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가 너무 인정이 없다거나 메말랐다거나 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하긴 그 말이 맞죠... 그런데 저같이 그냥 평범한 입장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 일에 인정쓸 여유없이 자기 앞가림만 하는 생활... 그런 생활을 하지 말라면, 대체 그럼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냐고 말이죠. 저는 예전 초겨울에, 길거리에 혼자 쓰러져 있는 아가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가 다 드러나 있었는데, 술을 많이 마셨는지, 그냥 바닥에 주저앉아 벽에 기대어 있더군요. 어떡하지? 이 여자애를 일으켜 세워서, 영화처럼 모텔에 데려다주고 재워줄까... 경찰서나 파출소에 신고라도 할까... 그러나, 저는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모텔에 데려가서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해 보세요. 과연 저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겠습니까? 당장 강간미수로 신고하면 저는 그날로 인생 끝인데요. 그리고, 신고해서 경찰이 와서 데려가게 했다고 해도 그렇죠. 이 여자가 제 눈에 띄기 전에 어디서 뭐를 하다가 온건지도 모르는데, 제가 추행범으로 몰리면 그 다음에는 누가 제 결백을 책임져 줍니까? 하다못해, 그여자가 자기 지갑이 없어졌다면서 저를 도둑으로 몰면 제가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설혹 나중에 가서 제 결백이 증명된다 하더라도, 그걸 위해서는 경찰서에 여러번 들락거리고 난리를 친 다음에나 가능하겠죠. 어떻게 할까 하면서 고민하다가, 저는 생각 끝에 그냥 이 여자를 냅두고 내 갈길이나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여자를 거리에 그냥 두고 왔습니다. 누가 딴 사람이 신고하기를 바라며 말이죠. 그래도 너무 걱정이 되어서 다시 그 자리를 가 봤는데, 그 아가씨가 없더군요. 앞의 담배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그 아가씨를 어떤 남자들이 데려갔다고 했습니다. 담배가게 아저씨가 제 얼굴을 충분히 보기 전에 전 그 자리를 피해서 잽싸게 아무 버스나 탔습니다. 그리고 멀리 이동한 뒤에 집에 갔죠. 그 남자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제발 엄한 사람들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말로 마음이 무거워서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저는 또 그 자리를 모른척 넘어갈 것입니다. 미안한 일이지만 저는 이름도 모르는 아가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제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길을 택할 겁니다.
길거리에 쓰러져있는 여자를 보면..
요즘 사회가 너무 인정이 없다거나 메말랐다거나 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하긴 그 말이 맞죠...
그런데 저같이 그냥 평범한 입장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 일에 인정쓸 여유없이 자기 앞가림만 하는 생활...
그런 생활을 하지 말라면, 대체 그럼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냐고 말이죠.
저는 예전 초겨울에, 길거리에 혼자 쓰러져 있는 아가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가 다 드러나 있었는데, 술을 많이 마셨는지,
그냥 바닥에 주저앉아 벽에 기대어 있더군요.
어떡하지? 이 여자애를 일으켜 세워서, 영화처럼 모텔에 데려다주고 재워줄까...
경찰서나 파출소에 신고라도 할까...
그러나, 저는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모텔에 데려가서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해 보세요.
과연 저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겠습니까?
당장 강간미수로 신고하면 저는 그날로 인생 끝인데요.
그리고, 신고해서 경찰이 와서 데려가게 했다고 해도 그렇죠.
이 여자가 제 눈에 띄기 전에 어디서 뭐를 하다가 온건지도 모르는데,
제가 추행범으로 몰리면 그 다음에는 누가 제 결백을 책임져 줍니까?
하다못해, 그여자가 자기 지갑이 없어졌다면서 저를 도둑으로 몰면 제가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설혹 나중에 가서 제 결백이 증명된다 하더라도,
그걸 위해서는 경찰서에 여러번 들락거리고 난리를 친 다음에나 가능하겠죠.
어떻게 할까 하면서 고민하다가,
저는 생각 끝에 그냥 이 여자를 냅두고 내 갈길이나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여자를 거리에 그냥 두고 왔습니다. 누가 딴 사람이 신고하기를 바라며 말이죠.
그래도 너무 걱정이 되어서 다시 그 자리를 가 봤는데, 그 아가씨가 없더군요.
앞의 담배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그 아가씨를 어떤 남자들이 데려갔다고 했습니다.
담배가게 아저씨가 제 얼굴을 충분히 보기 전에 전 그 자리를 피해서 잽싸게 아무 버스나 탔습니다.
그리고 멀리 이동한 뒤에 집에 갔죠.
그 남자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제발 엄한 사람들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말로 마음이 무거워서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저는 또 그 자리를 모른척 넘어갈 것입니다.
미안한 일이지만 저는 이름도 모르는 아가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제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길을 택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