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일에 정신없이 쫓기다 보니, 막상 일이 끝난 한적한 토요일 오후에는 노래방이 가구 싶네요. 제가 노래방 가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잘 가는 곳들에는 단골 노래방이 하나씩 있지요. 집근처의 노래천국,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의 KBS노래방, 지금은 고기집이 되어버린 신촌의 공간 노래방, 친구 사는 군포에 옥돌 노래방.... (진짜 벽이 옥돌모양으로 되어있죠) 이 땅에 노래방이 등장하면서부터 저는 노래방 광팬이었습니다. 10000원짜리 지폐를 500원짜리 스무개로 바꾸어 방에 들어가 앉으면 마음이 그렇게 푸근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노래 한 곡당 500원 하던 시절, 동전을 넣고, 얇디 얇은 책을 뒤져 번호를 꾹꾹~ 누른 뒤, 두근두근하면서 노래가 나오길 기다리곤 했었습니다. 마이크도 하나밖에 없어서 다른 사람이 나 좋아하는 노래 부르믄, 옆에서 침만 꼴딱 꼴딱 삼키고 그랬었습니다. 당시 노래방 갈때는 지켜야 할 룰이 있었습니다. 첫째, 번호를 잘못 누르면 다음번 차례까지 쉴 것.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충전되었던 500원이 사라지기 때문에 엉뚱한 노래가 나오면 노래방에 있던 사람들 전부 사색이 됩니다. 그래도 다음번 차례까지 쉴수는 없기에 그냥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은 김종서 노래대신 달타령을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더랬지요. 둘째, 확실히 모르는 노래는 절대 부르지 말것. 누군가라도 아는 노래면 다행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노래 눌렀을 경우 경음악 속에 흐르는 무거운 정적은 느껴본 사람만이 압니다. 그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보통 누른 사람이 한 마디 합니다. "아...아는 노랜줄 알았어.. ㅠ_ㅠ" 500원이 아까워 끄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 보통 이 한마디에 참았던 분노가 밀려옵니다. 셋째, 부른 노래 또 부르지 말것. 거기다 그 노래를 잘 모른다면 더더욱 하지 말것. 넷째, 예약된거 확인하고 시작버튼 누를것. 예약도 안됬는데, 시작버튼 눌렀다가는 방금 부른 노래 다시 시작하면서, 500원 충전 허무하게 날아갑니다. 친구들과 노래방 갔다가 한 시간동안 이 짓 세번한 친구.... 다음달에 전학갔습니다. 당시 노래방을 양분하고 있던 기계가 아싸와 아리랑이었죠. 특히 저는 아리랑 기계만 찾아다니면서 불렀는데, 아리랑은 당시로서 가장 많은 노래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태진과 금영기계로 거의 다 바뀐 지금에도 업데이트되지 않는 노래들이 아직도 아리랑에는 있습니다. C-KIDS의 ‘알 수 없는 나’, All star band의 ‘Voices that care’ 이 두 곡은 가끔씩 불러보고 싶은데, 아직 금영, 태진 어느 곳에도 나오질 않는군요. 당시 매일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던 노래방에서 우리 남매(누나들과 나)들은 로얄손님으로 취급받으면서 5000원에 무한대로 노래를 부르곤 했었습니다. 노래방을 제일 열심히 다니던 2년전, 제 친구와 저는 지금은 고기집으로 바뀌어버린 신촌 공간 노래방에서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씩을 보냈더랬습니다. 7000원을 내면, 주인 남매가 300분씩 시간을 넣어주곤 했었습니다. 기분도 꿀꿀하고, 할일도 없고, 목상태도 좋은 어느날, 친구와 저는 300분을 다 부르면 주인 남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는 정말 순진무구한 동기 하나로 300분을 꽉 채워 노래를 불러버렸었답니다. 처음에는 설마설마하던 우리 주인 남매, 방에 나 있는 창문으로 우리를 한 번 쳐다보고 씩 한 번 웃어주더니 리모콘을 누르더군요. 3.0.0. 손님들이 많이 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와 오기싸움을 하던 주인남매, 그 다음날 가니 그냥 600분 넣어주더이다. ㅠ.ㅠ 지금은… 글쎄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래방 열심히 다닙니다. 보통은 태진미디어의 ‘질러 OK’있는 노래방 다니는데, 금영에만 있는 노래, 박선주의 ‘이런 내마음을’, GNR의 ‘You could be mine’, Dream Theater의 ‘Take the time’같은 노래가 부르고 싶을 때는 종종 금영도 갑니다.
