대는 알지도 않고 혼자 짝사랑하는 연모의 병에 걸렸다면
얼마나 처절하고 애절할까 수긍이 간다. 환부라도 있다면, 상처가 드러나서 피를
흘린다면 치료할 수도 있지만 상사병이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자신의 애간장을 녹
이며 마음을 갉아먹는 병이라 치유할 수도 없이 가슴속 시름그늘만 쌓여질 뿐이
다. 그래서 꽃바람병(花風病)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지난여름 우리집 꽃밭에 상사화가 한 서른 여 송이 꽃을 피웠다. 꽃을 피우기
얼마 전에 잎은 순식간에 죽었다. 참으로 신기 하여 놀랜 마음에 잎 마른자리를
파 보니 뿌리가 구근이었다. 우리집 상사화는 분홍색으로 핀다. 꽃 색깔도 여러 가
지인 모양이지만 다른 색깔의 상사화를 나는 아직 본 적이 없다. 그 상사화가 지
금 연두색으로 고개를 쑥쑥 내밀고 아직은 잔 추위가 남아 있는데도 씩씩하고 우아
하게 올라오고 있다. 내가 봄의 비위를 거스린 적 없으니 봄도 우리집 꽃밭에서 거
스름 없이, 우아(優雅)하고 적정(適正)한 순간에 항심(恒心)있는 판단으로, 그것
도 막연한 것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다재다능한 음모를 꾸미며 봄을 베풀어주고
있다. 올 여름에는 상사화 우수 어리게 피는 모습을 보며 혹여 상사병에 걸려 연모
할 수 있는 님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실없는 생각을 이 봄에 해 본다.
2003, 03, 13 우거에서
푸 른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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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상사화
학명
Lycoris aurea Herb.
과명
수선화과
향명
달래꽃무릇, 노랑상사화
분포지
제주도 및 거제도
주요생육지
서귀포시 감산(안덕 계곡 상류)
잎 및 줄기
잎은 길이 30∼60㎝, 나비 12∼18㎜정도로 선형이며 뒷면은 분백색으로 두꺼우며 표면에 광택이 난다.
꽃 및 열매
개화기는 8월로 높이 60㎝ 정도의 화경 끝에 연한 황색의 꽃 5∼10개가 산형화서로 달린다. 자방 하위로 열매는 삭과이다.
뿌리
인경은 둥글며 겉은 흑갈색이다.
식물체의 특성
4월초에 잎이 나오며 5월말에 잎이 없어지고 8월말∼9월초에 꽃대만 남아 화려한 꽃이 개화한다. 속명 Lycoris는 희랍 신화 중 Lycorision에서 유래한 것이고, 종명 aurea는 '황금색'이라는 뜻이다.
자생지의 생태적 특성
계곡의 낙엽수 하부 습윤하고 부식질이 풍부한 곳에 생육한다. 반그늘 또는 양지인 곳도 있다.
번식방법
분구에 의해서 번식한다.
재배방법
구근을 너무 깊이 심는 것은 개화와 분구에 좋지 않다. 그러나 너무 얕게 심으면 장마시의 표토유실에 의해 식물체가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짚 등으로 적당히 멀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의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반그늘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나 강한 광선하에도 견딘다.
이용방안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절화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낙엽성 교목의 하부에 심거나 공원 등지에 군식하면 좋다. 화단용으로도 매우 좋다. 인경을 대일지전(大一枝箭)이라 부르는데 해창독(解瘡毒), 소응종(消응腫), 살충(殺蟲)의 효과가 있다.
보호방안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남획되는 수도 있으나 번식이 잘 되므로 대량증식을 하여 개체수를 늘리고 경제적으로 이용하며 자생지외 보존 및 원예종으로의 개발도 필요하다.
유사종
상사화(L. squamigera Max.), 흰상사화(L. albiflora)
특기사항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지정번호 식-22)
세상에서 제일 슬픈 꽃
아래 글은 지난 봄 날 정확히 삼월 십삼일날 게시판에 올린글입니다만, 다시 한번 올립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상사화가 꽃대도 높이 올라 활짝 피었습니다.
그리움의 꽃, 상사화가 비 그치자 한 육십여송이가 오늘 활짝 피어 저는 기쁨에 들떠 있습니다.
오월달에 잎이 모두 말라버렸지만 칠월 하순에 꽃대 살짝 올라오더니 오늘 마침내 만개 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옛글 다시 한번 올립니다.
글로나마 상사화의 슬픈 꽃을 그려봅니다.
한달여 대구로 출퇴근하다보니 심신 지쳐 있는 데 능소화 선비꽃과 그렇게 잘 어울리는 상사화 꽃 보며 지친 심신 달래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소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 꽃
얼마 전 내린 빗방울이 겨울의 끝을 재촉하는 비였는가 보다. 한 올 두 올 쌓
인 햇살이 겨울을 몰아내고 벌써 매화나무 꽃망울이 터질 듯 부풀어올라있다. 성
질 급한 놈은 바삐 꽃을 피우기도 하였다. 목련 봉우리야 잎 지자 맺혀있으니 말
할 것도 없지만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이 남녘으로부터 가쁘게 올라오고 있
다. 지리산 산수유는 활짝 피었단다. 오늘 아침 묵은 낙엽을 쓸어내다 살 풋 고개
내민 쑥 잎 새싹 하나를 보고 감탄의 소리를 뱉었다. 돌나물과 냉이도 파랗게 고개
를 내밀고 소담하게 햇살 모으고 있다. 그것보다 더 마음 조급하게 만드는 잎 새,
상사화가 낙엽 걷어내니 한 뼘 길이로 겹겹이 무리지어 솟아나 있다.
