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이로2007.12.05
조회453

안녕하세요 20대초반에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찌들리고

찌들려서 성격이 많이 안좋아진(?) 건장한 대한민국 남아 입니다 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글솜씨가 안좋아서 글쓸 생각은 꿈도 못꾸고 회사에서 잠깐씩 짬날때마다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저의 이야기가 하고싶네요..

 

(사실.. 여자친구가 예전에 톡에 글을 올렸다가 악플러한테 된통 당해서 몇번

  글을 내렸다는걸 전화로 장장 -_- 몇십분에 걸쳐 들어서 글쓸생각을 한번도 못했습니다.)

 

저와 그녀는.. 풋풋했던 고딩때부터 눈이 맞아서 장장 6년에 걸쳐 사긴 커플입니다.

이제는 엄마 같기도 하고, 누나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한 ..

그러나 대부분 동생같기만 한 그녀는 저에게는 없어설 안될 존재이지요.

 

하루의 시작과 마감을 함께 합니다.. 물론........ 전화로.. 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저는 지금 회사 문제로 지방에 와있고 그녀는 더 지방에 있습니다.

저는 신참내기 회사원이고 그녀는 대학교 4학년입니다.

 

동갑끼리 사귀면 많이 싸운다는데 우리는 -_ - 그녀의 ... 엉뚱한 국어실력 때문에

언제나 저의 완승으로 이깁니다..-_-^

 

그렇다고 제가 뛰어난 국어실력의 소유자이냐 !  아닙니다.

하지만 .. 그녀만큼은,,,,,,그녀하나 만큼은,,,,, 감당이 됩니다.

 

항상 제가 회사로 올라가는날엔 터미날 근처에 있는  E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합니다. 가끔 사달라는 캐릭터지우개 -_-; 

작은 밥그릇... 공책.. (대학교4학년 맞습니다) 등을 사주곤 하지요

 

두둥..... 일주전 마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가는 입구에서

봉지를 주며

 

"금붕어 공짜로 드립니다~ " - _ - 하는 아저씨 귀가 솔깃해진 엉뚱이는..(그녀의 애칭입니다)

 

"나 저거 받아갈래 "  라고 말합니다..

 

"정말? "  (그전에도 몇번 이런 행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싫다고 했던 엉뚱이..왠일일까요)

 

"응!" 

 

"정말?"

 

"응!" -_-^ 

 

여러번 물어보는것을 싫어합니다. 어쩔수 없이 그녀와  줄을 섰습니다.

금붕어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아저씨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멍한 표정으로 -_- 빠져듭니다

 

제가 말을 해도 못듣습니다.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_- 하는 말이 입밖으로 나올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죽을순 없어 도로 삼키고 그녀를 부릅니다.. 못듣습니다 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그녀는 잠시 내버려 두고 옆에 놓여있는 금붕어 밥이며, 물에 뿌리는 뭔가를 봅니다 -_-

 

물갈이 용액인가 -_- 역시 공짜는 없습니다 200원짜리 금붕어 2마리 주면서....

저걸 사란 말이군.. 감기 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우리 차례  그녀는

 

"아저씨 검은거 말고 빨간걸로 두마리 주세요! " 라고 합니다.. 후훗 귀엽습니다 *_*

 

작은놈으로 두마리 받아놓고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합니다 이쁘댑니다.

 

밥이랑 물갈이 용액이랑 사가지고 내려갑니다 제가 든다니깐 스트레스 받으니깐

흔들면 안된다고 조심히 안고 갑니다

 

뒤에 초딩이 붕어를 받아가지고 내려오는데 그녀가 말을 겁니다..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물고기 받았어~~? " 

 

초딩 씹습니다..-ㅇ-

그래도 굴하지 않고 말을 겁니다

 

" 니꺼 무지 크다 왤케 큰거 받았어 내꺼봐봐라~ 엄청 쪼끔해서 귀엽지? ㅋㅋ"

 

초딩이 씹씁니다.. 제가 한마디 합니다

 

"왜자꾸 말걸어 나둬" -_-

"왜 머 어때~ 쟤꺼 엄청 크지 않냐 완전..ㅋㅋㅋ 징그러워 내껀 엄청 귀엽지 그~칭~?"

