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도 멋있었던 그놈이 생각나네요..

느낌이란..2007.12.14
조회454

 

안녕하세요

 

저는 27살의 늙은 아줌마 입니다~

 

머 결혼한건 아니고 나이가 나이니 ㅡㅡ;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2년전 제가 25살때 사귀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도 톡을 즐겨보고 있는데 요즘 찌질이랑 데이트 등등 나오더군요..

 

저도 철이 없었고 여자였기에.. 

 

남자가 데이트비를 내는것을 당연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놈은 돈이 별루 없었네요..

 

일하는것도 아니고 군대 가따와서 복학해서 대학교 2학년 저는 졸업반이었죠

 

같은 학교는 아니었으나 서로 대학생이고 그리고 동갑인 관계로

 

친구 처럼 사귀는 연인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런사람을 만나기 정말 힘들다는 것을..

 

 

우선 돈이 없지만 우리는 많은곳을 다녔습니다.

 

 

이유인즉..

 

천번째 ...

 

남친이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경품쟁x 라는 사이트에서 시사회 공연 연극 등등을

 

신청하더군요.. 제가 한번 들어 가봤는데 사이트 가입도 여러번 해야되고

 

정말 사연도 남겨야되고 퀴즈도 풀어야되고 복잡한게 많았습니다.

 

남친은 동생꺼 자기꺼 아뒤 2개로 계속 응모해서 일주일에 영화 시사회 1~3번

 

연극 한번정도 꽁자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시사회라 별루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냥 따라다녔습니다.

 

한달에 영화 10편 넘게 보니 너무 지겹더군요..

 

하지만 요즘 느끼는건데 돈없어도 여자친구를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더군요..

 

 

 

두번째..

 

남자친구는 언제나 싼대를 찾아다녔습니다.

 

요즘 말하면 대박x겹살 등등 1인분에 1500원 짜리 있지요..

 

2년전에는 1600원짜리도 있었습니다.

 

그게 부천에 있는데 서울에서 그거 먹으로 부천까지 가더군요..

 

어떻게 ??? 싼대를 그렇게 잘아는가 했드니..

 

정말 노력파 입니다.. 그 당시에는 저도 베니건스 아웃백에서..

 

남자친구랑 스테이크도 먹고싶고 비싼데 아니 .. 분위기만 좋은대(??)  가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죠 해어지고 친구한테 들었습니다.

 

남자친구는 2시에 종로에서 보자 약속을 하면 1시에 종로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종로를 쓸고 돌아다니면서 싼대를 찾아내고 내가 올때쯤 만나서

 

거길 가는거죠..   

 

난 그것도 모르고 "넌 맨날 싼데만 좋아하는데 그럴꺼면 그냥 김밥천국이나 가..."

 

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철이 없던거죠..

 

약속시간에 늦은적도 없고 계획적인 그놈이 보고 싶네요..

 

 

 

세번째 입니다.

 

저도 나이가 있고 남자친구도 나이가 있으니 서로 MT 라는 곳에 가게 됩니다.

 

남자친구는 MT역시 싼대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더군요..

 

모텔투어인가 머시기인가 카페를 가입해서 정보를 입수하나 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철저한지 사귈때는 몰랐습니다.

 

사실 남자들도 친구랑 PC방도 가고싶고 술도 먹고싶고 남는 시간에 먼가 할것도 있을텐데..

 

이놈은 나랑 데이트만 생각했던것 갔네요..

 

남자친구 키가 185정도 됬습니다 얼굴도 작고 큰키에 인기도 많았습니다..

 

유머감각도 있고 매너도 좋은편이고 허나 돈이 없다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 었죠..

 

요즘 만나는 사람을 보면 정말.. 그 놈이 미친듯이 보고싶네요..

 

 

MT에 가서도 제가 심심하지 않게 PMP 를 준비해 옵니다.

 

거기에 최신영화를 넣어서 티비에 연결해서 보는거죠.

 

노가다 몇번 띠어서 샀답니다.. 저는 그 돈으로 나 맛있는거나 사주지...

 

선물이나 사주지.. 라는 생각을 했던것이였죠..

 

하지만  MT에 가서 제가 심심할까바 그랬던걸 이제야 알겠네요..

 

알바를 하라고 해도 알바하면 나를 자주 못볼꺼 같아서 안했답니다.

 

그게 말이 되냐 니가 귀찬아서 그런거 아니냐?? 

 

그때는 말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거 갔네요..

 

똑똑하고 머리도 좋고 ..

 

날위해 자기 인생의 한 부분을 포기할줄 알고..

 

택시비가 없어도 추운데 툴툴거리는 나를 웃겨주며..

 

손꼭 잡아주던 그놈..

 

정말  이런놈 다시는 만나기 힘들듯 합니다..

 

오늘 회사 끝나면 쇠주한잔 마셔야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