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을 올리는 이유는...

동물원2003.07.31
조회284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
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격려를 받을 줄 몰랐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노래는 안치환이 부른 노래지요. 소금인형이란 노래와 같이

 

안치환 노래중에서 좋아하는 노래구요.

 

 

이곳에 글을 올리시는 모든 분들과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가

 

저 노래가사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어딘가 살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몸부림 같은 것이겠지요.

 

물론 저 노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저의 느낌대로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 되는 것이 아닌가해서요.

 

 

어제는 약속이 깨진 관계와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에 왔지요.

 

라면한개, 달걀하나. 좀 오래된 자두2개가 있더군요.

 

그래서 라면 끊이고 달걀 넣고 티브이 보면서 뱃속에 라면을

 

구겨 넣었지요. 티브이에선 이틀 꼬박걸려야 갈 수 있다는

 

2000킬로 미터의 병풍같은 절벽 밑에 사는 부족에 관한 설명이 한창이었구요.

 

부족 생활을 하면 외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느 시를 보면 들판이 있는 자는 집이 그립고, 집이 있는 자는 들판이 그립고,

 

집에 있는 자는 여행을 꿈꾸고, 여행하는 자는 집에서 쉬고 싶다는...

 

가장 인간의 간사한 부분을 나타낸 시로 기억되는데..

 

뭐 암튼 제가 어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지요.

 

도시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살게 될 도시라는 곳.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길을 걸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해다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길에서 마음편히 대화 나눌 상대가 없다는 이상한

 

아이러니... 이게 도시 생활이란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저 편하게 받아들이고

 

마는 나.

 

어제는 회사의 주 5일제를 시행하라는 사장님의 지시로 취업규칙을 수정했어야

 

하나, 귀차니즘인지 오늘 이글 이후로 하려고 한다.

 

어제 지시를 받고 와 신난다.라고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었지만... 이유는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 늘었으니까.. -_-a

 

그런데 오늘 아침 생각이 바뀌더이다.

 

된장! 그럼 심심한 날도 더 느는 것이네라고...

 

하루만에 바뀌어 버리는 나의 간사함에... 하긴 나도 인간이구나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다시한번 실감하고는 막상 오늘 해야할 일에 메신저는

 

다른 용무중으로 바꾸어 놨다. 그러고 이러고 있는 나... 중독인가보다.

 

오늘은 션한 맥주한잔하고 싶네...

 

아! 타는 목마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