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요~ 무지무지 오랫만에 얼굴 내미는 따꼬맘입니다 + _ +;;; 그간 다들 안녕하셨죠? 뒤늦게 출산후기 올려봅니다 = ㅁ = 뭐 수술해서; 이것도 출산 후기라 해야할지 약간 민망한 ㅋㅋ;;; 아무튼 되는대로 써봅니다. 11월 16일 금요일 남편이 급귀국했다 + _ +;;; 자연분만하면 언제 애기 나올지 모른다구 애기 나오면 한국 오기로 한건데 수술날 잡고나니 그래도 함께해준다고 급귀국을 감행 ㅋㅋㅋ 첨에는 수술한다고 해서 너무너무 싫고 우울했는데 나름대로 괜찮은 점도 있는 거 같다. 우리 남편은 내가 안아파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좋게좋게 생각하는 듯;;; (이놈아;;; 수술 후유증이란 것도 있단 말이다 ㅋ) 남편이랑 63빌딩에서 데이트를 했다. 따꼬가 나오면 언제 또 오븟하게 데이트 할지 모를 불투명한 미래;;; 수족관도 보고 전망대도 올라가고 예쁜 까페에서 맛난 케이크랑 핑크레모네이드를 먹으며 남편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만삭 사진도 찍으러 갔는데 38주 넘긴 내 배는 빨간 줄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ㅠㅠ 그래서 배는 안내고 찍으면 안되냐 했는데 스튜디오 직원들이 다 포샵질 - ㅁ - 해준다고 해서 그냥 찍었다 ㅋㅋㅋ 조금 마음이 안정이 되어간다. 세상이 믿을 구석이 남편밖에 없다 ㅋㅋ; 11월 17일 토요일 남편과 시댁에 다녀왔다. 엄마 교통사고나고 우리 애기 꺼꾸로 있다고 하고... 만삭 며느리 밥 한끼라도 제대로 먹이고 싶으셨다는 울 시부모님... 서운해하지도 않으시고 힘드니 오지 말라고(시댁이랑 울 친정이랑 전철로 1시간 반 거리) 하셨는데 진짜로 힘드니깐 가기 귀찮다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쪼끔 죄송했다;;; 청담동에 연예인들 좋아라 하기로 소문난 X대감집에 가서 갈비탕을 먹기로 했다. 난 물냉면 먹었다 - ㅁ - 갑자기 확 끌렸다 ㅋㅋ 집 근처로 오빠 베프가 케이크를 사가지고 와서 그 커플과 잠시 만났다. 투썸플레이스 산딸기 무스를 사왔다 + ㅁ + 우리 애기 생일 케이크라고 했다 ㅋㅋ 제왕하면 못먹는 거라는 신랑 말에 친구분 급 당황;;; (생각해보니 자연분만하면 바로 뭐 먹어도 되지;) 그래서 커피집 들어가서 주스 시켜서 앉은 자리에서 우리끼리 촛불 불고 사진 찍고 맛나게 먹었다 ㅋㅋ 따꼬야 -ㅁ - 엄마가 먹는게 다 니 먹는거란다 ㅋ 11월 18일 일요일 드디어 입원한다. 왠지 덤덤한 것 같기도 하고 쪼끔 긴장되는 거 같기도 하고;;; 점심 때 쯤 연락 준다더니 병원에서 입원수속 전화가 안온다; 여기저기 전화 돌렸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전화 연결이 제대로 안된다 - _ -;;; 대학병원이 다 그러치 모 - 하면서 아예 맘 편히 먹고 하루종일 딩굴딩굴 하면서 놀았다. 병원에서 챙겨오라는 준비물이 별거 없어서 짐 쌀것두 별루 없었다;;; 오후 4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일본에는 없는 "정통 한국음식"인 짱깨는 언제 먹어도 맛난 것 같다 ㅋㅋ;;; 엄마는 수술 직전에 기름진 거 먹는다고 막 뭐라 했다 - _ -;;; 다 먹고 짐 챙겨서 병원으로 출발했다. 도착 하자마자 정밀초음파랑 태동검사를 한번 하고, 마지막까지 둔위임을 확인했다;;;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청 잘 노는 우리 애기 - _ 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복잡한 심정이다;;; 수술 부위 면도를 하고, 밤 9시 경에 수술 링겔을 꼽았다. 