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월급주는방식의 심각성.. 제가 잘못한건가요?

길자스러워2007.12.17
조회657

먼저 스크롤바의 압박이 심하므로 참고하시고,

욕설이나, 장난어린 말 듣자고 이 글올린거 아니니까

제발 진심어린 말만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저는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원래 고향은 지금 사는 곳이 아니지만 대학교 진로를 이쪽을 하며

지난 봄부터 이곳 타지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제 생활비는 제가 벌어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난생처음해보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였는데요,

제가 워낙 융통성도 없고 소극적이고 그래서 잘 몰랐었는데

처음엔 시급도 최저임금에서 거의 1000원이나 모자란 데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뭐 열심히 하면 시급을 올려주겠다는 생각에

정말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근데 이 편의점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월급방식이 특이하더군요.

모든 알바생이 월급날이 15일이고, 예를들어 3월 15일부터 일을 시작하면

3월달에 일한것만 4월 15일에 받고,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한것을 또 5월 15일에 받고

이런 식이더군요. 그래서 그만둘때도 5월 15일에 그만둔다 하더라도

5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일한것은 6월 15일까지 기다렸다가 받아야되는 상황인겁니다.

 

 

저는 그래도 대략 8개월 정도를 꾸준히 일했습니다.

다른알바로 도중에 바꾸는것도 새로운 일을 배워야하니까 그렇고

8개월이나 일했으니 처음 배우는것 치고는 손에 많이 익었으니까요..

근데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학교 수업 하루종일 듣고와서

마치자 마자 바로 와서는 (학교와 대략 20분밖에 안걸립니다.)

그것도 시간맞춰서 와야된다는 이유로 10분만에 뛰어오고 그랬는데...ㅜㅜ

또 6~7시간동안 일하고 집에와서 레포트쓰고 하려니까 너무 힘든겁니다.

또한 시험기간때도 무조건 일하게 하고,

한번 어쩌다가 일을 빠지게 되면 되게 눈치를 주더라구요.

밥값도 아예 주지도 않으면서 너무 바빠서 밥도 못먹고 다니게 만들정도였어요.

 

 

 

사실 그 편의점은 사장 가족이 다 같이 일을 합니다.

제 앞시간에는 사장님 여동생인 점장이 일하고

뒷시간엔 사장 어머니께서 일하시니까 일을 게을리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는 시급치고는 너무 혹되게 일을 시켰습니다.

 

 

 

 

점장같은 경우는 점장인 주제에

막 자기 일 끝났다고 물품이 들어오면 (우유같은거)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먼저 가버립니다

또한 그동안 자기 타임때 팔았던 과자나 라면, 담배는 하나도 안채워놓고

그냥 가버려요. 제가 팔려고 하면 텅텅비어서 손님들마구 들이닥치는데

그것들 창고에서 꺼내서 채워넣느라 바빠요.

창고에도 가보면 하나도 정리가 안되있고 박스들이 흩어져 있어요.

그것들을 하나하나꺼내서 나중에 정리하기 쉽도록 라면같은거랑 다 배치해놔야되고,

또 우유같은거는 날짜별로 정리해야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였습니다.

냉장고는 또 어떻구요..ㅜㅜ

그 편의점은 음료수를 하나 꺼내면 저절로 밀어져 나오는게 아니라

알바생이 하나씩 냉장고 뒤에 들어가서 음료수가 많이 팔렸으면

뒤에서 밀어줘야 한답니다.

아침에 들어온 소주병박스나, 1.5L짜리 물 포장되어있는거를 

냉장고에 급한대로 마구 집어넣어 놓으니까 냉장고가 비좁아서

음료수를 제때 밀어넣지 못하면 나중에 사장님이 와서 또 뭐라하고.

(점장이 제대로 안해놓고 가서 그런건데ㅜㅜ)

이런식이니까 일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이런 사태를 꼬집기위해 말하고 싶어도 여점장이 포스가 너무 강했습니다.

나이도 한참 많은데 '왜 물건 안채워놓고가세요? 저 힘들어요 채워넣고가세요'

선뜻 말하기가 부담스럽고 제성격에서는 도저히 안되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8개월 일한거 좋게 생각하고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근데 발단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악덕업주처럼 그런식으로 알바생들에게 떠넘기고,

월급은 제때 주지도 않으면서 적게주고

(가끔 월급이 일한것보다 더 적게 들어오는 날도 있었어요)

그런식으로 하는데 알바생이 잘 구해질 리가 없잖아요 솔직히.

