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야! 너 정말 이럴 수 있는거야?” 소영이 휴대폰에 대고 소리를 버럭 지르자 수화기를 타고 어이 없다는 듯한 은정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소리는 치고 그래? 귓청 떨어지겠네. 점심 때 뭘 잘못 먹었어?”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 “희진 선배 말이야!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멋대로 우리집을 가르쳐 주냐?” “아아....난 또....” 별 일 아니라는 듯한 은정의 말투에 소영은 약이 오른다. “난 또 라는 말 같고 될 일이 아냐!” “근데 왜 넌 내가 그 선배한테 너네 집을 가르쳐 줬다고 생각하는 거야?” ‘가승스러운 것’ 소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집 주소를 호수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너 밖에 없잖아?” 잠시 후 수화기를 통해 겸연쩍은 듯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거 할 말이 없네.... 근데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잖아?” “화낼 일이 아니라고? 나 하나 살기도 버거운데 지금 갑자기 군 식구가 늘었다구!” “야야.... 며칠 있다가 나가겠지 뭐.....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그럼 너네 집으로 모셔 가든가!” “저기....흥분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 “........................” “갑자기 어제 오후에 전화가 왔어....” 수화기에서 은정의 말이 계속된다. “받아보니 희진 선배더라구. 나도 깜짝 놀랐어. 나도 못 본지가 1년이 넘었으니까...” “근데?” “대뜸 너 요즘 뭐 하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래서라니?” “너 혹시 허튼 소리 한 거 아니지?” “무슨 소리야? 난 그냥 잘 지낸다고만 했을 뿐이라구.” “.................” “그나저나 선배는 지금 너네 집에 있겠구나? 근데 신경이 많이 쓰이나 보지?” “.........말도 마.” 소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유칼리 나무#11
11.
“야! 너 정말 이럴 수 있는거야?”
소영이 휴대폰에 대고 소리를 버럭 지르자
수화기를 타고 어이 없다는 듯한 은정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소리는 치고 그래? 귓청 떨어지겠네.
점심 때 뭘 잘못 먹었어?”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
“희진 선배 말이야!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멋대로 우리집을
가르쳐 주냐?”
“아아....난 또....”
별 일 아니라는 듯한 은정의 말투에 소영은 약이 오른다.
“난 또 라는 말 같고 될 일이 아냐!”
“근데 왜 넌 내가 그 선배한테 너네 집을 가르쳐 줬다고
생각하는 거야?”
‘가승스러운 것’
소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집 주소를 호수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너 밖에
없잖아?”
잠시 후 수화기를 통해 겸연쩍은 듯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거 할 말이 없네.... 근데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잖아?”
“화낼 일이 아니라고? 나 하나 살기도 버거운데 지금 갑자기
군 식구가 늘었다구!”
“야야.... 며칠 있다가 나가겠지 뭐.....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그럼 너네 집으로 모셔 가든가!”
“저기....흥분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
“........................”
“갑자기 어제 오후에 전화가 왔어....”
수화기에서 은정의 말이 계속된다.
“받아보니 희진 선배더라구. 나도 깜짝 놀랐어.
나도 못 본지가 1년이 넘었으니까...”
“근데?”
“대뜸 너 요즘 뭐 하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래서라니?”
“너 혹시 허튼 소리 한 거 아니지?”
“무슨 소리야? 난 그냥 잘 지낸다고만 했을 뿐이라구.”
“.................”
“그나저나 선배는 지금 너네 집에 있겠구나?
근데 신경이 많이 쓰이나 보지?”
“.........말도 마.”
소영은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