수술 중에 일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오른팔 왼팔 2군데의 정맥에 모두 수술 바늘을 꽂았다;;; 아팠다 ; ㅅ ; 갑자기 환자가 된 거 같은 기분이었다 ㅋ 바늘 꽂는 거 끝나자 쉬라고 시어머니와 울 엄마가 집에 가셨다. 남편이랑 둘이 남아있다보니 문득 아이스크림 생각이 났다. 지금 안먹으면 3개월 뒤에 산후조리 끝날 때 까지 못먹겠다 싶어서 남편이랑 링겔을 끌고 로비에 내려가서 편의점에서 파는 까마쿤을 사먹었다 - ㅁ - (남편은 메타콘;) 잘려고 누웠는데 병동 실내 온도가 29도다 - _ - 숨이 막혀서 땀이 나고 잠이 잘 안온다 ㅋ 그래도 자야지... 새벽부터 괴롭힐거라는데 ㅋ 11월 19일 월요일 드디어 문제의 날이 밝아왔다 -ㅁ -;;; 새벽에 태동검사를 하고, 초음파를 1번 더 보고 관장을 했다 ㅋ 잠을 못자서 그런지 무지무지 피곤하다 ; ㅅ ; ::: (난 더우면 잠을 잘 못잔다 ㅋ) 관장 하는데 5분 참았다가 화장실 가라는데 못참는다는 엄마들의 출산후기를 너무 많이봐서 화장실 앞에 서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 ㅁ - 오래 참으면 관장이 더 깨끗하게(?) 될 거 같아서 7분 참고 화장실 갔다오면서 남편에게 칭찬해달라고 졸랐다 ㅋㅋㅋ;;; 수술이 9시-11시 타임이라 9시 20분쯤 소변줄을 꼽더니 9시 반쯤 수술실로 가는 침대를 가져와서 수술실로 향했다 - ㅁ - 수술실 침대에 누워서 여러가지 처치(수술 드레싱, 마취준비 등등) 하는 걸 구경했다. 우리 따꼬는 힘이 쎄다;;;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데 발차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놈이 뻥 차서 메스가 빗나가는 건 아닐까 불안했다. 마취 선생님이 졸리는 약을 줄께요 - 하자 잠이 들었다. 잠결처럼 소리가 들린다. 몸무게 3.43Kg, 키는 43센치, 남아, 어이구 씩씩하네~ 벌써 잘 우네? - 라는 말이 들린다. 눈을 뜬 날 보고 깜짝 놀라는 머리 맡의 마취과 선생님을 보니 수술이 덜 끝난 거 같다;;; 그렇다; 수술이 안끝났는데 마취가 풀린거다;;; 의식은 돌아 왔는데 아픈 느낌은 별로 없다; 마취과 선생님이 의식 있느냐, 아프냐, 참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봐서 다 끄덕였더니 이 엄마 대단하네 - 한다; 대충 느낌으로 봐선 수술이 끝나고 꿰매고 있는 듯... 바늘이 이쪽저쪽 꿰어지는 느낌이 난다 흠흠 일찍 의식이 돌아온 김에 회복실(보통은 마취 깨서 의식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곳;)에서 나는 재활 운동(?)에 돌입 했다. 손가락도 움직여보고 발가락도 움직여보고 몸도 뒤척여보고 옆에 간호사 언니한테 무통 약 들어가고 있냐, 애기는 어디있냐, 난 제정신이니 얼른 보내달라 등등 시끄럽게 굴면서 기달렸다; (수술 침대 나가는 순서가 있어서 먼저 제정신 됐다고 아주 빨리 내보내 줄 순 없단다;) 밖으로 실려나가니 젤 먼저 뛰어온 우리 남편... 생각해보니 없었으면 무지 서러웠을 거 같기도 하다;;; 수술 잘 끝나고 아기도 건강하다 하니 다들 기뻐하며 좋아라 하는 분위기... 또 우리 애기가 또렷하니 이쁘단다 ㅋㅋ 시어머니 말씀이 ㅋㅋ; 나도 얼른 보고싶다 ; ㅁ ; 조금 있으면 병실에 데려다 준대서 기다렸다. 