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에 대한 후기입니다. 예전 글은 이 글 아래에 붙여놓을께요.... 결론은, 출근한 남편에게 이메일을 보내서..난 준비가 안되어서 시모에게 연락 못하겠다고... 나와 우리 친정에 잘해주는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메일보내고 괜히 훌쩍거리고 있는데 5분도 안돼 랑이가 전화하더군요. "내가 전화드렸으니까..걱정하지 말고...맘편하게 오늘 하루도 행복한 생각만 하세요 ^-^" (울 랑이와 저는 서로 존대말 씁니다) 랑이가 제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뒤의 말이 걸리네요. "엄마가 며느리 걱정하시기에 당신 혈압이 좀 높고 붓기가 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임신중이라..다음달 말에 몸풉니다) 걱정..? 개뿔. 분명 이렇게 말했겠죠, "니 마누라는 뭐하냐?" 이걸 울 랑이는 "며느리 안부를 묻나보다"라고 생각한거고 저는 "뭐하고 자빠졌길래 선물 보냈는데 니가 감사전화를 드리냐" 로 해석되네요..ㅎㅎ 저도 참 많이 꼬였죠? 아....정말......... +++++++++++++++++++예전에쓴글++++++++++++++++++++++++++++++++++++++++++= 홀시어머니에 손윗시누 셋인 집의 아들에게 시집간 죄로 몸은 편해도(시댁이 먼 지방이라..일년에 몇번 안봅니다....) 마음은 정말 매일매일 달구어진 지옥불에서 고통을 당했던 며느리입니다. 예를 몇가지만 들자면 예단비 2천만원이 모자른다며 전화해서 친정엄마에게 2천만원 더 요구했던 시모.. 자기네들 우습게 보지말라며 부자인척 하면서 호텔예식하자더니만 식끝나고 예식비 한푼도 안내셨고(우리더러 그쪽 하객이 더 많이 왔으니 계산따지지 말고 그쪽에서 계산하시라고 하더이다), 전세금조차 안해주셨습니다. 랑이가 자기 돈으로 전세구했어요.. 저는 제가 벌어모은 걸로 서울에 조그만 아파트가 있음에도..자기네가 혼수해오기 싫으니 제 소유의 아파트 전세기간끝나고(전세를 줬었거든요) 결혼식 해도 되는걸 굳이 전세기간 끝나기도 전에 결혼을 밀어붙여서 결국 저는 혼수까지 다 해갔구요.. 랑이 예물시계로 롤렉스 모델명까지 정해주며 사오라고.. 사왔더니만 제것은 입싹 닦더군요 여자가 무슨 시계가 필요하냐면서요. 넌 핸드폰 봐라~ 하더군요. 정말 하나뿐인 아들...결혼장사 제대로 해먹으셨지요. 말은 또 어찌나 함부로 하던지요..결혼전에는 힘든자리에 시집온다며 정말 사랑한다고 편지까지 써주었던 손윗시누들은, 결혼하고 나니까 행동이 굼뜨다고 빨리빨리 걸레질 못한다며 엎드려 거실닦고 있던 제 엉덩이를 걷어차더군요. 히히 웃으면서.. 첫명절때 저 혼자 새벽3시까지 설겆이 다하고 뒷정리 다할동안 손윗시누들과 시어머니는 TV앞에서 노셨습니다. 랑이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도와줄려하니, 시어머니가 랑이 무릎깔고 드러누워버리시더군요. 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도 애 낳고 나서 한동안 일 못하니 쟤는 하는게 하나도 없다, 시댁에 놀러온다, 애낳은 유세떤다... 별별 욕을 다 하더군요. 첫생신..정말 절 지독하게 부려먹었습니다..시누들..팔짱끼고 식탁에 쪼르르 앉아서 ..제가 살림에 익숙지못해 큰시누에게 간을 봐달라고 했더니 코웃음 팡 치면서 "뭐? 야야..니가 알아서 다해...어딜 감히 간 봐달라 말아라야..웃기고 있어 정말..." "그럼그럼~ 간보는게 음식 다하는거지~" 제 생일때, 나름 기대했는데 시어머니 돈붙였다고 맛난거 사먹어라 하시면서 덧붙이는 말 세월좋아져서 며느리 생일에 시어머니가 돈도주지 내년부터 니 생일은 모른다고 하시고... 애 낳는것..딸내미 낳았다고 어찌나 구박을 하시는지..