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에서 구경을 마치고 서쪽으로 달린다. 이때즈음 자전거 여행에 흠뻑 빠지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오래 타도 엉덩이의 통증, 무릎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고, 속도도 조금씩 빨라져서 달릴때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너무 좋다.
날씨가 흐리더니 기어이 비가 왔다. 여름에 이동 도중에 내리는 비는 오히려 행운이기도 하다. 날씨가 덥다가도 비가 내리면 마음까지 상쾌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날은 왠지 모르게 자전거 타면서 비를 맞으니 뭔가 끈적끈적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체온변화로 인해 감기에 걸릴수도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옥스포드에서 Swindon을 지나 Chippenham이란 시골마을에 도착했다. 예로부터 시장마을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표지판에 씌여있다. 계속되는 비로, 난 처음으로 B&B (Bed and Breakfast) 에 가보도록 했다. 35파운드(7만원돈) 을 달라고 하셨으나, 학생이 돈도 없고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하니, 주인 아저씨께서 20파운드(4만원)만 내라고 하셨다. 여행 내내 밖에서 자고, 밖에서 씻고, 대략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처음 방이란 곳에서 잠을 자니, 꿈이 아닐수 없다. 역시 돈이 좋긴 좋다. 저녁도 굶었다는 내가 보기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주인 아주머니가 먹을 걸 내오셨다. 햄,계란등으로 만든 전형적인 영국식 아침식사. 그릇까지 해치울듯 달려들었고, 배부른 포만감에, 뜨거운물에 샤워까지 마치고 나서, 침대에 몸을 눞이니, 천국이 따로없다.
비는 이튿날까지 계속 되었고, 나는 대책없이 비를 맞으며 달리기 시작한다. 세시간즈음 신나게 달렸을까, 도로는 왕복 2차선, 자전거를 타는 청년을 표적삼아 거리를 두고 따라가기 시작한다. 나보다 더 빠른게 주행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바스)Bath에 도착했다. 이곳은 목욕의 도시로, 옛날부터 물 좋기로 소문난 도시, 하염없이 내리는 비때문에, 시내 한가운데를 가르고 지나가게 되었다. 목욕탕을 찾으려해도, 찾지 못해서 아쉽다. 가이드북이 없는 슬픔이여, 또 비가 오기 때문에 남들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았다.. 난 그렇게 또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브리스톨(Bristol)에 도착한다. 내리는 비때문에 사진은 별로 없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데, 이유인즉 비교적 따스한 서쪽에서 일광욕도 즐기고, 멋진 풍경도 보러 온다고... 하지만 구름 낀 하늘과, 우중충한 날씨덕에 이곳 영국엔 예술가,작가 들이 많다. 단점이 있다면 우울증 및 정신질환 성격을 띈 사람 비율이 좀 높은 편. 날씨와 그 나라의 성격과는 밀첩한 관계를 갖기도 한다. 추운 나라일수록 움츠려들기에 성격이 내성적인 반면, 브라질,남아시아등, 더운 나라쪽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활기차다 못해 시끄럽기까지 하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사계절이 뚜렷하여, 더할나위 없는 황금땅. 고국이 그립다.
여행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 서해바다를 보고난 뒤, 동쪽으로 동쪽으로 다시금 다른 루트를 찾아 자전거를 탄다. 중간중간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응원도 해주고, 작은 마을이나 도시를 지날때면 관심을 보이며 시선을 준다. 하긴 동양의 한 청년이 영국을 자전거로 누비는게, 아무래도 쉽진 않다. 아무래도 비용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좌측의 공원은 큰 사슴이 수백미터 뒤에 자리잡고 있다. 인조로 만든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학생들이 견학도 오고 하는걸로 보아 문화재로 보인다. 반대편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왕릉보다 높아보이는, 완전 언덕처럼 보이는 무덤이 자리잡아 나의 시선을 끌었다. 유명도시들의 여행보다 잘 볼수 없는 이런곳을 찾아와 보는것은 어떨까?!
사람들이 번잡한 번화가도 물론 좋다. 하지만 때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긋한 모습에 취해보는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윈져(Windsor), 우리나라엔 술로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가보면 멋진 성의 모습에 반할수도 있겠다. 이곳을 둘러 보면서도 참으로 안타까운게,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존이다. 이곳 영국의 문화재들은 수백년의 전쟁들에도 불구하며, 우리것을 소중히 여기자는 관념에서인지, 본래의 것들을 현재까지 유지해오며,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은 어떠한가, 물론 내가 고집스럽게 집을수도 있다지만, 서울의 사대문, 경주, 그 외 몇몇 곳들을 빼놓곤 문화 유적 관광도시를 쉽게 찾기 힘들다. 무슨무슨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이니, 혹은 현대판 관광지니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원하는 곳은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는 현재의 가볼만한 곳이 아닌, 우리 전통의 문화재산이 아닐까.
아무튼, 윈저 성. 24000원의 입장비로 내부까진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시내 이곳저곳 둘러보고, 성곽도 둘러보았는데, 가볼만한 곳임은 틀림없다.
