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언니... 어떻게 해야하나요?

티파니2007.12.12
조회339

이른아침...까지 잠못들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그냥 끄적여봅니다..;;

 

조금길것 같으니... 읽기 힘드시면, 뒤로 버튼 꾹 눌러주세요~ ㅋㅋ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20대 초반에 처자이구요.

 

두살터울인 언니와 독립해서, 조그만한 복층형 오피스텔에 살고 있습니다.

 

언니는, 신입 학습지 선생님이구요.

 

저는, 자격증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리도 답답한것은..

 

정말 가끔 가끔 울화통이 터져서 죽겠습니다...ㅠㅠ

 

저희 언니때문인데요.

 

독립해서 살기전에는, 유난히도 깔끔하신 저희 엄마때문에 언니나 저..

 

나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 민감한 시기에 엄마때문인지.. 아님 천성인지..

 

언니와 저는 그런 엄마와 달리 집을 마구마구 어질러 놓고는 했죠.

 

그래도 꼭 엄마는 꾸짖을때 저한테만 뭐라고 하시는 겁니다!!

 

언니가 대학다니면서 기숙사 살때 주말마다 집에와서

 

내방을 돼지우리로 만들어 놓고,  훌쩍~ 떠나고 나면..

 

욕먹는건 나....

 

내가 대학다니면서 주말에 집에와 방을 어질러 놓고, 쓩~ 날라버리면..

 

엄마.. 바로 전화 옵니다.

 

"네년만 오면 집을 어질러놔서 죽겠어!!!"

 

제가 없는데서 언니를 꾸짖지 않나..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항상 그러십니다.

 

"미진이는 그래도 정리한번 하면 얼마나 깨끗히 하나 몰라~ 근데 저거는 아주..."

 

정말 억울했지만.. 사실이긴 하니 참으며 살았죠.

 

그리고 2년전 이 조그만한 곳으로 독립해서 너무너무 기뻤죠.

 

아~ 엄마의 잔소리로 부터 해방이구나!! 난 자유구나!!

 

But.........

 

1년은 나름 바빴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워낙 청결을 중시하는 매장이어서 거의 근무외시간에도 청소하느라,

 

집에 늦게 돌아와 파김치가 되곤 했죠.

 

그래서 집이 쑥대밭이어도 청소할 엄두도 안나고...잠도 잘 잤는데..

 

지금은 공부하는 중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이건 뭐 언니가 출근만 했다하면 집을 쑥대밭은 만들어와서 정말.. 죽겠습니다.

 

저희 언니.. 유난히 살림이 많습니다.

 

옷의 3/4은 언니옷입니다.

 

안입는옷... 죽어도 안버립니다.

 

매일 간절기때마다 추리고 추려도 옷이 너무 많아서 넣을곳이 없어

 

매일 여기저기 쌓아두고 삽니다... 정말 난잡해 죽겠습니다.

 

전자렌지 위, 계단사이사이... 언니가 입고 벗어놓은 옷들로 가득합니다.

 

치워도... 치워도.... 정말 죽을맛입니다..

 

또...

 

저희집에는 불청객(?)이 하나 있죠...

 

언니의 남자친구가 이젠 정말 가족같고.... 집에와서 자고가고는 합니다만..

 

뭐 불편하진 않습니다.

 

착하기도 하고, 밥도 잘 사주고...큭...

 

다만.. 집 어질러 놓기에 한 몫 거들어서 문제죠.

 

양말벗어서 변기옆에서 쌓아두고...

 

화장실앞에 벗어두고..

 

빨래있는곳에 놓는것도 아니고. 꼭 그 밑에 벗어두고...

 

오전에 둘이 출근을 하면... 수건 두장 내 팽겨치고~

 

언니는 스타킹 뜯어서 이곳저곳에 버려놓고~ 머리카락 한웅큼에~

 

이옷 저옷 골라입고 슉슉 벗어서 이곳저곳 걸쳐두고 말이죠...

 

언니는 2층을 사용하고 저는 아랫층인 거실겸 방으로 쓰는건데.

 

꼭 제 방인곳도 같은 이곳을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나가는데...

 

화나지 않습니까? ㅠㅠ

 

언니는 소설책도 좋아하는데, 꼭 사서 봅니다.

 

집도 좁은데... 도움이나 되는 책이면 모를까..

 

로맨스소설 이런거... 백과사전수준의 나니아 연대기...이런거...

 

지금은 학습지평가서 까지...

 

언니 짐만 다 갖다버려도 정말 넓게 쓰겠습니다!!

 

화장품도 아이쉐도우가 50종은 될겁니다.

 

다~ 엄마가 준것들인데 똑같은색도 많은데... 바르지도 않는데 죽어도 안버리고..

 

신발은 또 어찌나 많은지... 족히 70켤레는 들어갈 신발장에

 

신발을 제대로 보관을 할 수가 없어요.

 

언니 신발만 70켤레는 될겁니다... 에휴...

 

매일 내신발 다 찌그러지고....ㅠㅠ

 

일요일에는 결혼식장 갔다와서 옷을 전자렌지위에 고이~벗어두더니

 

눈치를 슬슬보면서..

 

"잔소리하지마~ 낮잠좀 자고 치울거얌~" 하는겁니다.

 

제가 잔소리좀 한다고 매일 기가 죽어있긴 한데...

 

저렇게 말하니까 또 귀엽기도 해서 웃고 넘겼더니

 

낮잠자고 일어나서 저녁해준답시고 주방을 쑥대밭만들고나서

 

자러가길래..... "옷안치워? ㅡㅡ^ " 했더니만..

 

"........내일 입을꺼얌~ 치우지마~~~" 이러고 올라가 잡니다...

 

그래놓고 다음날... 결국 그대로 놓고 출근하고.......

 

이 모든거 다 참는다 치고.... 청소와 설거지는 제가 하지만,

 

빨래만큼은 언니가 합니다만...

 

빨래도 꼭 지 옷...지 속옷.... 수건만 합니다.....

 

아.....

 

조금전에도 설거지하고 화장실청소하고 하다가..

 

이렇게 하소연을 합니다.......ㅠㅠ

 

언니와 참 친구처럼 지내는데다가,

 

언니를 누구보다도 제일 좋아하고 따르지만...

 

정말 이건 아닙니다.....ㅠㅠ

 

엄마한테 말해봐도 내가 어지를거라고만 생각하고..

 

억울하다고 말해봐도, 집에있는 니가 좀 치워!! 라고만 하는 야속한 엄마....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법한.. '난 혹시 다리밑에서 주어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리크고나서도 종종듭니다....

 

외모도 저만 식구들하고 틀리거든요..

 

이상하게 저만 이렇게 훌륭........... 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한달후면, 조금 넓은곳으로 이사를 해서 조금 낳아질듯 하지만..

 

그래도... 마찬가지일것 같긴 합니다.... 에휴..

 

여러분들도 저처럼 이런 경우 있나요? ㅠㅠ

 

언니의 관한건 2박3일에 써써 적어도 다 못적지만......

 

이쯤에서 그만 쓰고 언니 도시락 싸러 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니에게 한마디...

 

 

언니!! 나 깨끗한데서 공부하고 싶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