몇 몇 년 전, 오래전에 내원사 계곡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비구니들만 수
도하는 암자로 가는 길목 숲 속 그늘에 아름답게 군락지어 있는 야생꽃의 무리를
발견하고 지남철에 끌리듯 숲 속으로 들어가 보니 세상에, 한두 송이가 아니라 지
천으로 피어 있는 꽃의 뗏밭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동행하던 스님이
상사화(相思花)라고 일러주었다. 상사화를 처음 본 소감은 나리꽃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나리꽃은 분명 아니었다. 혹 난초꽃이 아닌가 싶었지만 스님이 개난초꽃
이라고도 부른다 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
은 잎을 생각 한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얼마나 슬픈 꽃인가.
누가 이름 지었는지 모르지만 이름 또한 상사화의 특징적인 분위기에 맞게 절묘하
게 지었다. 문득 서양속담 하나가 생각난다. “맨 처음 장미를 미녀에 비유한 사람
은 천재지만 그 말을 두 번 다시 쓴 사람은 바보다” 상사화 그 이상의 작명은 없
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병이 상사병이라 하더라. 황진이를 사모하던 청년이 끝
내 상사의 병으로 죽어 상여가 황진이의 집 앞을 지날 때 꼼짝도 않으니 입고있던
치마를 던져주자 상여가 움직였다는 야담이 있다. 상사병이란 사랑병이다. 참 괴로
운 병임에 틀림없다. 상대는 알지도 않고 혼자 짝사랑하는 연모의 병에 걸렸다면
얼마나 처절하고 애절할까 수긍이 간다. 환부라도 있다면, 상처가 드러나서 피를
흘린다면 치료할 수도 있지만 상사병이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자신의 애간장을 녹
이며 마음을 갉아먹는 병이라 치유할 수도 없이 가슴속 시름그늘만 쌓여질 뿐이
다. 그래서 꽃바람병(花風病)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지난여름 우리집 꽃밭에 상사화가 한 서른 여 송이 꽃을 피웠다. 꽃을 피우기
얼마 전에 잎은 순식간에 죽었다. 참으로 신기 하여 놀랜 마음에 잎 마른자리를
파 보니 뿌리가 구근이었다. 우리집 상사화는 분홍색으로 핀다. 꽃 색깔도 여러 가
지인 모양이지만 다른 색깔의 상사화를 나는 아직 본 적이 없다. 그 상사화가 지
금 연두색으로 고개를 쑥쑥 내밀고 아직은 잔 추위가 남아 있는데도 씩씩하고 우아
하게 올라오고 있다. 내가 봄의 비위를 거스린 적 없으니 봄도 우리집 꽃밭에서 거
스름 없이, 우아(優雅)하고 적정(適正)한 순간에 항심(恒心)있는 판단으로, 그것
도 막연한 것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다재다능한 음모를 꾸미며 봄을 베풀어주고
있다. 올 여름에는 상사화 우수 어리게 피는 모습을 보며 혹여 상사병에 걸려 연모
할 수 있는 님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실없는 생각을 이 봄에 해 본다.
2003, 03, 13 우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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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상사화
잎 및 줄기
잎은 길이 30∼60㎝, 나비 12∼18㎜정도로 선형이며 뒷면은 분백색으로 두꺼우며 표면에 광택이 난다.꽃 및 열매
개화기는 8월로 높이 60㎝ 정도의 화경 끝에 연한 황색의 꽃 5∼10개가 산형화서로 달린다. 자방 하위로 열매는 삭과이다.뿌리
인경은 둥글며 겉은 흑갈색이다. 식물체의 특성 4월초에 잎이 나오며 5월말에 잎이 없어지고 8월말∼9월초에 꽃대만 남아 화려한 꽃이 개화한다. 속명 Lycoris는 희랍 신화 중 Lycorision에서 유래한 것이고, 종명 aurea는 '황금색'이라는 뜻이다. 자생지의 생태적 특성 계곡의 낙엽수 하부 습윤하고 부식질이 풍부한 곳에 생육한다. 반그늘 또는 양지인 곳도 있다. 번식방법 분구에 의해서 번식한다. 재배방법 구근을 너무 깊이 심는 것은 개화와 분구에 좋지 않다. 그러나 너무 얕게 심으면 장마시의 표토유실에 의해 식물체가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짚 등으로 적당히 멀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의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반그늘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나 강한 광선하에도 견딘다. 이용방안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절화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낙엽성 교목의 하부에 심거나 공원 등지에 군식하면 좋다. 화단용으로도 매우 좋다. 인경을 대일지전(大一枝箭)이라 부르는데 해창독(解瘡毒), 소응종(消응腫), 살충(殺蟲)의 효과가 있다. 보호방안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남획되는 수도 있으나 번식이 잘 되므로 대량증식을 하여 개체수를 늘리고 경제적으로 이용하며 자생지외 보존 및 원예종으로의 개발도 필요하다. 유사종 상사화(L. squamigera Max.), 흰상사화(L. albiflora) 특기사항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지정번호 식-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