쨘~ 드디어 우리 애기가 나타났다 + _ = 나도 배 아파서 낳았다 - ㅁ - 수술 부위가 마구 땡겼다 ㅋ 아무튼 아기를 보는 순간 통증이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흑흑 ㅠㅠ 그래도 지금은 쪼끔 졸리다; 엄마의 회복도 중요하니 엄마 좀 자고 보자 - ㅁ- 따꼬야~ 드디어 우리가 모자 상봉을 했다 + ㅁ + 왠지 흥분된다 ㅋㅋ 간호사가 애기를 안고와서 젖을 물리라고 한다. 그 쪼끄만게 뭘 아는지 아무것도 안나오는 젖을 제법 빤다; 이상한 느낌... 엄마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1월 20일 화요일 수술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다 - _ - 힘들어 죽을 거 같다 ㅠㅠ 이놈의 병원은 모유수유를 조장(?)하는 곳이었던거다. 병동 입구에 써져있다. "아기가 먹을 것은 오직 엄마 젖 뿐!" 빠는 만큼 나온다며 신생아 실에 계속 데려다놔도 계속 도로 갖다준다;;; 나오지도 않는데 어찌나 집요하게 애기를 데려다 안겨주는지... 수술 첫날 밤을 남편과 나는 애기 젖 물리라는 담당 간호사의 압박속에 꼴딱 샜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결리고 아프다. 수술 부위 누른다고 모래주머니를 얹어놓았는데 애기 젖을 물리랜다. 그래서 몸을 못일으켜서 못물린다고 했더니 옆으로 돌아누워서 하면 된댄다;;; 옆으로 돌아누우면 모래주머니가 흘러내리지 않냐고 했더니 비스듬히 있으면 쉽게 떨어지진 않는단다;;; 그래서 수술해서 힘도 들어가지 않는 배와 허리에 양 팔로 침대 난간을 잡고 다리에 힘줘서 벽을 밀어서 몸을 지탱해서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 상태로 남편이 내 가슴과 아기를 잡고 둘 다 밤을 샌거다. 졸리고 힘들고 피곤해서 미칠 거 같았다 ㅋ 남편이 저녁 비행기로 일본으로 돌아가며 우리 엄마한테 그랬다. "이런데 우리XX이 5일만 있으면 골병 들겠어요 장모님" 이라고;;; 아무튼 병원에서 우리 따꼬 물 한모금 주지 않는 관계로 나도 애기가 불쌍해서 되는대로 물렸다 ㅠㅠ [지나고 보니 이 시간이 제일 힘들고 황당했던 때였던 거 같다;;;] -------------------------------------------------------------------------- 병원의 악착같은(!) 모유수유 권장 프로그램에 의해 젖이 넘쳐나는 지금입니다 - _ -;;; 우리 따꼬는 지금은 많이 먹고 먹은만큼 많이 싸며 힘이 넘치는 아기로 조리원을 평정하고 있지요 ㅋㅋㅋ;;; 예방접종 하러 갔더니 소아상담과 간호사가 깜짝 놀라며 "어머, 무슨 애기가 힘이 이렇게 쎄?! 엄마! 애기 좀 꽉 잡아요!!!"(B형 간염 맞을 때;;;) 그러더이다;;; 벌써 사뭇 야무져져서 잠을 안잡니다 - _ - 눈 말똥말똥 뜨고 안아줘 놀아줘 싸인을 연발해요 - ㅁ - 개복수술 2회째라 그런지 아직 수술 부위가 불편한 감은 있지만 생각보다 빨리 몸이 회복 되는 거 같아요. 엄마니까 우리 애기 돌봐야 된다는 생각에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빨리 회복 된다고도 하더군요... 이제 내일이면 조리원에서도 나갑니다 + _ + 집에 가서 씨름할 거 생각 하면 2라운드가 기대 되기도 하고 하하하;;; 수술해서 쪼끔 민망한 출산 후기 였습니당~ 그리구 우리 따꼬 이름 지었어요 ^^ 세민이랍니다~ 조세민 > . < (일본어로 쓰기 좋다는 장점을 등에 엎고 선택된 ㅋㅋ)
뒤늦은 출산후기~*
안냐세요~ 무지무지 오랫만에 얼굴 내미는 따꼬맘입니다 + _ +;;; 그간 다들 안녕하셨죠?