둘째도 딸이라니까 "죽어라 죽어" 그러시더이다. "저거 당장 돌려보내고 새며느리 구해야지" 하시구요. 그리고 첫째애까지 거느리고 오랫만에 시댁내려온 배불뚝이 며느리에게 당신이 걸린 피부병까지 너때문에 내가 병에 걸렸다며 너때문에 속상해미치겠다고 하시구요 자기아들 살쪘다고 저더러 살뺴놓으라고 했는데 안빼놨다며(무슨 풍선입니까) 시에미 말 우습게 듣는다며 집에서 뭐하고 자빠졌냐고 욕하고.. 제가 너무너무 섭섭해서..어머니 저는 안힘들어보이세요? 저는 걱정안되세요? 했더니만 니는 니 알아서 해야지 왜 자기가 니 걱정을 해줘야 하냐고... 뭐..여기까지 할께요 말이 너무 길어지니까.......... 지난 추석이후에 그동안 쌓였던게 한꺼번에 터지면서 제가 전화연락을 끊었습니다. 랑이도 더이상 할 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랑이는 또 랑이대로 마음상한 일이 있어 시댁과 연락을 끊었구요...유산때문에 시누이들이 랑이를 엄청 괴롭혀왔거든요.... 3년동안 14억원을 뜯어갔는데도 아직도 물어뜯어댑니다..이제 남은돈은 5억 정도인데.. 그거 내놓으라고..시어머니는 시누들 편입니다...시누들은 집이 두채씩인데..휴~ 랑이도 참, 불쌍한게, 중간에서 많이 싸워주고 덤벼주고, 오밤중에 차 몰고 시댁에 내려가서 시누들이랑 한판하고... 자신의 위치가 너무 힘들어서 차로 다섯시간이나 걸리는 시아버님 묘소에 가서 울고오기도 하더군요.(들어오는데..어디갔었냐니까..아버지 보고 싶어서 갔다왔다고..하는데 눈이 팅팅 부었더라구요) 저한테 많이 미안해해요.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끌고와서는 이따위 꼴이나 보게한다고, 너 아니었으면 다른 여자들 벌써 이혼했을텐데 너라서 그래도 자기 곁에 있어준다고요.. 따지고 보면, 손윗시누 셋에 홀시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게 신랑 탓은 아니잖아요... 자기도 이렇게 누나들과 어머니가 모질게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다고..같은 여자인데... 저더러 이럴줄 알았으면 너 그냥 이쁘게 살라고 놔뒀을꺼라..그런 말 많이 해줘요.. 집안일도 쉬는날이면 자기가 다 하구요..애기는 잘 못보지만..어쨌든 노력많이 해요. 그러니까 랑이 욕은 하지 마세요. 안부전화 등 연락끊은지 일주일만에 둘째시누 전화해서는 싸가지없는년 당장 이혼해라 하더군요. 울 랑이에게도 그년 데리고 살려면 두번다시 집에 발걸음 하지 말라고.. 울 엄마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니가 그럴수 있냐며..휴우... 그래도 연락 안했습니다. 이제 석달째네요. 랑이가 저번주에..시어머니에게 전기장판(굉장히 비싼거) 보내더군요. 연락은 여전히 안하지만..마음이 쓰였나봅니다.. 그리고 오늘 아기옷이 택배로 부쳐져왔습니다.. 이름대신 쓸모도 없는 딸년이라고 부르던 우리 딸 앞으로 아기 옷을 보내셨더군요. 울 랑이..그거 보고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감사하다고 전화 좀 드려달라고..합니다. 울 랑이..자신이 당한 건 벌써 다 잊고 용서했더군요. 뭐, 원래 그런 사람이지요. 제 친정에도 아낌없이 퍼나르고 대접 바라지 않고, 아들처럼 잘할려고 하고 저에게도 화나는 일 있어도 금방금방 화풀고 자기가 먼저 다가서는 그런 사람이에요. 저도 미움과 분노를 끝까지 가지고 가려니 저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이 미움을 그냥 보내고 싶은데...겁이납니다...추석때 한번 복받쳐서 터진 이후로 신경쇠약증상에 환각까지 봤거든요. 시누이들에게 쥐어뜯기는 장면..날 비웃던 장면... 침까지 튀겨가며 인상쓰며 이년저년 하던 시어머니 얼굴..그런게 머릿속에서 무한반복 되는데 안미치는게 이상하죠. 