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 만났는데 왜 헤어질라고 하냐구여???

블루베리통통2003.07.25
조회509

   제 예전 남친=  그는 고등학교 중퇴.학창시절 좀 놀았던 덕에 자퇴를 했답니다.. 저 한테 말은 안했지만 눈치로 경찰서도 많이 왔다 갔다 한것 갔더군여..교통사고낸 칭구땜에 면회 갔는데 "사식" 넣고 하는것을 너무 잘 알더군여..쭈욱 놀았으면 지금은 아마도 조직의 중간형님쯤?? ^^ 지금은 나이 먹어 정신차리고 나름대고 열심히 일하고 있겠져.

나 = 학창시절 무척 순진무구한 소녀. 로맨스 소설을 밤새워 읽고 그런 왕자님은 어딘가에 있다고 믿었져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던데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슴돠.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학원에서 일해여..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구여..

 

  위에 설명한 남친과 6년을 만났져. 당시엔 남친은 상근 예비군이라 울 동네 근처동사무소에서 출퇴근을 했져. 잘해줄땐 무척 잘해주고 성격이 다혈질이에여. 자존심도 쎄고 동갑에다 둘다 막내라 고집이 쎄서 부딪치는 일이 무척 많았져. 전 남친의 칭구만나는 일이 싫었어여. 여자한테 욕도 하구 ..고등학교때 같은 불량 써클에서 놀던 칭구같더라구여.그래도 당시엔 어렸던 탓에 어영부영 지금껏 왔네여..

사귀고 1년후부턴 정 때문에 만났져.. 3년후부턴 일주일에 한번만 봐도 별루 안보고 싶더군여..

4년차엔 헤어질려구 작정하구 다른 곳에서 일한다고 했져.(참고로 여긴 경기도구여  새 직장은 설이라고 뻥쳤져.) 그때 정말 괜찮은 남친도 사겼구여  옛 남친이랑은 조금씩 멀어지더라구여..

그러나 세월이 어디 그럽니까?? 두달전에 비로소 헤어졌져.........

물론 남친은 아직도 술먹고 전화해서 협박(?)비슷하게 하져..  울 집을 아니깐 찾아간다는 둥 어쩐다는 둥..첨에 쫄아서 만나다가 지금은 주말쯤 되면 제 방에 불도 안켜고 있어여.. 제 차 도 다른곳에 주차시켜놓고 핸펀도 꺼놓고..   누가 그러더라구여..조직생활하던 사람들이 더 외골수라고........

    

그렇게 오래 만나고 왜 헤어질라구 하냐구여??

제 나이 28. 막상 그와 결혼을 하려고 하니 현실 이라는 것이 다가오더라구여..주변에 결혼한 칭구 신랑들을 보면 집 한채는 기본이구 번듯한 직장에  ...그는 이제 갓 잡은 직장생활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토욜도 공휴일도 힘써가면서 일하는 직장에다 월급은 오전내내 놀면서 저녁시간만 일하는 저랑 비슷하구여  엄마 아빠도 아프시고 게다가 막내인 자기가 모셔야 한다가 뭐라나 ..한마디로 가진건 몸 밖에 없슴니다.

사람 팔자 모르는 건데 제가 너무 했나 싶기도 한데 저도 지극히 평범한 여자이기에 다른 여자들이 누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누리며 결혼생활하고 싶네여.  

아님 차라리 자기 계발하면서 혼자 사는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