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힘들었던 출산 후기

별이맘2007.12.13
조회1,923

 

머라고 첫말을 써야할지..

 

엊그제까지 톡에다 모르는거 물어보고 열심히 출산예정일을 기다리며

지내던 예비맘이였는데

이번주 화요일 갑작스럽게 아기를 낳게되었어여

지난주 금요일 밤 여느때와 똑같이 저녁먹고

티비보고 샤워를하러 욕실에 들어갔는데

먼가 따뜻하고 하얀 액체가 속옷에 묻더라구여

살짝 이상하다 느끼긴했는데 멀몰랏던지라 샤워를 했져

그런데 샤워를 하는데 액체가 계속나오더라구여

그래서 일단 급하게 샤워를 마치고 변기에 앉아서

살짝 힘을 주었더니 액체가 쭈욱 쏟아지더라구여

생각해보니 그전날 이슬도 비쳤더라구여

원래 하혈을 가끔해서 하혈인줄알았는데;

무튼 그때서 양수가 터진걸 알고 급히 친정부모님을 깨워서

병원으로 갔는데 이미 양수가 다 빠졌다고

하더라구여 그러면서 애기가 너무 작아

낳게되도 가망이 없다고..

그래도 낳아서 해보겠다면 큰병원으로 옮겨주겠다고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남편과 급히연락을해서

(아 남편과는 떨어져 지내고 있어서)

근처 종합병원으로 갔어여 하지만 그병원에서두

하는말은 똑같더라구여 힘들다고,

어느정도 양수가 있으면 괜찮은데

양수가 다빠져서 애기다 더이상 크기힘들거같다고

그때 애기가 800g정도 밖에안됬는데 적어도 1kg는

넘어야 한다면서 그래도 아직 진통이없으니까 최대한 버텨보겠냐고

이상태에서 주사맞아가며 최소3주만 버텨 주면

그나마 애기낳아도 희망이있다면서..

그래서 그때부터 금식하면서 주사맞으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한다길래 하루를 꼬박 누워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하혈까지하더라구여 제가 태반이 밑에있었거든여

그래서 더더욱 긴장하고 초음파며 nst며 피검사까지 하면서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을 무사히넘기고 일요일부턴 밥도 먹고,

월요일날은 시누가 일주일 간호해준다고 서울에서 왔거든여

그래서 아침 점심 잘먹고 얘기도 잘하고 저녁도 먹고

그러고 있었는데 저녁 6시부터 허리랑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더라구여

근데 진통이라는 느낌보다 변못보면 아픈 배? 그런느낌이더라구여

사실 병원에있으면서 변을 한번도못봐서 그래서 아픈가하고

있었는데 아픈강도가 점점 강해지길래 선생님한테 얘기해서

검사해봤더니 진통아니라고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밤에 친정부모님이 오셨다가 배가아픈데 진통은

아니라고 그래서 안심하고 집에가셨죠 그때가 12시쯤이였는데

부모님 가시고나서부터 배가 너무 아픈거에여 그래도 참고 자려구

하는데 너무아파서 잠을 못자겠어서 간호사언니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좌약을넣고 변을 봐보겠냐구 그러길래 변을 봤는데도

아프더라구여 그래서 그럼 진통제 맞아보겠냐고해서 그것도 2대나 맞구

근데 괜찮아지기는 커녕 더아파서 막 미치겟더라구여

그랫더니 의사선생님이 내진한번해보자구 해서 했는데

자궁문은 1cm열리긴했는데 그래도 진통은 아닌거같다구 그러는거에여

그러면서 혹시 맹장도 의심해봐야한다면서

아침에 내과 진료를 받아보자고 그러더라구여 근데 갈수록 진짜 점점더

배가 아파와서 못참겠다고그랬더니 그럼 시간을 한번 체크해보라고

하시길래 체크해봤더니 4분 3분 정도로 점점 규칙적으로 아파오더라구여

그래서 모두 초긴장하고 똑같은 검사 계속하고 했더니

4시쯤엔 의사선생님이 진통같다고 그러시는거에여

이제 어쩔수 없이 낳아야한다고 자궁수축도 있고

애기도 밀고 나오려한다고..