그런 꼴 또 당할까봐..겁이납니다. 또 그런 일 생기면 내가 죽던지 그년들을 죽이던지 정말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분노를 안고가자니, 정신과에서도 그러면 해결이 안된다고, 용서해야 한다고 상담의사가 그러던데, 어찌해야 하는지... 사람 속 뒤집어놓고, 또 푼돈으로 환심사서 마음돌려놓고, 또 욕하고 멸시하고 무시하고... 장난감처럼 갖고 놀듯 그런 일이 또또 반복될텐데 (저번에 그러더라구요. 니는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표정이 밝아진다고, 재밌다고요) 이대로 미움을 갖고 살기는 너무 싫고 어떡해야 할까요... 어차피 내년이면 랑이가 해외로 발령이 나서 10년동안 볼일 없는 시댁식구들이긴 합니다. 그래서 저들이 더 그런다는 걸..저는 알고 있습니다... 추석때 저에게 자기네들 여행계획이며(애들 방학때 아주 죽치고 있다 오자는) 애들 어학연수며..세일시즌에 무슨무슨 명품들 몇퍼센트 세일하는지 제깍 알려달라고... 처음 애기옷 받고서는..아 나에게 화해를 시도하는구나..나도 좋은 마음으로 다가서자.. 용기를 갖자..이렇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이 옷 한벌로 날 또 그 지옥으로 몰아넣을려고? 싫어..안해... 이 옷 다시 택배로 반송해버리면, 시모와 시누이들 표정이 어떨까? 내가 정말로 돌아섰다는걸 알까? 요따위 악마적이고 유아적인 상상만 계속하고 있네요. 님들 저 어떻게 할까요. 저에게 헌신적인 남편, 지금 너무나 행복한데, 시댁문제로 또또 싸울거 생각하니 끔찍해요. 그리고..가장 큰 용기는 용서하는 거라고...그렇게 배우고 자랐고 살아왔고... 내 자식들의 눈..그 앞에서 내가 과연 잘하는 짓인가, 아무리 짓밟혀도 끝까지 용서하는 모습..그게 강한것 아닌가 생각도 들고....
후기입니다.예전에 시댁과 화해할까말까로 고민하던..
예전에 쓴 글에 대한 후기입니다.
예전 글은 이 글 아래에 붙여놓을께요....
결론은, 출근한 남편에게 이메일을 보내서..난 준비가 안되어서 시모에게 연락 못하겠다고...
나와 우리 친정에 잘해주는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메일보내고 괜히 훌쩍거리고 있는데 5분도 안돼 랑이가 전화하더군요.
"내가 전화드렸으니까..걱정하지 말고...맘편하게 오늘 하루도 행복한 생각만 하세요 ^-^"
(울 랑이와 저는 서로 존대말 씁니다)
랑이가 제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뒤의 말이 걸리네요.
"엄마가 며느리 걱정하시기에 당신 혈압이 좀 높고 붓기가 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임신중이라..다음달 말에 몸풉니다)
걱정..? 개뿔. 분명 이렇게 말했겠죠, "니 마누라는 뭐하냐?"
이걸 울 랑이는 "며느리 안부를 묻나보다"라고 생각한거고
저는 "뭐하고 자빠졌길래 선물 보냈는데 니가 감사전화를 드리냐" 로 해석되네요..ㅎㅎ
저도 참 많이 꼬였죠? 아....정말.........
+++++++++++++++++++예전에쓴글++++++++++++++++++++++++++++++++++++++++++=
홀시어머니에 손윗시누 셋인 집의 아들에게 시집간 죄로
몸은 편해도(시댁이 먼 지방이라..일년에 몇번 안봅니다....)
마음은 정말 매일매일 달구어진 지옥불에서 고통을 당했던 며느리입니다.
예를 몇가지만 들자면
예단비 2천만원이 모자른다며 전화해서 친정엄마에게 2천만원 더 요구했던 시모..
자기네들 우습게 보지말라며 부자인척 하면서 호텔예식하자더니만
식끝나고 예식비 한푼도 안내셨고(우리더러 그쪽 하객이 더 많이 왔으니 계산따지지 말고
그쪽에서 계산하시라고 하더이다), 전세금조차 안해주셨습니다.
랑이가 자기 돈으로 전세구했어요..
