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I - First Love..

J2007.12.11
조회124

Story I

 

 

 

 

- First Love -

 

 

 

 

'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죠? 언제인가요? '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얘기가 오갈때마다 늘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나의 첫사랑은 누구일까??

 

나의 첫사랑은 차가워 보이지만 웃음이 너무 해맑고 이쁜 사람이었죠..

 

항상 발랄하고 활기차 보이는 생기넘치는 얼굴.

 

아직도 그 얼굴을 잊지 못합니다.

 

그녀는 아니.. 내 기억속의 열다섯의 그 소녀는 아직도 날 보면서

 

미소지어주고 있는듯 그 해맑은 얼굴을 잊어버리지 못합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건 십년도 더 오래된 어느 봄날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되어 까까머리를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었던 나에게 아마도 그녀는 단지 인사를 하라는 이유로

 

처음 나에게 말을 걸었었을 것입니다. 그 몇마디의 짧은 말들은..

 

어쩌면 그 철없던 까까머리 어린아이에겐 어쩌면 감당하기 힘든

 

가슴떨림을 주었었겠죠.  그녀..아니 그 소녀가 나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저 호기심에 그랬는지는  아직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나에겐 평생 잊혀질 수 없는 첫사랑이라는 기억을 만들어

 

주기위해 그렇게 말을 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나의

 

첫사랑은.. 나의 가슴앓이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이겠죠.

 

그렇게 그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의 학원들은 여름이면 학생들을 모아 몇일동안 캠프를

 

다녀오고는 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캠프장에서는 담력을

 

키운다는 미명하에 밤에 산길을 오르내리고 쓸데없는 기합을

 

넣어주기 마련이었었고 밤이면 어김없이 캠프파이어에 장기자랑이

 

이어지게 되어있었죠. 그리고는 이어지는 평소에 할수없던 은밀하고

 

암묵적인 일들이 일어나는거죠.  처음 그 소녀와의 추억은 담력테스트

 

라는 웃지못할 행사에서 였습니다. 늦은밤 지금 생각하면 별로

 

무서울것도 없는 그저 그런 산길을 한바퀴 빙 돌아 오는게 끝이었

 

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의 소녀들에게는 무척 무서운 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을 걸어가는 나에게 어느새 그녀의 손이 잡혀있었고

 

처음으로  뜀박질을 하지도 않는데도 심장이 뛰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작은 그 소녀의

 

손이 제 손을 잡은것일 뿐인데도 그렇게 심장이 뛰는거였죠.

 

아마도 그때는 그게 그 소녀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릅니다. 첫사랑은 아마 다 그렇게 자기도 모른채

 

지나는것인가 봅니다. 가슴떨림이 무언지도 모르는채 넘어가버리는것

 

말이죠. 그리고, 그 은밀하고 암묵적인 시간이 었을겁니다. 금지되어

 

있던 음주.. 같은거 말이죠 그리고는 어쩌면 취해서 잠이들어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잠을자다 깨었을때 그 해맑은 소녀의 얼굴이

 

제 눈앞에서 있는걸 보는순간. 나는 심장이 멎어버리는줄 알았죠.

 

내 팔을 베고서 제 눈앞에서 새근거리며 잠든 그 모습..

 

아마도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닐까요?

 

분명 그 소녀가 베고있는 팔이 아파오는걸 느끼면서도 나는 전혀

 

움직일수가 없었죠. 움직여 버리면 그 아름다운 모습이 깨어질까,

 

조심스럽게.. 아니, 조심스러울것도 없을정도로 조용하게 그렇게

 

아침까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또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그 소녀는 제 마음속에 들어온거나 마찬가지 였으니까요.

 

지금도 그때의 그 소녀의 눈과 입술과 표정을 기억해내고는 혼자만의

 

추억에 잠기고 웃음짓곤 합니다. 그렇게 나의 첫사랑에 기억은 ,

 

그 기억속의 밤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또 물어봅니다.

 

' 당신의 첫사랑은 어떠했죠? '

 

 

' 나의 첫사랑은 그저 첫사랑이 아니라,

  내 심장 한쪽을 만들어 준 사람입니다 '

 

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