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 시아부지 이런분" 글올린사람이예요. 2탄입니다.

"며눌"200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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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많은 위로 받았어요. 리플달아주신 님들 넘 고마워요.

그런데 어제 또 한건이 터졌지 뭐예요. 저 다니는 회사하고 남편 영업하는 곳하고

5분거리예요. 퇴근하는데 근처에 있다고 해서 만났는데 배가 넘 고파서 뭐좀 먹었음

좋겠다고 해서 잠깐 튀김좀 먹고 집에가니 7시 조금 안됬더라구요.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하시는 말씀 "넌 좀 빨리빨리 들어와 엄마좀 거들지 그러나" 하시면서 반찬을

상에다 집어 던지시더라구요. 그나마 그반찬이 "고추"와 "쌈장"이었기에 다행!

저 원래 좀 일찍 서둘러 가면 6시 40분정도구요 어제 들어간 시간은 7시 조금 안됬구요. 황당하더라구요. 요즘 심기가 많이 불편하셨는데 또 저한테 터트리신거죠.

저녁 다 먹고 불러서 하시는말씀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엄마가 집에있는동안 부려먹을 맘 먹지말라고. 저희 어머님 가게하시다가 수리땜에 한달정도 집에 계시거든요. 부려먹을맘 먹지도 않았고 그렇 생각도 없어요. 전

단지 안계시다가 한달이라도 계시니 심적으로 참 편하다고 어머니 집에계시는게 새삼 이렇게 감사한지 몰랐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린건데 아마도 그 말을 오해하신듯...

저 그전에는 아침에 일어나 저 준비하고 애들깨워서 밥 못주면 빵이라도 챙겨주고 유치원에 갈 준비 다시켜놓고 출근해 퇴근해선 저녁먹은거 설겆이하고 아침에 세탁기 돌려놓은거 탈수해서 널고 빨래걷어 개켜놓고 애들씩겨논다음에야 10시 11시되면

바닦에 엉덩이 붙일수 있었어요. 저희식구 어지르는 사람은 6이고 치우는 사람은

저 하나예요. 하다못해 물을한번씩 먹어도 컵이 6-7개 됩니다.

그나마 요즘 어머님이 계셔서 좀 낳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어머니 걸레한번 안드시는 분이세요. 가게할때도 들어오시면 당신몸하나 건사하기도 바쁘신 분이셨어요.

요즘 제일 도와주는거 빨래한가지 해주시는데 전 그거 하나도 감사하며 지냈었는데...  제가 아마도 한달동안 제 위치를 잊었었나 봅니다.

저처럼 편한 시집살이 하는사람 없을거라면서 딸이라고 생각 안했음 하루도 그냥

조용하게 못넘어간다나요...

며느리가 뭐 봉인가요?

이젠 정말 잘할생각도 없구요 최소한 할 도리만 할려고 합니다. 당신딸이 이렇게 산다면 가만 계실분 절대 아니죠.

저까지 7식구 뒷치닥거리 하는거 쉬운거 아닌데 당신 와이프는 손하나 까딱 안하시는데 며느리가 안쓰럽지 않으신지...

지금 직장 나오기전에 어머님께서 식당을 하신다고그래 남한테 맡기느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니던 직장 관두고 도와드렸거든요. 써빙도 하고 배달도 하고...

엄마 배달한번 하면 꼬와하시고 손님이 좀 없으면 엄마하고 제가 후질구레해서 손님이 없는거래요. 저희 어머님 젊어서 예쁘다는 소리 들으셨을만큼 미인인 편이구요

저 못생겼다는 소리 안듣는 편인데요 저희가 문제라 손님이 없다고 신경질에 짜증에 장난아이었어요. 그러다가 1년넘게 있다가 저 다시 취직한다고 했을때 또 한번 뒤집혔죠. 젊은 며느리 언제까지 붙잡아 놓으려 한건지...

그나마 지금은 아침저녁으로만 마주하니 좀 낳습니다.

저희 어머니 죽을려고 하시죠. 하루진종일 아버님과 붙어있는거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저희 식구들 아버님하고 2분이상 대화를 안합니다.

두마디 이상도 안하고 다 피하죠.

이젠 저도 지쳐가려고 하는데요,  아이들은 절대 포기할수 없고 내 남편 아버지로 인해

포기할까봐 겁이납니다.

그렇다고 친정에 전화해 하소연할수도 없는일이고.

7년살면서 솔직히 2번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한적 있는데요 위안은 되지만서도 저희 엄마 속은 다 뭉개졌겠죠?

가끔은 엄마도 무진장 보고싶고 친정에 가서 밤새 엄마랑 얘기도 하고싶고 그런데...

친정으로 휴가가신다는분, 친정나들이 쉬우신분 정말 부럽기도 하구요.

전 언제나 그런날이 올런지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항상 말하죠. 우리 아버지보다 절대로 먼저 가시면 안된다고.

3년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참 한이되는게 많더라구요. 그때도 겨우 5일있다가 엄마랑 동생

둘만 놓고오는데 맘이 찢어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나한테 아버지는 한분이니 잘해드려야겠다고 제 딴애는 하는데 제 헛점만 보이고

당신은 저한테 불만이 있어도 되지만 저처럼 편하게 시집살이하는 사람이 뭐 힘들고 뷸만일게 있냐고 하시는 우리 아버님 어떻게 해야 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