 

제가 그만둔다고 했을때 알바생들이 다들 그만둔다고 했었나봐요.

하지만 예의상 다음 알바가 구해질때까지는 참고 일해야했죠.

그래서 다음알바가 구해지고 난뒤 일을 그만뒀습니다.

근데 그 후 주말알바가 빈다면서, 대신 일해달라는겁니다. 저는 그만뒀는데 말이죠.

'너는 학교 주말에는 안가니까 그땐 편하지 않느냐. 그때 해라'

이런 식이였던거죠...

근데 하기싫었죠 솔직히. ㅜㅜ 하지만 이놈의 성격상 거절을 못하는겁니다.

그래서 하겠다고 해놓고 그날 안갔어요. 전화기 꺼놓고.

 

 

제 잘못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전화가 몇번이나 왔을텐데 꺼놓고 안받으면

오기로 했던 알바생이 안오니까 대신 해줄 사람도 없고 열받겠죠.

계속 점장님이 전화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저는 다음달 월급날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그만둔 달의 월급을 다음달 15일이 되었는데 돈을 안주는겁니다.쉐트..

 

속으로 엄청 생각했어요

 

 

 

'이거 내가 전화 안받고 일부러 안갔다고 안주는거야?'

'어떡하지.. 전화를 해봐야하나 말아야하나.. 사과를 해야하나'

 

 

 

 

그래서 주위 편의점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어쩌다 물어보게 되었는데.

이미 다 받았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고 돈을 떼먹는 건 경우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문자로 오늘까지 월급달라고 사장님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선뜻 갑자기 전화가 오는겁니다.

무심결에 사장님이겠지 하고 받았는데 그 무시무시한 점장이였습니다.

 

 

그런데 전화기에 대놓고 엄청 비아냥거리며 쌩욕을 하는겁니다.

 

 

'넌 뭐냐, 그렇게 뒷통수를 쳐놓고 이제와서 문자로 월급쳐넣어달라고 하는거냐'

부터 시작해서.......

 

내가 괴씸해서 일부러 사장한테 돈 넣어주지 말라고 했다는둥

내가 너희집 모르는줄 알았냐며

너희집 찾아가서 다 엎어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했느냐면서

그거 돈 얼마된다고 우리가 떼먹을줄 알았느냐고

그깟 돈때문에 이제와서 문자날렸나면서

이제까지 우리가 잘해줬으면 니도 뭔가 보답하는게 있고 예의라는게 있지 않느냐며

(대체 뭘 잘해줬다는건지 잘..-_-;;)

미안한구석은 있냐면서 (앞에서 죄송하다고 했음..)

우리가 한참 잘해줄때 니는 엄청 뒤에서 비웃었겠다

모르지 우리 없을때 얼마나 욕을 하고 다녔을지..

니는 앞으로 어딜가나 일 못하게 될거다

누가 니같은 애 받아주겠냐, 어떤 사장이 니같이 행동하는 알바생 예뻐하겠냐

나중에 어디 좋은 직장같은데 취직 못할 줄 알아라면서

오냐 그래 내일까지 부쳐줄테니까 어디 그돈 가지고 잘먹고 잘살아라

 

 

 

 

하고 뚝 끊어버리더군요.

기가막혔습니다. 누가할소릴 누가 하는건지..한심해요.

얼마나 자기는 잘났길래 직업도 없이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지

마지막말은 정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런식으로 욕먹을 만큼 잘못한 겁니까?

그리고 제가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면 결국 월급을 안줬을것 아닙니까?

월급주는 방식도 이런식으로 알바생들 골탕먹이려고 작정하고

그렇게 만든건지 의심스럽구요.

 

 

이제 그 편의점에는 맨날 알바생들이 맘에 들지 않으면 뒤에서 욕하기가 일쑤고

그들에게 일을 떠맡기기 좋아하는 점장이랑

 다른 사람들조차 어떻게 더 이상 같이 일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제발 정말이지 다른 분들 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네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고,

이런 이야기는 혼자 담아두고 있는것보단 여러사람에게 알리는게 좋을것 같아 글올립니다.

제가 정말 그런식으로 욕먹을 만큼 잘못한건지. 묻고싶네요.

 

그리고 다른 알바생들은 편의점 잘 보고 일하시길...충고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