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톡 읽다보니 저도 어제 겪은일 적어요..

ㅠ.ㅠ2007.12.12
조회4,923

저는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20대 초반의 처자입니다.지하철톡 읽다보니 저도 어제 겪은일 적어요..

졸업예정이라 학교에는 재직증명서를 내고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지하철에서 망신당하셨다는 분 톡을 읽다가..

어제 너무 화가났던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저희집에서 회사까지 1코스로 쭉- 가는 길이라 가는시간이 1시간정도 걸립니다.

어제 11시에 퇴근하고 가는길이였어요.

지하철을 11시 좀 넘어서 탔는데, 제가 타는곳은 종점에서 가까워서

항상 자리가 넉넉하게 비어있었어요.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닌텐도를 하면서 갔죠..

요즘 마리오 게임에 빠져서.. 열심히 지하철에서 하고있었죠.

 

그런데, 어느역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11시 좀 넘으면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잖아요.

집에서 한 20분남은 거리에도 역시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면서 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시 닌텐도를 끄적끄적 하고있는데

어떤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ㅠㅠ(제가 기분나쁜것은 좀 잘 잊어서..)

근데 솔직히 닌텐도 하고 완전 몰입상태니까 몰랐죠;

저한테 말거는줄도 몰랐어요. 혼자 항상 다니니까;;

그런데..갑자기..

 

제 머리를 툭 치는거예요!!

저 아직 어리지만 살면서 머리맞는거 진짜 완전 엄마한테 두세번 맞은거 빼고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집중하던 닌텐도 잠시 내려놓고 앞에 봤더니..

왠 50대정도.. 보이는 5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아저씨?가 서 계시더라고요.

(그냥 할아버지로 할께요.)

솔직히 아무리 저보다 어른이라지만..먼저 그것도..몸을 친게아니라..

머리를 툭 치니까 완전..좀..그렇잖아요.ㅠㅠ

 

그래서 그냥 쳐다보고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어디가냐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좀..머리맞은것도 기분나뻐서;;

집에가는데요.라고 했는데요.

이부분은 좀 비꼬는 말투 있잖아요. 반항적인 말투..그런것으로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누가 그거 모르냐고 집이 어디냐고 언성은 조금 높히시는 거예요;

그래서 솔직히 처음보는 할아버지고 낮선사람인데 어디까지 간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래서 제가 제가 집이 어디인걸 할아버지한테 왜 말해야 하냐고 좀 따지듯이 했거든요.

속으로는 술쳐먹고 꼬장이냐..이랬지만요.ㅠㅠ 사실 술은 안드신거 같습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허어 참..이러시길래-_-

그냥 그걸로 끝인가 보다 하고 다시 닌텐도 하고있었거든요.

좀 하고있는데 또 갑자기 좀 더 큰소리로;

넌 자리 양보할줄도 모르냐??

이러는거예요.ㅠㅠ 솔직히 머리때려놓고 그런 소리하니까 웃기지도 않는거예요.

(제가 잘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해보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안그래도 머리때린거 때문에 좀 짜증이 나서..

솔직히 뭐 그래도 저보다 나이많다고 손 부들부들 떨리고 그래도 끝까지 존대했거든요.

뭐 제가 나쁜냔일 수도 있지만;; 처음 보는사람한테 머리 세게 안맞아도 의도에서 툭 치는거

전 좀 예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쨋든 제가 노약자석 앉아있는것도 아니고;

그분도 노약자석에 가신것도 아니고 게다가 70대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아니시고

그냥 직장다니시는 분 같았는데..

좀 그냥 어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좀 거칠게..

아니 그럼 노약자석 가시던지요..라고 했다가-_- 싸움 길어질꺼 같아서

아 됐어요 그냥 양보해 드릴께요 하고 일어났거든요?

 

그랬더니 또 낼름 그자리 앉고는

허허 요즘애들 정말 당돌하네 당돌해

이러고 있더라고요..!!!!

 

아니 이건 당돌한게 아니라 솔직히 초면에 머리때린게 더 미친거 아닌가요?

 

아니면 진짜 할아버지 말대로 제가 당돌한 냔이예요-_-?

 

아 쓰다보니 좀 횡설수설 하네요;

ㅠ_ㅠ제가 좀 원래부터 횡설수설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