저는 제가 벌어모은 걸로 서울에 조그만 아파트가 있음에도..자기네가 혼수해오기 싫으니
제 소유의 아파트 전세기간끝나고(전세를 줬었거든요) 결혼식 해도 되는걸
굳이 전세기간 끝나기도 전에 결혼을 밀어붙여서 결국 저는 혼수까지 다 해갔구요..
랑이 예물시계로 롤렉스 모델명까지 정해주며 사오라고.. 사왔더니만 제것은 입싹 닦더군요
여자가 무슨 시계가 필요하냐면서요. 넌 핸드폰 봐라~ 하더군요.
정말 하나뿐인 아들...결혼장사 제대로 해먹으셨지요.
말은 또 어찌나 함부로 하던지요..결혼전에는 힘든자리에 시집온다며 정말 사랑한다고
편지까지 써주었던 손윗시누들은, 결혼하고 나니까 행동이 굼뜨다고 빨리빨리 걸레질 못한다며
엎드려 거실닦고 있던 제 엉덩이를 걷어차더군요. 히히 웃으면서..
첫명절때 저 혼자 새벽3시까지 설겆이 다하고 뒷정리 다할동안 손윗시누들과 시어머니는
TV앞에서 노셨습니다. 랑이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도와줄려하니, 시어머니가 랑이 무릎깔고
드러누워버리시더군요. 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도 애 낳고 나서 한동안 일 못하니
쟤는 하는게 하나도 없다, 시댁에 놀러온다, 애낳은 유세떤다... 별별 욕을 다 하더군요.
첫생신..정말 절 지독하게 부려먹었습니다..시누들..팔짱끼고 식탁에 쪼르르 앉아서
..제가 살림에 익숙지못해 큰시누에게 간을 봐달라고 했더니 코웃음 팡 치면서
"뭐? 야야..니가 알아서 다해...어딜 감히 간 봐달라 말아라야..웃기고 있어 정말..."
"그럼그럼~ 간보는게 음식 다하는거지~"
제 생일때, 나름 기대했는데 시어머니 돈붙였다고 맛난거 사먹어라 하시면서 덧붙이는 말
세월좋아져서 며느리 생일에 시어머니가 돈도주지 내년부터 니 생일은 모른다고 하시고...
애 낳는것..딸내미 낳았다고 어찌나 구박을 하시는지..둘째도 딸이라니까 "죽어라 죽어"
그러시더이다. "저거 당장 돌려보내고 새며느리 구해야지" 하시구요.
그리고 첫째애까지 거느리고 오랫만에 시댁내려온 배불뚝이 며느리에게
당신이 걸린 피부병까지 너때문에 내가 병에 걸렸다며 너때문에 속상해미치겠다고 하시구요
자기아들 살쪘다고 저더러 살뺴놓으라고 했는데 안빼놨다며(무슨 풍선입니까)
시에미 말 우습게 듣는다며 집에서 뭐하고 자빠졌냐고 욕하고..
제가 너무너무 섭섭해서..어머니 저는 안힘들어보이세요? 저는 걱정안되세요? 했더니만
니는 니 알아서 해야지 왜 자기가 니 걱정을 해줘야 하냐고...
뭐..여기까지 할께요 말이 너무 길어지니까..........
지난 추석이후에 그동안 쌓였던게 한꺼번에 터지면서 제가 전화연락을 끊었습니다.
랑이도 더이상 할 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랑이는 또 랑이대로 마음상한 일이 있어
시댁과 연락을 끊었구요...유산때문에 시누이들이 랑이를 엄청 괴롭혀왔거든요....
3년동안 14억원을 뜯어갔는데도 아직도 물어뜯어댑니다..이제 남은돈은 5억 정도인데..
그거 내놓으라고..시어머니는 시누들 편입니다...시누들은 집이 두채씩인데..휴~
랑이도 참, 불쌍한게, 중간에서 많이 싸워주고 덤벼주고,
오밤중에 차 몰고 시댁에 내려가서 시누들이랑 한판하고...
자신의 위치가 너무 힘들어서 차로 다섯시간이나 걸리는 시아버님 묘소에 가서 울고오기도 하더군요.(들어오는데..어디갔었냐니까..아버지 보고 싶어서 갔다왔다고..하는데 눈이 팅팅 부었더라구요) 저한테 많이 미안해해요.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끌고와서는 이따위 꼴이나 보게한다고,
너 아니었으면 다른 여자들 벌써 이혼했을텐데 너라서 그래도 자기 곁에 있어준다고요..