"니가 더 귀여워 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

" -_- "

 

그러고 돌아다니다가 저는 문득 뭔가 떠올랐습니다. 

엄청 큰 왕 금붕어를.. 비닐이 얼룩덜룩한 팔뚝만한 왕 금붕어..

분명 엉뚱이는 못키울겁니다

 

그녀의 어머니또한 가져다가 버릴겁니다 -_-  (예전에 "딩가" (인형입니다) 를 선물로

사줬던 적이 있는데 그녀의 어머니께서 징그럽다고 베란다에다가 방치 해논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인형인데-_-^)

 

그녀는 그래도 금붕어가 좋다고 우깁니다 작고 귀엽고 자기는 잘 키울 자신도 있다면서..

그래서 설명을 해줬지요  금붕어는 크면 니 팔뚝만해진다 너 키울수 있겠느냐 잘 생각해봐라

 

그녀를 꼬셔서 다시 올라가서 작은 열대어를 보여주곤 바나나 라는 열대어 두마리도 샀습니다.

곤충채집통(어항은 못사구요-_ -) 도 사줬습니다

 

제가 이것저것 고르는데 그녀는 또 설명해주는 아저씨 근처 멀찌감치 서서 아저씨 말하는걸

듣고 있습니다

 

" 너 자꾸 여기서 모하는거야 -_-* 왜 왜 재미써? "

" 응 진짜 재밌어ㅋㅋ"

 

"도대체 모가 재밌어? -_- 계속 한얘기 또 하고 또하고 또하잖아~~~~ 진짜 이상해"

" 아냐 너도 들어봐 재밌어 ㅋㅋ "

 

-_-;;;; 이해불가 입니다.. 그렇게 몇번을 아저씨 옆에 가서 설명 듣고 있습니다

없어지면 거기가서 찾아오면 됩니다.

 

 

저는 버스 시간이 되서 회사기숙사로 가야합니다. 엉뚱이는 택시를 태워 보냈습니다. 휴 -_-

 

큰 유리로된 그릇에 금붕어를 놓고 ,  열대어는 곤채에 넣어놓았답니다.

 

그리고 며칠뒤

 

" 이로야 (제애칭입니다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  열대야가 이상해.."

 

"뭐라고?"

 

"열대야가 이상해....(시무룩) "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대어잖아 푸하하하하하하하

 열대야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완전 ㅋㅋㅋ 니 진짜 "

 

"-_-; 나도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

 

" 더워서 잠이안와? "

 

" 응..그만해.."

 

이정도야 뭐 이해합니다. 그동안 셀수 없이 많습니다 근데 기억이 안납니다 ㅋㅋㅋ

 

그렇게 몇날 몇일을 고민하던 엉뚱이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아침에 학교갈때 한마리가

죽은거 같다더니 .. ..

 

죽은물꼬기변기에내렸어왜냐면태생이물이자나

11/28  10:36pm

-엉뚱-

 

그녀가 태생이 물이랍니다..ㅋㅋㅋㅋㅋㅋ -_-;

제가 화낼까바 이렇게 설득한거라는군요

 

그리고선 몇일뒤 혼자있는 열대어가 외로울까봐 컵으로  금붕어 어항에 넣으려고

건졌는데 엄청 -_- 몸을 뒤틀더니 쇼크사 했다고 합니다 -_-;;;

(원래 금붕어랑 열대어는 사는 온도가 안맞아서 같이 키울수 없습니다)

 

그리고선 엄청 자책합니다. 자기가 스트레스를 줘서 죽은거라고, -_-

제생각엔 그녀가 물을 갈아줄때 물갈이 용액을 잘못해서 반쯤 엎었다고

했었는데 그것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_-;;

 

약품을 그렇게 많이 쳤는데 살수가 있겠습니까 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

 

어쨌든 그녀는 나머지 금붕어 두마리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자기방에 옮겨놓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말합니다.

 

" 쟤네 숨쉬는 소리가 들려 진짜야 "

 

"-_-; 무슨소리 ㅋㅋㅋ 그짓말하지마 "

 

" 뻐끔뻐끔소리 너오면 들려줄께 "

 

 

 

ㅋㅋ오늘도 천진한 그녀때문에 또한번 웃습니다. 저는 그래도 엉뚱한 그녀가 좋습니다. 엉뚱한 제 여친을 소개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