뒤늦게 출산후기 올려봅니다 = ㅁ = 뭐 수술해서; 이것도 출산 후기라 해야할지 약간
민망한 ㅋㅋ;;; 아무튼 되는대로 써봅니다.
11월 16일 금요일
남편이 급귀국했다 + _ +;;; 자연분만하면 언제 애기 나올지 모른다구 애기 나오면 한국
오기로 한건데 수술날 잡고나니 그래도 함께해준다고 급귀국을 감행 ㅋㅋㅋ 첨에는
수술한다고 해서 너무너무 싫고 우울했는데 나름대로 괜찮은 점도 있는 거 같다. 우리
남편은 내가 안아파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좋게좋게 생각하는 듯;;; (이놈아;;;
수술 후유증이란 것도 있단 말이다 ㅋ)
남편이랑 63빌딩에서 데이트를 했다. 따꼬가 나오면 언제 또 오븟하게 데이트 할지
모를 불투명한 미래;;; 수족관도 보고 전망대도 올라가고 예쁜 까페에서 맛난 케이크랑
핑크레모네이드를 먹으며 남편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만삭 사진도
찍으러 갔는데 38주 넘긴 내 배는 빨간 줄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ㅠㅠ 그래서 배는
안내고 찍으면 안되냐 했는데 스튜디오 직원들이 다 포샵질 - ㅁ - 해준다고 해서 그냥
찍었다 ㅋㅋㅋ 조금 마음이 안정이 되어간다. 세상이 믿을 구석이 남편밖에 없다 ㅋㅋ;
11월 17일 토요일
남편과 시댁에 다녀왔다. 엄마 교통사고나고 우리 애기 꺼꾸로 있다고 하고...
만삭 며느리 밥 한끼라도 제대로 먹이고 싶으셨다는 울 시부모님... 서운해하지도
않으시고 힘드니 오지 말라고(시댁이랑 울 친정이랑 전철로 1시간 반 거리) 하셨는데
진짜로 힘드니깐 가기 귀찮다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쪼끔 죄송했다;;; 청담동에
연예인들 좋아라 하기로 소문난 X대감집에 가서 갈비탕을 먹기로 했다. 난 물냉면
먹었다 - ㅁ - 갑자기 확 끌렸다 ㅋㅋ
집 근처로 오빠 베프가 케이크를 사가지고 와서 그 커플과 잠시 만났다. 투썸플레이스
산딸기 무스를 사왔다 + ㅁ + 우리 애기 생일 케이크라고 했다 ㅋㅋ 제왕하면 못먹는
거라는 신랑 말에 친구분 급 당황;;; (생각해보니 자연분만하면 바로 뭐 먹어도 되지;)
그래서 커피집 들어가서 주스 시켜서 앉은 자리에서 우리끼리 촛불 불고 사진 찍고
맛나게 먹었다 ㅋㅋ 따꼬야 -ㅁ - 엄마가 먹는게 다 니 먹는거란다 ㅋ
11월 18일 일요일
드디어 입원한다. 왠지 덤덤한 것 같기도 하고 쪼끔 긴장되는 거 같기도 하고;;;
점심 때 쯤 연락 준다더니 병원에서 입원수속 전화가 안온다; 여기저기 전화 돌렸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전화 연결이 제대로 안된다 - _ -;;; 대학병원이 다 그러치 모 - 하면서
아예 맘 편히 먹고 하루종일 딩굴딩굴 하면서 놀았다. 병원에서 챙겨오라는 준비물이 별거
없어서 짐 쌀것두 별루 없었다;;;
오후 4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일본에는 없는 "정통 한국음식"인 짱깨는 언제
먹어도 맛난 것 같다 ㅋㅋ;;; 엄마는 수술 직전에 기름진 거 먹는다고 막 뭐라 했다 - _ -;;;
다 먹고 짐 챙겨서 병원으로 출발했다.
