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합니다

너를사랑하는나2007.12.05
조회125,752

안녕하세요..

속앓이를 해오다 주위분들에게 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니거니와

하여 네티즌분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제 나이 올해 22세..내년이면 23세가 되는 유부남입니다..

유부남.. 네 저 유부남입니다.. ( 신호위반으로 임신때문에 그런건 아닙니다)

법적으로요...

이유인즉슨

07년 10월 23일자로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부인 상대는 저보다 4살위인 연상이구요..

물론 미쳤다..개념이 없다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뭐 이런 비난이 저에게 쏟아지겠죠..

맞아요..

가진것이라곤 몸뚱이뿐.. 그것도 병든...

2년제대학을 졸업하여 1년간 알바한답시고 시간 까먹고 현재 군대갈꺼라고 있는 그런 저입니다

지금 집사람 알바하는곳에서 만나 연애한지 8개월만에 혼인신고하였습니다..

둘이 무슨생각에서 혼인신고를 했냐..이런거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어짜피 벌어진 일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물론 신고할 당시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서로 후회하지 않고 않을 자신이 있기에 현실은 냉정하다 하지만..그런거 모두 각오한 철없는 저희들 선택에 지금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독단적으로 행한 일이었기에 양가부모님께는 일방적인 통보였지요..

혼인신고 후 보름만에 양가부모님께 알렸고 또 다시 일방적으로 제 부모님 집으로 지금 집사람을 데리고 와 살고 있습니다.. 물론 허락이 없었지만...제 고집으로 하게 된거죠..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혼인관계였고..또한 부모님께 그런 불효를 저지르면서까지 살고 있으니 첫단추가 꼬이니 자꾸 꼬여만 갑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말입니다

이 이후가 문제인데요..

지금 집사람은 주경야독으로 낮엔 제가 알바로 일했던 곳에서 사무원으로 얼마 많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밤엔 야간대학을 다니며 피부미용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철없고 개념없는 어린 남편 만나 몸고생 맘고생 새벽 5시에 나가 밤 11시넘어 들어와 곤히 잠든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 까지 합니다 가진것도 그렇다고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에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그동안 개념없이 놀고 시간을 허비한게 뒤늦게 후회가 막심합니다

주중에 그렇게 고생하니 주말엔 쉬고 싶어하는 마음.. 잘압니다

저는 제가 해줄수 있는 최선의 배려로 깝량껏 해준다고 하는데 잘 되질 않네요...

특히 고부간의 갈등... 드라마나에서 보던걸 막상 직시하니... 남편으로서 중간자 역할을 하기가 너무나..버겁습니다...

아내는 자꾸만 분가하고자 합니다 고생하는 아내말 들어주고 싶긴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도 되지 않은채 결혼한 제가 이대로 분가한다 해서 악순환만 반복될뿐 더 이상 나아지는것은 없다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론 아내가 뭐랄까.. 내가 나다?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 뭐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아내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나 ...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조차 모르겠네요

오늘 있었던 일을 예로 말씀 드려볼께요

그동안 아내가 학교일에 회사일에 이래저래 어머니께 불충했던점을 사과 드리고자 문자를 드렸었나봐요 지금은 학기중이니 곧 방학되면 어머니랑 놀아드리겠다고...

사건 발단은 놀아드리겠단 말...

어머닌... 어느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에게 또 며느리가 어른보고 친구도 아니고 놀아준다고 그러느냐면서 역정을 내시더라고요.. 어머니 말로만 듣자니 어머니가 말이 맞고 아내말은 그런 의도가 아닐텐데 어찌 말실수한거다 라고 생각이 드는데... 참 여기가서 이러고 저기가서 저러고 하는 입장이 참 난처하고 힘들어요

아내가 말실수를 잘해요 생각없이 툭툭 내뱉기도 하고 연애 하면서 말 함부로 하는걸 몇번 지적을 했었는데 잘 고쳐지질 않네요 어머니께 아내가 그런의도에서 말한게 아니다 제가 잘 타이를테니 용서하시라고 했더니 이참에 확실히 고치지 않으면 자꾸 그런다고 화 푸실 생각을 않으시네요

집사람한테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니 힘들다고 피곤하다고 그러면서 자꾸 나가자고 하고...

휴... 이런 경우 저는 어떻게 해야만 하나요..

철없고 생각없는 제 선택으로 부모님 이하 아내이르기까지 온가족이 힘들어하고 아파합니다

어떻게든 아내의 말 함부로하는것도 고치고 싶고 사소한 감정으로 투닥거린 고부간의 갈등도 원만히 조율하는 남편입장도 되고 싶고... 곧 군대를 가게 되는데.. 또래 애들보다 모든걸 일찍 경험하고 있는 제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으니.. 이것저것 신경쓰니... 참 힘듭니다..

네티즌분들의 질타나 충언 모두 받아드릴테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