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먼 ‘도그빌’ 속편서 빠진다

이지원200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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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먼 ‘도그빌’ 속편서 빠진다


<어둠 속의 댄서>, <킹덤>, <브레이킹 더 웨이브>의 라스 폰 트리에가 메가폰을 잡고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도그빌>은 폰 트리에가 기획한 미국 3부작의 첫 번째 편에 해당한다. <도그빌>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당초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점쳐졌었다.

그런데 칸에서 “미국 삼부작 중 이후 두 편(<만델레이>와 <워싱턴>)에도 출연해 폰 트리에와 함께 하겠다”고 공언했던 니콜 키드먼이 약속을 번복해 많은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이유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 때문. 이 사실은 <인 앤 아웃>을 감독한 감독 겸 배우 프랭크 오즈가 메가폰을 잡는 <스텝포드 부인들>과 일정이 겹치는 탓에 <스미스씨 부부>에서 빠지게 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에 발표됐다.
 
니콜 키드먼의 결정에 대한 감독과 제작자 측의 반응은 “애석하지만 할 수 없다”는 쪽. 제작자 비베케 빈델로프는 “키드먼은 정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원하며 우리 역시 그녀와 함께 하고 싶다. 그러나 양측의 재정적인 이유들과 라스 폰 트리에의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원래의 일정(3, 4월 경 크랭크인)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거기 더해 ”미국인들은 스타의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정하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니콜을 기다리느라 촬영을 연기할 수는 없다”는 뼈있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결국 남은 2부 <만델레이>와 <워싱턴>에서는 키드먼이 연기했던 그레이스 역에 다른 배우가 기용될 예정.

한편 이미 언급한대로 2003년 칸에서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였던 <도그빌>은 예상을 뒤엎고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폰 트리에의 제작사 측은 심사위원의 결정이 “정치적으로 온건한(politically correct)” 것이었다며, <도그빌>이 너무 논쟁적인데다 심사위원들이 이 영화를 반미주의 영화로 보았기 때문에 수상에 실패했다고 자평했다. 폰 트리에는 그의 덴마크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어둠 속의 댄서>로 2000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