도착 하자마자 정밀초음파랑 태동검사를 한번 하고, 마지막까지 둔위임을 확인했다;;;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청 잘 노는 우리 애기 - _ 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복잡한 심정이다;;; 수술 부위 면도를 하고, 밤 9시 경에 수술 링겔을 꼽았다. 수술 중에
일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오른팔 왼팔 2군데의 정맥에 모두 수술 바늘을
꽂았다;;; 아팠다 ; ㅅ ; 갑자기 환자가 된 거 같은 기분이었다 ㅋ 바늘 꽂는 거 끝나자
쉬라고 시어머니와 울 엄마가 집에 가셨다. 남편이랑 둘이 남아있다보니 문득 아이스크림
생각이 났다. 지금 안먹으면 3개월 뒤에 산후조리 끝날 때 까지 못먹겠다 싶어서 남편이랑
링겔을 끌고 로비에 내려가서 편의점에서 파는 까마쿤을 사먹었다 - ㅁ - (남편은 메타콘;)
잘려고 누웠는데 병동 실내 온도가 29도다 - _ - 숨이 막혀서 땀이 나고 잠이 잘 안온다 ㅋ
그래도 자야지... 새벽부터 괴롭힐거라는데 ㅋ
11월 19일 월요일
드디어 문제의 날이 밝아왔다 -ㅁ -;;; 새벽에 태동검사를 하고, 초음파를 1번 더 보고
관장을 했다 ㅋ 잠을 못자서 그런지 무지무지 피곤하다 ; ㅅ ; ::: (난 더우면 잠을 잘
못잔다 ㅋ) 관장 하는데 5분 참았다가 화장실 가라는데 못참는다는 엄마들의 출산후기를
너무 많이봐서 화장실 앞에 서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 ㅁ - 오래 참으면
관장이 더 깨끗하게(?) 될 거 같아서 7분 참고 화장실 갔다오면서 남편에게 칭찬해달라고
졸랐다 ㅋㅋㅋ;;; 수술이 9시-11시 타임이라 9시 20분쯤 소변줄을 꼽더니 9시 반쯤
수술실로 가는 침대를 가져와서 수술실로 향했다 - ㅁ - 수술실 침대에 누워서 여러가지
처치(수술 드레싱, 마취준비 등등) 하는 걸 구경했다. 우리 따꼬는 힘이 쎄다;;;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데 발차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놈이 뻥 차서 메스가 빗나가는 건 아닐까
불안했다. 마취 선생님이 졸리는 약을 줄께요 - 하자 잠이 들었다.
잠결처럼 소리가 들린다. 몸무게 3.43Kg, 키는 43센치, 남아, 어이구 씩씩하네~ 벌써
잘 우네? - 라는 말이 들린다. 눈을 뜬 날 보고 깜짝 놀라는 머리 맡의 마취과 선생님을
보니 수술이 덜 끝난 거 같다;;; 그렇다; 수술이 안끝났는데 마취가 풀린거다;;; 의식은 돌아
왔는데 아픈 느낌은 별로 없다; 마취과 선생님이 의식 있느냐, 아프냐, 참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봐서 다 끄덕였더니 이 엄마 대단하네 - 한다; 대충 느낌으로 봐선 수술이 끝나고
꿰매고 있는 듯... 바늘이 이쪽저쪽 꿰어지는 느낌이 난다 흠흠 일찍 의식이 돌아온 김에
회복실(보통은 마취 깨서 의식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곳;)에서 나는 재활 운동(?)에 돌입
했다. 손가락도 움직여보고 발가락도 움직여보고 몸도 뒤척여보고 옆에 간호사 언니한테
무통 약 들어가고 있냐, 애기는 어디있냐, 난 제정신이니 얼른 보내달라 등등 시끄럽게
굴면서 기달렸다; (수술 침대 나가는 순서가 있어서 먼저 제정신 됐다고 아주 빨리 내보내
줄 순 없단다;)
밖으로 실려나가니 젤 먼저 뛰어온 우리 남편... 생각해보니 없었으면 무지 서러웠을 거 같기도
하다;;; 수술 잘 끝나고 아기도 건강하다 하니 다들 기뻐하며 좋아라 하는 분위기... 또 우리
애기가 또렷하니 이쁘단다 ㅋㅋ 시어머니 말씀이 ㅋㅋ; 나도 얼른 보고싶다 ; ㅁ ; 조금 있으면
병실에 데려다 준대서 기다렸다.
