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 (#48 : 접속)

김웅환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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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D&W (#48 : 접속)

 

 

아주 짧은 순간... 유채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마치 꿈을 꾸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은 최초로 유채와 미지의 생물이 접촉한 순간이었다. 미지의 생물은 이 접속으로 기계라는 도구인 중앙 컴퓨터를 이용해 유채의 뇌를 단층으로 촬영해서 뇌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유채는 잠시 뇌의 활동이 멈춘 듯 머리가 고요해 졌다.

“아냐... 아무것도...”

주한은 유채를 끌어 올렸다. 유채를 끌어올리자 갑자기 어둡던 실내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지상연합의 병사들이 돔을 둘려 싼 통로마다 그들을 향하여 총을 겨누고 있었다.

“반응들이 느리군”
“우리가 자료를 다 복사할 때 까지 기다린지도 몰라”
“도대체 왜... 그런 짓을…”
“그건 그렇고… 지금은 여기를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 지가 문제아냐?”

지상군의 장교로 보이는 자가 말했다.

“정유채 박사 복사한 디스크를 넘기고 이제 우리에게 협조하시오”

주한이 비웃으며 말했다.

“너무 경비가 허술하더군 그래”
“잠시 방어시스템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뿐이다. 당신이 걱정할 일을 아닐텐데 중령”

주한이 유채에게 말했다.

“수영할 줄 알아?”
“그런데....?”

주한은 유채를 중앙 돔 밑의 줄기가 뻗어 나온 물속으로 밀어 던지고 자신도 뛰어들었다. 순간 병사들은 물속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나 두 사람은 이미 물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물로 추락하자 주한은 본능적으로 밖으로 통하는 통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채는 순간 너무나 미묘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그것은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마치 자신이 찾고 있는 해답 같았다. 자신이 마치 해답의 중심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거나 그곳은 조명도 거의 없어 앞을 분간할 수 조차 없는 어두운 물 속 이었고, 미지의 생물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헤엄칠 때 발에 걸리는 해초들 뿐이었다. 이때 주한이 출구를 발견하고 유채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앞에는 닫혀진 문이 보였지만, 문 옆의 녹색 버튼을 누르자 물속에서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그곳을 통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통로를 통해서 이동하면서, 빛이 스며드는 쪽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빛을 따라서 이동해 물 밖으로 무사히 나왔다. 물 밖은 거대한 기계소리로 매우 요란했다.

“이곳은 도대체 어디지?”
“물은 순환시키는 장치 같아. 그들도 이곳을 알 테니 우선 이동을 해야겠어.”

유채는 잠시 멍하니 생각에 빠져 있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냐… 아무것도… 그냥… 아주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
“뭐가?”
“미지의 존재…”
“여긴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 그렇긴 하지만… 감시 당하고 있는 기분이야.”
“그렇다면 더 빨리 여길 벗어나야겠군.”

물에서 빠져 나온 두 사람은 환기통로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었다. 밖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병사들이 움직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주한이 답답한 마음에 혼자 중얼거렸다.

“젠장,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지?”

이때 화답이라도 하듯… 갑자기 어두운 환기통로가 미세하게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