정말 심장이 철렁, 아직 낳으면 안되는데 그래서 일단급히

친정부모님한테 다시 연락드리구 지켜보기로했는데

5시가까이되니까 정말 말로표현못할 아픔,,옆에서 지켜보는 시누랑

부모님도 힘들어하시구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5시 반쯤에

마지막 내진해본결과 자궁문이 많이열렸더라고하더라구여

애기머리가 손가락에 닿는다고...

나중에 알고봤더니 애기가 작아서 기계에 진통이 안찍힌거라고;

그래서 분만대기실에서 분만실로 옮겨서 애를 낳는데

제가 진통하느라 잠도 한숨못자고 며칠동안 계속 하혈하고 그래서

그런지 힘을 잘 못준다고 그러더라구여 800g애기 낳는데 왜케

힘드냐고;; 암튼 정말 죽을힘을다해서 결국 화요일 오전5시 56분

12시간 진통끝에 출산을 했네여 26주하고 2일만에 3개월이나빨리..

애기 몸무게 910g, 생각보다

몸무게가 나가긴했는데 그래도 1kg안되는게 얼마나 작은지,,

 그작은 애기를보니 기쁨보단 정말 머라고해야할지

이제 앞으로 우리 애기 어떡해야 하나 막막하더라구여

아직 폐도 안만들어져서 그런지 잘울지도 못하고

그냥 아주 작은 소리로 앵~한번 하고 말더라구여

실감도 안나고.. 모든게 꿈이였으면 하는 생각밖에

그렇게 분만실에나와서 있는데 눈물만계속 나오고

애기는 바로 소아과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고

그리고 누워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여

고생했다고 걱정하지말라며 애기 괜찮을거니까

내몸 추스리고있으라고 금방 오겠다고 하더라구여

어찌나 눈물이나는지; 그렇게 눈물의 통화를끝내고

 

아침식사가 나왔는데 미역국을 보는순간

왈칵하고 또 눈물이나서 반도 못먹었네여

그리고나서 입원실로 옮겨서 있는데

다른집같으면 애낳아서 경사 분위기인데

우리집은 초상집분위기..;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어제 드디어

애기 면회된다고해서 갔는데 보는데 또 울컥..

그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도 우리애기가

제일 작은데 어찌나 마음아픈지

그래도 다행이 아직 아무이상없데서

한시름 놓긴했는데 최소2개월은

있어야한다니까 아직은 불안하고 그러네여

 

근데 아직 많이작고 그렇긴한데

지아빠를 쏙 닮았더라구여 7개월밖에안됬는데

머리카락도 까맣구~ 아맞다 아들이에요^^

 

그렇게 어제두번 오늘 퇴원하기전에 한번

면회했는데 어제는 그냥 손하고 발만 살짝

움직였는데 오늘은 입술을 젖빨듯이 오물오물

하더라구여 팔다리도 얼마나 잘움직이는지

뱃속에있을때도 그렇게 잘차길래 아들인가

싶었는데 역시; 저희 낳을때까지 성별 몰랐거든여;ㅋ

 

암튼 잘노는 모습보고 나니까 이제 저도

얼굴에 웃음이 도네여

이제앞으로 한달정도 못볼텐데 한달동안

쑥쑥 잘컸으면 좋겠어여 아무탈없이

바라는거 그거하난데 잘되겠져?

 

애낳고 와서 바로 컴터한다고

머라하실수있는데 오늘 애기 잘노는

모습보고오니까 너무좋아서;

이해해주시구여

 

글이 막 엉망진창인데 그것도 이해해주세여;ㅋ

아그리고 배뭉침 잦으면 조산한다는거

맞나봐여 제가 배뭉침 잦았거든여

혹시 배뭉침 잦으신분들 조심하세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분들은

저처럼 맘고생 몸고생 안하고 건강한 애기

낳으시길 바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