쨘~ 드디어 우리 애기가 나타났다 + _ = 나도 배 아파서 낳았다 - ㅁ - 수술 부위가 마구
땡겼다 ㅋ 아무튼 아기를 보는 순간 통증이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흑흑 ㅠㅠ 그래도 지금은
쪼끔 졸리다; 엄마의 회복도 중요하니 엄마 좀 자고 보자 - ㅁ- 따꼬야~ 드디어 우리가
모자 상봉을 했다 + ㅁ + 왠지 흥분된다 ㅋㅋ 간호사가 애기를 안고와서 젖을 물리라고 한다.
그 쪼끄만게 뭘 아는지 아무것도 안나오는 젖을 제법 빤다; 이상한 느낌... 엄마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1월 20일 화요일
수술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다 - _ - 힘들어 죽을 거 같다 ㅠㅠ 이놈의 병원은 모유수유를
조장(?)하는 곳이었던거다. 병동 입구에 써져있다. "아기가 먹을 것은 오직 엄마 젖 뿐!"
빠는 만큼 나온다며 신생아 실에 계속 데려다놔도 계속 도로 갖다준다;;; 나오지도 않는데
어찌나 집요하게 애기를 데려다 안겨주는지... 수술 첫날 밤을 남편과 나는 애기 젖 물리라는
담당 간호사의 압박속에 꼴딱 샜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결리고 아프다. 수술 부위 누른다고
모래주머니를 얹어놓았는데 애기 젖을 물리랜다. 그래서 몸을 못일으켜서 못물린다고 했더니
옆으로 돌아누워서 하면 된댄다;;; 옆으로 돌아누우면 모래주머니가 흘러내리지 않냐고 했더니
비스듬히 있으면 쉽게 떨어지진 않는단다;;; 그래서 수술해서 힘도 들어가지 않는 배와 허리에
양 팔로 침대 난간을 잡고 다리에 힘줘서 벽을 밀어서 몸을 지탱해서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 상태로 남편이 내 가슴과 아기를 잡고 둘 다 밤을 샌거다. 졸리고 힘들고 피곤해서 미칠 거
같았다 ㅋ 남편이 저녁 비행기로 일본으로 돌아가며 우리 엄마한테 그랬다. "이런데 우리XX이
5일만 있으면 골병 들겠어요 장모님" 이라고;;; 아무튼 병원에서 우리 따꼬 물 한모금 주지
않는 관계로 나도 애기가 불쌍해서 되는대로 물렸다 ㅠㅠ
[지나고 보니 이 시간이 제일 힘들고 황당했던 때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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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악착같은(!) 모유수유 권장 프로그램에 의해 젖이 넘쳐나는 지금입니다 - _ -;;;
우리 따꼬는 지금은 많이 먹고 먹은만큼 많이 싸며 힘이 넘치는 아기로 조리원을 평정하고
있지요 ㅋㅋㅋ;;; 예방접종 하러 갔더니 소아상담과 간호사가 깜짝 놀라며 "어머, 무슨 애기가
힘이 이렇게 쎄?! 엄마! 애기 좀 꽉 잡아요!!!"(B형 간염 맞을 때;;;) 그러더이다;;; 벌써 사뭇
야무져져서 잠을 안잡니다 - _ - 눈 말똥말똥 뜨고 안아줘 놀아줘 싸인을 연발해요 - ㅁ -
개복수술 2회째라 그런지 아직 수술 부위가 불편한 감은 있지만 생각보다 빨리 몸이 회복
되는 거 같아요. 엄마니까 우리 애기 돌봐야 된다는 생각에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빨리 회복
된다고도 하더군요... 이제 내일이면 조리원에서도 나갑니다 + _ + 집에 가서 씨름할 거 생각
하면 2라운드가 기대 되기도 하고 하하하;;; 수술해서 쪼끔 민망한 출산 후기 였습니당~
그리구 우리 따꼬 이름 지었어요 ^^ 세민이랍니다~ 조세민 > . < (일본어로 쓰기 좋다는
장점을 등에 엎고 선택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