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애인이 다음달이면 제 형수님이 됩니다..

드르르르륵~~2007.12.14
조회9,052

전, 26살의 부산에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참~말도 안되는 그런 상황이 저한테 벌어졌네요..

 

이 여자를 제가 처음 알게 된건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거의 8년 정도 됐군요..

꼬맹이때 연애경험이 전혀 없던 저는 콩깍지가 씌였는지 그냥 평범해 보이던 이 여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여자,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제가 부담스러웠는지 좋은말로 어린애 타이르듯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더군요..

그러다 서로 다른 대학교에 들어가고 저는 군대도 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죠..

 

그리고 갓 제대하고 학교복학해서 다니고 있을무렵, 그여자에게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제 이름이랑 성이 흔한 게 아니라 싸이에서 찾기가 쉬웠거든요..

 

길게 했던 연애경험이 별로 없었던 저는 좀 소극적이었고, 이번엔 그여자가 훨씬 적극적으로 나왔습니다..

사귀게 됐죠..저에겐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1년..정말 저에겐 꿈같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교만 졸업하고 자리잡으면 바로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내가 이 여자만은 목숨걸고 지키겠다..

몸이 불편하면 내가 보살펴주며 살면되고, 돈이 없으면 내가 피나게 열심히 일해서 더벌고, 성격이 더 까칠해진다고 해도 내가 한번더 져주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직장을 옮긴지 한달도 되지않아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다른 좋은 사람이 생겼다는 간단한 말로 그렇게..

그후 몇달간 저는 손목을 두번이나 긋다가 실패했을 정도로 지독한 방황을 했었죠..

그때가 벌써 2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맞습니다..

그 다른 좋은사람이 바로 제 사촌형이더군요..

명절때와 제사, 그리고 다른 집안일들로 1년에 5~6번 보게 되는 사촌형..

저번주에 결혼할 아가씨 인사시킨다고 저희집에 데려왔더군요..

 

과일바구니 옆에 끼고 두사람이 그렇게 손잡고 들어오는데..

정말 영화에서처럼 시간이 슬로우 비디오로 흐르더군요..

 

 

그렇게 인사 끝나고 아직 그여자에게도 연락해보지 않았고, 사촌형에게도 아무말 안했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겨우 마음정리하고, 제 생활이 원래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제가 전생에 그여자에게 빚이 많았나 보네요..

 

 

어떤 해결책을 듣자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그냥 넋두리가 좀 하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