따지고 보면, 손윗시누 셋에 홀시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게 신랑 탓은 아니잖아요...
자기도 이렇게 누나들과 어머니가 모질게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다고..같은 여자인데...
저더러 이럴줄 알았으면 너 그냥 이쁘게 살라고 놔뒀을꺼라..그런 말 많이 해줘요..
집안일도 쉬는날이면 자기가 다 하구요..애기는 잘 못보지만..어쨌든 노력많이 해요.
그러니까 랑이 욕은 하지 마세요.
안부전화 등 연락끊은지 일주일만에 둘째시누 전화해서는 싸가지없는년 당장 이혼해라
하더군요. 울 랑이에게도 그년 데리고 살려면 두번다시 집에 발걸음 하지 말라고..
울 엄마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니가 그럴수 있냐며..휴우...
그래도 연락 안했습니다.
이제 석달째네요.
랑이가 저번주에..시어머니에게 전기장판(굉장히 비싼거) 보내더군요.
연락은 여전히 안하지만..마음이 쓰였나봅니다..
그리고 오늘 아기옷이 택배로 부쳐져왔습니다..
이름대신 쓸모도 없는 딸년이라고 부르던 우리 딸 앞으로 아기 옷을 보내셨더군요.
울 랑이..그거 보고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감사하다고 전화 좀 드려달라고..합니다.
울 랑이..자신이 당한 건 벌써 다 잊고 용서했더군요. 뭐, 원래 그런 사람이지요.
제 친정에도 아낌없이 퍼나르고 대접 바라지 않고, 아들처럼 잘할려고 하고
저에게도 화나는 일 있어도 금방금방 화풀고 자기가 먼저 다가서는 그런 사람이에요.
저도 미움과 분노를 끝까지 가지고 가려니 저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이 미움을 그냥 보내고 싶은데...겁이납니다...추석때 한번 복받쳐서 터진 이후로
신경쇠약증상에 환각까지 봤거든요. 시누이들에게 쥐어뜯기는 장면..날 비웃던 장면...
침까지 튀겨가며 인상쓰며 이년저년 하던 시어머니 얼굴..그런게 머릿속에서 무한반복
되는데 안미치는게 이상하죠.
그런 꼴 또 당할까봐..겁이납니다. 또 그런 일 생기면 내가 죽던지 그년들을 죽이던지
정말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분노를 안고가자니, 정신과에서도 그러면 해결이
안된다고, 용서해야 한다고 상담의사가 그러던데, 어찌해야 하는지...
사람 속 뒤집어놓고, 또 푼돈으로 환심사서 마음돌려놓고, 또 욕하고 멸시하고 무시하고...
장난감처럼 갖고 놀듯 그런 일이 또또 반복될텐데
(저번에 그러더라구요. 니는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표정이 밝아진다고, 재밌다고요)
이대로 미움을 갖고 살기는 너무 싫고
어떡해야 할까요...
어차피 내년이면 랑이가 해외로 발령이 나서 10년동안 볼일 없는 시댁식구들이긴 합니다.
그래서 저들이 더 그런다는 걸..저는 알고 있습니다...
추석때 저에게 자기네들 여행계획이며(애들 방학때 아주 죽치고 있다 오자는)
애들 어학연수며..세일시즌에 무슨무슨 명품들 몇퍼센트 세일하는지 제깍 알려달라고...
처음 애기옷 받고서는..아 나에게 화해를 시도하는구나..나도 좋은 마음으로 다가서자..
용기를 갖자..이렇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이 옷 한벌로 날 또 그 지옥으로 몰아넣을려고? 싫어..안해...
이 옷 다시 택배로 반송해버리면, 시모와 시누이들 표정이 어떨까? 내가 정말로 돌아섰다는걸
알까? 요따위 악마적이고 유아적인 상상만 계속하고 있네요.
님들 저 어떻게 할까요.
저에게 헌신적인 남편, 지금 너무나 행복한데, 시댁문제로 또또 싸울거 생각하니 끔찍해요.
그리고..가장 큰 용기는 용서하는 거라고...그렇게 배우고 자랐고 살아왔고...
내 자식들의 눈..그 앞에서 내가 과연 잘하는 짓인가, 아무리 짓밟혀도 끝까지 용서하는
모습..그게 강한것 아닌가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