임태훈의 영국 자전거 여행 (6)
자전거로 떠난 영국여행 (6)
옥스포드에서 구경을 마치고 서쪽으로
달린다. 이때즈음 자전거 여행에
흠뻑 빠지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오래
타도 엉덩이의 통증, 무릎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고, 속도도 조금씩 빨라져서
달릴때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너무 좋다.
날씨가 흐리더니 기어이 비가 왔다.
여름에 이동 도중에 내리는 비는
오히려 행운이기도 하다. 날씨가
덥다가도 비가 내리면 마음까지
상쾌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날은 왠지 모르게 자전거
타면서 비를 맞으니 뭔가 끈적끈적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체온변화로 인해
감기에 걸릴수도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옥스포드에서 Swindon을 지나 Chippenham이란 시골마을에 도착했다.
예로부터 시장마을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표지판에 씌여있다.
계속되는 비로, 난 처음으로 B&B (Bed and Breakfast) 에 가보도록 했다.
35파운드(7만원돈) 을 달라고 하셨으나, 학생이 돈도 없고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하니, 주인 아저씨께서 20파운드(4만원)만 내라고 하셨다.
여행 내내 밖에서 자고, 밖에서 씻고, 대략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처음 방이란 곳에서 잠을 자니, 꿈이 아닐수 없다. 역시 돈이 좋긴 좋다.
저녁도 굶었다는 내가 보기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주인 아주머니가
먹을 걸 내오셨다. 햄,계란등으로 만든 전형적인 영국식 아침식사.
그릇까지 해치울듯 달려들었고, 배부른 포만감에, 뜨거운물에 샤워까지
마치고 나서, 침대에 몸을 눞이니, 천국이 따로없다.
비는 이튿날까지 계속 되었고, 나는 대책없이 비를 맞으며 달리기 시작한다.
세시간즈음 신나게 달렸을까, 도로는 왕복 2차선, 자전거를 타는 청년을 표적삼아
거리를 두고 따라가기 시작한다. 나보다 더 빠른게 주행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바스)Bath에 도착했다. 이곳은 목욕의 도시로, 옛날부터
물 좋기로 소문난 도시, 하염없이 내리는 비때문에, 시내 한가운데를 가르고
지나가게 되었다. 목욕탕을 찾으려해도, 찾지 못해서 아쉽다. 가이드북이 없는
슬픔이여, 또 비가 오기 때문에 남들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았다..
난 그렇게 또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브리스톨(Bristol)에 도착한다. 내리는 비때문에 사진은 별로 없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데, 이유인즉 비교적 따스한 서쪽에서
일광욕도 즐기고, 멋진 풍경도 보러 온다고... 하지만 구름 낀 하늘과,
우중충한 날씨덕에 이곳 영국엔 예술가,작가 들이 많다. 단점이 있다면
우울증 및 정신질환 성격을 띈 사람 비율이 좀 높은 편.
날씨와 그 나라의 성격과는 밀첩한 관계를 갖기도 한다.
추운 나라일수록 움츠려들기에 성격이 내성적인 반면, 브라질,남아시아등,
더운 나라쪽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활기차다 못해 시끄럽기까지 하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사계절이 뚜렷하여, 더할나위 없는 황금땅.
고국이 그립다.
서해바다를 보고난 뒤, 동쪽으로 동쪽으로 다시금 다른 루트를 찾아
자전거를 탄다. 중간중간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응원도 해주고,
작은 마을이나 도시를 지날때면 관심을 보이며 시선을 준다.
하긴 동양의 한 청년이 영국을 자전거로 누비는게, 아무래도 쉽진 않다.
아무래도 비용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좌측의 공원은 큰 사슴이
수백미터 뒤에 자리잡고 있다. 인조로 만든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학생들이 견학도 오고 하는걸로 보아 문화재로 보인다.
반대편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왕릉보다 높아보이는, 완전 언덕처럼 보이는
무덤이 자리잡아 나의 시선을 끌었다. 유명도시들의 여행보다 잘 볼수 없는
이런곳을 찾아와 보는것은 어떨까?!
사람들이 번잡한 번화가도 물론 좋다. 하지만 때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긋한 모습에 취해보는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윈져(Windsor), 우리나라엔 술로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가보면 멋진
성의 모습에 반할수도 있겠다. 이곳을 둘러 보면서도 참으로 안타까운게,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존이다. 이곳 영국의 문화재들은 수백년의 전쟁들에도
불구하며, 우리것을 소중히 여기자는 관념에서인지, 본래의 것들을 현재까지
유지해오며,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은 어떠한가, 물론 내가
고집스럽게 집을수도 있다지만, 서울의 사대문, 경주, 그 외 몇몇 곳들을 빼놓곤
문화 유적 관광도시를 쉽게 찾기 힘들다. 무슨무슨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이니,
혹은 현대판 관광지니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원하는 곳은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는 현재의 가볼만한 곳이 아닌, 우리 전통의 문화재산이 아닐까.
아무튼, 윈저 성. 24000원의 입장비로 내부까진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시내 이곳저곳 둘러보고, 성곽도 둘러보았는데, 가볼만한 곳임은 틀림없다.
난 이제...
북쪽으로 간다...
더 새로운 세상이 보고 싶다.
>다음회에 계속
더 많은 사진은
http://www.cyworld.co.kr/limtaehoon
lim0279@hanmail.net
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