노래방 이야기~
어제까지 일에 정신없이 쫓기다 보니,
막상 일이 끝난 한적한 토요일 오후에는 노래방이 가구 싶네요.
제가 노래방 가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잘 가는 곳들에는 단골 노래방이 하나씩 있지요.
집근처의 노래천국,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의 KBS노래방,
지금은 고기집이 되어버린 신촌의 공간 노래방,
친구 사는 군포에 옥돌 노래방.... (진짜 벽이 옥돌모양으로 되어있죠)
이 땅에 노래방이 등장하면서부터 저는 노래방 광팬이었습니다.
10000원짜리 지폐를 500원짜리 스무개로 바꾸어
방에 들어가 앉으면 마음이 그렇게 푸근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노래 한 곡당 500원 하던 시절,
동전을 넣고, 얇디 얇은 책을 뒤져 번호를 꾹꾹~ 누른 뒤,
두근두근하면서 노래가 나오길 기다리곤 했었습니다.
마이크도 하나밖에 없어서 다른 사람이 나 좋아하는 노래 부르믄,
옆에서 침만 꼴딱 꼴딱 삼키고 그랬었습니다.
당시 노래방 갈때는 지켜야 할 룰이 있었습니다.
첫째, 번호를 잘못 누르면 다음번 차례까지 쉴 것.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충전되었던 500원이 사라지기 때문에
엉뚱한 노래가 나오면 노래방에 있던 사람들 전부 사색이 됩니다.
그래도 다음번 차례까지 쉴수는 없기에 그냥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은 김종서 노래대신 달타령을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더랬지요.
둘째, 확실히 모르는 노래는 절대 부르지 말것.
누군가라도 아는 노래면 다행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노래 눌렀을 경우
경음악 속에 흐르는 무거운 정적은 느껴본 사람만이 압니다.
그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보통 누른 사람이 한 마디 합니다.
"아...아는 노랜줄 알았어.. ㅠ_ㅠ"
500원이 아까워 끄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 보통 이 한마디에 참았던 분노가 밀려옵니다.
셋째, 부른 노래 또 부르지 말것. 거기다 그 노래를 잘 모른다면 더더욱 하지 말것.
넷째, 예약된거 확인하고 시작버튼 누를것.
예약도 안됬는데, 시작버튼 눌렀다가는 방금 부른 노래 다시 시작하면서,
500원 충전 허무하게 날아갑니다.
친구들과 노래방 갔다가 한 시간동안 이 짓 세번한 친구....
다음달에 전학갔습니다.
당시 노래방을 양분하고 있던 기계가 아싸와 아리랑이었죠.
특히 저는 아리랑 기계만 찾아다니면서 불렀는데,
아리랑은 당시로서 가장 많은 노래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태진과 금영기계로 거의 다 바뀐 지금에도 업데이트되지 않는
노래들이 아직도 아리랑에는 있습니다.
C-KIDS의 ‘알 수 없는 나’, All star band의 ‘Voices that care’
이 두 곡은 가끔씩 불러보고 싶은데, 아직 금영, 태진 어느 곳에도 나오질 않는군요.
당시 매일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던 노래방에서 우리 남매(누나들과 나)들은
로얄손님으로 취급받으면서 5000원에 무한대로 노래를 부르곤 했었습니다.
노래방을 제일 열심히 다니던 2년전, 제 친구와 저는
지금은 고기집으로 바뀌어버린 신촌 공간 노래방에서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씩을 보냈더랬습니다.
7000원을 내면, 주인 남매가 300분씩 시간을 넣어주곤 했었습니다.
기분도 꿀꿀하고, 할일도 없고, 목상태도 좋은 어느날,
친구와 저는 300분을 다 부르면 주인 남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는 정말 순진무구한 동기 하나로
300분을 꽉 채워 노래를 불러버렸었답니다.
처음에는 설마설마하던 우리 주인 남매,
방에 나 있는 창문으로 우리를 한 번 쳐다보고 씩 한 번
웃어주더니 리모콘을 누르더군요. 3.0.0.
손님들이 많이 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와 오기싸움을 하던 주인남매,
그 다음날 가니 그냥 600분 넣어주더이다. ㅠ.ㅠ
지금은… 글쎄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래방 열심히 다닙니다.
보통은 태진미디어의 ‘질러 OK’있는 노래방 다니는데,
금영에만 있는 노래, 박선주의 ‘이런 내마음을’, GNR의 ‘You could be mine’,
Dream Theater의 ‘Take the time’같은 노래가 부르고 싶을 때는
종종 금영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