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간격 시부모님의 생신.....

ㅠㅠ2007.12.06
조회2,143

매번 읽기만 하다가..

오늘 첨 글 남겨봅니다.

 

올 10월말에 결혼했습니다.

이제 결혼한지 한달반..

신혼집 이사날짜가 맞지 않아 결혼후 친정집에서 보름정도 있다가 이사했습니다.

이제 이사한지 이십일도 채 되지 않았고요.

저 이제 이십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살짝 꺽어진 나이입니다.

이제껏 학교다니고, 직장생활 하느라 제대로 된 살림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지금도 맞벌이를 하면서 나름대로 살림 잘해보겠다고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시댁 시골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곳에서 두시간 삼십분 정도 걸립니다.

아버님 칠순 막 지나셨고, 어머님 아직 칠순 전이십니다.

신랑 위로 누님한분(옆아파트 거주ㅠ-남매조카있음), 형한분(부모님과동거-자매조카있음) 있습니다.

결혼할때 양가부모님 도움없이 둘의 힘으로 했습니다.

힘들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큰짐 지워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신행후 시골내려가니 이사를 언제 하는지 물으시길래 다음달 중순 넘어서 한다 말씀 드렸습니다.

이사하고 정리가 되면 자식들 어찌 사는지 보여드리는게 도리인것 같아 12월중순에 부모님&형님 올라오실 수있으면 오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오신김에 아직 살림에 서툰 저이지만 따뜻한 밥한끼 해드리고 싶어서 식사 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렸지요.

형님 말씀..

19일이 어머니 생신이라 하십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생신상 받아 본적 없다 합니다.

올라오시는 날짜와 얼마 차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마침 식사한끼 해드리려 했으니 다른건 못하더라도 미역국 끓여 올리겠다 했져.

또 형님 말씀..

1월 초에 아버님 생신이라 하십니다. 헙...ㅜ

12월 막주에 생신하는건 어떠냐 하십니다.

생신은 미리는 하더라도 지나서는 하는게 아니란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칠순이였다 하십니다.

자식들 작년에 칠순잔치 안해드렸다 하며 아버님께서 동네 잔치를 하시겠다 하셨답니다.

(참고로, 저희 결혼때 혼사치르신다고 동네 잔치 하셨습니다.)

생일은 몇일 지나서 하면 안되고 일년 지난 칠순잔치는 해도 상관없나봅니다.

근 두달사이에 잔치를 두번이나 하시는 거죠.

어찌하겠습니까?

알겠다 했습니다.

기분좋게 올라왔습니다.
결혼해서 첫생신상을 차려드리는 거라 들어왔기에 기분좋게 해드리려 했습니다.

물론 시골 가서 일하는거 솔직히 겁도나고 힘들겠지만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얼마전에 생겼습니다.

전 당연히 식구들(부모님 이하 신랑 형제 가족들까지만)만 오셔서 식사를 하시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들 집들이겸 생신으로 알았는지,

같은 지역 사시는 큰어머니,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 외 사촌들을 다 불러야 한다 합니다.

그 인원 족히 30명은 넘습니다.

큰집 작은집 친척들 다들 가까이에 살고 계십니다.

제 뜻은 이게 아니였는데ㅡ,.ㅡ;;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16일 아침식사 하기로 했는데, 저 15일 저녁 7시까지 회사 근무합니다.

30명분의 음식을 어찌 만드냔 말입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 생신상 차리자고 지금까지 힘들게 키워서 시집보내주신 친정엄마 도움 면목없어 받을 수도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막막해서 신랑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처음에 부모님을 모시겠다 한 이유에서 부터 우리 식구까지는 어찌됐든 해보겠는데, 친척들까진 감당하기 힘들다.

나 토요일도 늦게까지 일하는데 일요일 아침밥상 그렇게 뚝딱 차릴 수 있겠느냐..

신랑 왈 그럼 한주 미루잡니다.

우리 부모님은 식사 대접 안하냐 물었더니 시간날때 아무때나 하면 되지 않느냡니다.

한주 미루면 물론 저 토요일 쉽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주연속 잔치 해야 합니다.

저는 철인이 아니잖아요~~~~

설명했습니다. 연락 없습니다.

왜 연락없냐고 물었더니 생각중이랍니다.

식구들만 하자 했더니 친척들 부른다고 다오겠냐면서 자식된 도리로 원하시는걸 어찌 안해드리냐고 합니다.

언제 또 올라오실지 모르는데 와서 형제들 얼굴도 못보고 가냐십니다.

제가 그래서 와서 차한잔 하고 가시면 안되는 거냐고 했더니 대답없어요.

어머니 생신만 하고 나서 아버님 생신이 몇달뒤에 있다면 저도 어찌됐든 해보겠습니다.

그렇지만 황금같은 연말 연휴에...

이주간격으로 두번이나.... 아직 집도 덜 정리 됐는데.. 어쩌란 말인건지~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먼저 시집간 친구에게 얘기했습니다.

보통은 이런경우 생일이 빠르신분날에 맞춰서 같이 한다고들 하더라고요.

휴..

힘든것도 힘든건데 한달에 큰일을 두번이나 치르자니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못된 사람 일까요?

어머니 생신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해서 식구끼리 간단하게 밥먹자는데 이기적인 생각인가요?

같은 지역 사시는 부모님 형제분들 식사 대접 안하는게 큰 잘못인가요?

저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