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이네집동거이야기(9)

쩡이2003.07.25
조회5,713

요뉴월도 아닌..7월이니..감기에 걸려도 괜찮겠지여...^^

요며칠 지독한 여름감기네여..그제는 출근도 못했담니당..

집에서 혼자 끙끙 앓는데..에이~띠..서러버라!!

더구나..남친..그날 퇴사송별회라고 늦는다데여

남친: 미안미안...

나: 우짤수없지뭐~~술먹을꺼면 차두고와...

밤 열한시쯤 전화옴니당..

남친: 나 짐 버스타고가..톨게이트 막지났는데 마중안나올래?

나: 생각보다 일찍오네..나 아픈데..

남친:구래도 나와..나와라~~~나와라~~~

우~띠..울 집은 아파트끝동이라 버스에서 내려 좀 걸어야함당..

낑낑거리며 내려가니 저만치서 까맣봉다리하나 들고 올라오는 남친이 보이데여..

나: 그 봉투는 뭐야?

남친: 오뎅!! 오뎅이 너무너무 먹고싶은데 아무도 안먹는데..오뎅먹고시퍼 죽는줄 알았네..

나..남친이 좀 한심스러워 질라고 함니당..

아픈나를..앞에두고..기침해되는 나를 앞에두고..

울남친..오뎅국물에 밥까지 말아먹고 잠디다..

울남친 술이정말 약함니당..

소주 반병쯤 먹을까..

글구..술을 좀 먹으면 늘 배가고프다함당..

얼마전에는 친구넘 둘이랑 술 마시는중이라고 오라데여..

비개인 밤..자연을 벗삼아 마시고 싶었다며 산속에 들어가있는 가든에서

먹고있데여..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기른닭은 잡아 음식을 만드는 곳이였는데 제가 갔을땐

이미 거나하게 취해들 있었을때였씀당..

젤 술이약한 울 남친..벌써 뻗어있슴니당..

남친: 우웩!~~윽..~~우웩~~안되는디..토종닭이라 삼일몸보신인디..

다 나오면 안되는디..우웨~~

그리고는 제 무릎배고 잠이듬니당..

남은 두넘..주거니받거니..술마시다 결국 뻗어버림니당..

어찌해야할지 몰라 남은 술 홀짝거리고 있는데 어깨발이 산만한..

험상궂은 주인아저씨..제가 와 정중히 묻습니다..

"콜택시 불러드릴까여?

콜택시 불러서 세넘을 띰어매고..집에 왔슴당..

남친..자면서 말함니당..

"쩡아..배고파..수박이 먹고시퍼..수박이 먹고시퍼..

"재수씨..나는 메로나랑 누가바 하드가 먹고시퍼여..

미치..미치..마구 화가 났지만..

새벽공기 가르고 달려가 수박이랑..아이스크림 사옴니당..

남친: 쩡아..내가 술이 취한걸까..수박이 안달다..잘못골라쓰..

남친친구넘: 재수씨..메로나가..메론맛이 안나네여..

우띠..우띠..

열이확확 올라..잠이 다 안옴니당..그래도 세넘..서로 껴앉고 코골며

수박먹다 잠이 듬니당..

예전에는 함께 술마시고...편의점가서 컵라면 먹는짓 잘했는데..

이젠 술먹으면 배고프다는 남친이 좀 피곤도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