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잘못 쓰는 논술 문장 유형!!

하하하히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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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언부언 문장

 

이미 언급한 내용을 되풀이하거나 쓸 데 없이 보충하는 유형이다. 물론 강조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되풀이할 수도 있고, 설명이 더 필요할 때는 보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길이가 한정된 입시 논술문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다.

 

보기 : 최근 사형 제도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인권 침해에 대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찬성할 것이고, 가해자 입장에서는 반대할 것이다.

범죄의 피해자 측면에서 그 고통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쪽에도 사형제도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사형제도는 범죄에 대한 적절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경각심 차원에서 시행되어야 한다는 사형제도에 대한 찬성 입장과 인간의 생명을 범죄자라는 이유만으로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인권보호 측면의 반대 입장도 있을 것이다. (보기글 : 강현욱 / 앞뒤 단락은 생략했음)

 

('심각한 문제'라는 어구가 반복되고 있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도 중언부언 되었다.)

 

 

2. 설의법 남발 문장

 

설의법 문장은 가끔 쓰일 경우에는 강조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쓰이면 오히려 논지 전개를 흐릴 수 있다. 또한 감정에 호소하는 글이 되어 비논리적인 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기 : 우리 사회에서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어떤 현상이나 일이 있든 무언가 사회의 기준으로써 분류해 버린다. 반드시 그 기준 안에 속해 분류가 되어야만 이른바 '주류'로써 인정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넓고 넓은 지구의 모든 현상을 분류해 낼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시작하는 것과 마무리하는 것으로 사람의 유형을 나누는 만화가 있다. 이 만화에서는 시작도 잘 못하고 마무리도 못하는 사람과 시작만 잘하고 마무리는 못하는 사람이 있다. 또, 시작은 잘 못했지만 마무리는 잘 하는 사람과 시작도 잘하고 마무리도 잘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눴지만, 정말 사람이 4가지 유형뿐이겠는가?

오리너구리의 경우를 보자. 오리너구리는 엄마젖을 먹는 포유류의 특징도 가진데다가 포유류의 특징이 아닌 알에서 태어나는 특징도 있다. 결국 오리너구리는 동물학교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 우화의 내용이다. 과연 오리 너구리는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오리너구리가 사람이라면 역시 그 사람도 사회에서 소외되어 질게 분명하다. 이런데도 사회의 기준으로만 분류를 해야 한단 말인가? (보기글 : 오정은 / 앞뒤 단락 생략)

 

(단락마다 설의법의 문장이 있다. 이성적인 논술문이라기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글의 인상을 준다.)

 

 

3. 상투적인 문장

 

첫 단락에서 '~알아보겠다. ~살펴보겠다.'를 쓰거나, 마지막 단락에서 '~위에서 /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등"의 표현은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 그러나 상투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안 쓰는 것이 좋다. 그밖에도 '~절실히 요구된다'나 '~간과해 버리기 쉽다.' 같은 어구도 진부한 표현이다.

 

 

4. 비논리적인 감정 표현

 

학생들의 글을 보면 '~자명하다, ~뻔하다, ~누가 봐도 옳다 등'의 강요하는 감정적인 문장이 자주 보인다. 아무리 옳은 내용이라도 논술문이라면 논리를 통해 설득을 해야지, 그렇게 윽박지르듯 강요하는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

 

 

5. 얼버무리기 표현

 

논술은 자기 주장을 상대방에게 설득시키기 위하여 쓰는 글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견해를 '~일지 모른다, ~인 듯하다, ~로 보인다. 등' 으로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실제로 잘 모르거나 자신 없는 내용이라면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예가 반드시 언급을 해야 할 내용이라면, 다른 논증을 충분히 한 뒤 덧붙이는 방식으로 허용될 수는 있을 것이다.

 

 

6. 장황한 표현

 

논술문은 힘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볼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등'의 식으로 장황하게 늘어지는 표현은 좋지 않다.

 

 

7. 자신 없는 표현

 

논술문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어야 하는 글이다. 그런 글에서 '~아는 것은 없지만,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자신할 수는 없지만, ~공부한 적이 없어서, ~내가 어려서 그런지, ~나의 지식이 부족한 점이 많아서 등'과 같은 표현은 곤란하다.

 

 

8. 계몽형 문장

 

마지막 단락에서 으레 '~반성해야 한다, ~앞장서자, ~알아야 한다, ~한 사람이 되자 등'의 식의 표현은 자신의 주장을 도덕교과서의 획일적인 주장으로 마무리 짓는 격이다. 실제로 '반성하자.'는 것이 논지라면, 왜 반성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반성할 수 있는 지가 본론에서 충분히 나와야 한다.

이것은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도덕적 강박관념이다. 본론이나 논제 요구 조건에 관련이 없는 미사여구식의 마무리는 글의 논지 전개를 흐려 놓는다.

 

보기 : 이처럼 인간은 사회 속에서만 살아간다. 인간은 서로 다른 욕구 충족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사회를 이루고 산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회적 존재'라는 생각을 평생 잊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문장은 불필요한 계몽성인 군더더기이다.)

 

 

9. 논지와 관계 없는 호소형 문장

 

문장을 완성한 뒤 채점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글을 덧붙이는 것은 금물이다. '~교수님 수고하십니다. ~ 잘쓰지 못했지만 이해해 주세요. ~00대학의 동문이 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쓴 글이니 예쁘게 봐 주세요 등'과 같은  문장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