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지러가는길..헤어지기 싫어요...

사랑합니다2007.12.08
조회2,369

졸업을 앞둔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4개월정도 되었습니다

학교 행를 계기로 가까워지고 남자친구의 고백으로 사귀게 되었어요

 

사실 남자친구는 제 타입이 아니면서도 제 타입이예요

보통 딸들은 아빠와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제 남자친구를 보고 느꼈거든요

무뚝뚝하고 싸가지없고 차갑게 생겼고 까탈스러운 사람은 질색인데

지금 이 성격을 모두 갖춘 사람이 제 남자친구랍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같은 사람은 절대 싫어!"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결국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_-하

 

하두 양아치같아 뵈서 (얼굴로 판단하면 안되는거지만) 가벼워 보이고 또 사람의 얼굴, 인상에 그 사람의 됨됨이와 삶이 묻어난다고 하잖아요 ;;;;; 그래서 저도 가볍게만 생각했는데 바람둥이일것만 같던 그가 오히려 여자한테 받은 상처에 힘들어했었더라구요

 

한 여자한테 올인하는 스타일이예요

미니스커트 입고 내가 봐도 섹시하다 싶은 여자가 지나가는데 시선한번 돌리지 않더라구요

군대랑 먼 미래를 꿈꾸며 함께하자 말하기도 하고

사귀고 2개월은 손만 잡고 다녔구요

자취방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지만 키스 이상은 조금도 없었어요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겠다고....그래서 그런가?

가끔 키스도 자제하는 모습이 보였구..............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진지하게 만남을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저는 취업을 하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학교에 남아 있습니다 대학공부로 지방에서 내려와 자취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는 2시간이 더 걸리는 곳에 있어서 평일에 일 끝나고 만난다는건 엄두도 못 낼 일이구요

취업얘기를 꺼냈을때 자기를 생각하면 졸업까지만이라도 곁에있어 달라더군요

항상 현실적이었던 그가 주관적인 생각으로 제 취업을 반대했을때, 한편으론 기뻤어요

저는.......장난으로 헤어지잔 말까지 꺼냈었는데;;;(사귐초에 가벼운맘으로 만났을때;흑)

 

 

그러다보니 서먹해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바보입니다

받는거에만 익숙해서 사랑을 어떻게 해야하는 어떤게 사랑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돌이켜보면 남자친구에게 상처줄 말도 참 많이 했습니다.

좋아하는데....먼저 따뜻하게 손 잡아준적도 키스는 그렇다치고; 가벼운 뽀뽀한번도 해준적 없고요,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준적도 없습니다

뭐만 하자하면 "싫어" 란 말의 연속이고 "나 너 안좋아하는것 같아" 스킨쉽도 다 거부하고 약속은 잊어버리기 일쑤고 약속시간엔 매일 늦고 친구를 더 좋아하고 밥 같이 먹자고 전화한건데 저는 이미 다른사람이랑 밥먹는 중이고 잠잠하던 핸드폰도 남자친구랑만 있으면 어찌 그리 친구인데 남자애들 여자애들할것 없이 핸드폰은 미친듯이 울어대는지 -_- 심지어......남자친구랑 있을때 군대 간 친구들에게 6~7통씩 전화오고 동네애들한테 문자오고...............받자니 기분상할것같고 안받자니 이거 또 수상하고-_-흠..........제가 참 잘못 많이했죠

게임을 할때도 충분히 저를 이길 수 있는데 역전의 반전의 승부수를 쥐고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고 제게 져 줍니다... 적당히 ^ ^; "그렇게 내가 밉냐? 때리고 싶음 분 풀리는데로 때려" 란 말에 나름 열심히 때리고 다음날 보니 시퍼렇게 멍이 들었더라구요 ㅠㅠㅠㅠ휴

 

 

근데 이런제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남자친구 또 의외의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것도...그리고 아직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기에도 떳떳한게 하나도 없고 취업후에 예전처럼 잘 만나지도 못하고 떨어져있는 시간을 이겨낼 자신이 없기도 해서 헤어질 마음으로 그와 만났는데 그날따라 더 잘해주는거예요 ; 저 정말 티 하나도 안냈거든요?

집에 가는데 춥다면서 자기 목도리도 둘러주고 장갑까지 건네주더라구요

속으론 '헤어지자는걸 눈치채서 일부러 이것저것 자기 물건들을 다 챙겨준건가?'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러고는 돌아오는 길에 문자를 주고 받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곤 10일째 연락이 없습니다

저도...........그리고 남자친구도요

워낙 항상 붙어있어서 문자랑 전화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이건 아니죠?

 

 

소개팅을 해도 남자친구와 사귀었다가 헤어질때도 여지껏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해서 전 남자친구가 병원신세를 지었을때도 혼자 독야청청하고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는 매정했던 저라서; 친구들마저도 제가 아닌 제 전 남자친구의 편을 듭니다........물론 저는 욕을 먹구요;

여지껏 이래왔기에 친구들한테 뭐라 말도 못 꺼내겠어요

 

내일은 무언가 매듭을 짓고자 무거운 발걸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목도리와 장갑을 돌려주러 갈거예요

헤어질준비를 맘속으로 하고있는데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사랑을 준적이 없어서 어떻게 잡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말을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남자.............

마지막이란걸 예감했으면서 왜 자기 물건을 제게 주었을까요?

그래놓고 왜 연락이 없는걸까요?

하두 연락이 없길래 어떡하나보자......사실 차이길 내심 바라기도 했는데

그냥 아예 연락이 없습니다 ㅠㅠㅠ죽었나 싶을정도로;

연락이 없다는건......그만큼 제게 반하지 않았다는걸텐데.....

남자친구는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해야 하는 성격이기에

제 마음을 몰라서 오히려 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하룻밤 사이에 제가 싫어진걸까요

아끼던 장갑과 목도리인데........(명품라 꽤 비싼데;;;;;;ㅠㅠㅠ)

비싼것도 아깝지 않을만큼 제가 보고싶지 않은걸까요?

 

 

남자친구 좋아합니다

사랑을 그리고 사람에 무관심하던 제가

좋은것은 뭐든 주고싶은 그런 남자가 생겼는데

이제서야 제 마음을 알았는데 곧 헤어지게 생겼어요

 

도와주세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나...여러분들의 비슷한 경험에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ㅠㅠㅠ

그동안 상처주었던 사람들의 상처 제가 다 끌어안나봅니다

아파도 좋아요 힘들어도 좋아요 제가 일군 일이니 제가 다 거두어 들일께요

그러니.......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