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연상.. 그리고 군대기다린 그녀를 찼습니다

하루2007.12.24
조회2,641

먼저 이글은 헤어진지 10개월 지난 이야기네요

 

 

20살때 알바로 25살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알바생, 그녀는 직장인이었죠. 참 인연이란게 알수 없다는걸 그때 알았습니다

같은 일을 한것도 아니고 이웃에 있었을뿐인데...

 

서로 잘 모르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끌리더군요

나이도 이름도 모르면서 어떻게 술자리가 이뤄져 친해지고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20살 기백으로 당당히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당시 이승기 노래가 참 도움이 많이 되었죠 ㅋㅋ

 

그렇게 4개월 정도를 정말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싸움한번, 말다툼한번 일어나지도 않을 정도로 우리는 사이가 좋았습니다.

서로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제가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고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사실 입영통지서가 날라왔거든요.

미룰수도 있었는데도 전 안미뤘습니다.

여친에게는 말한마디, 상의한마디 없이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영화는 많이 봤죠.. 다른 여자가 있다느니, 잠깐 놀기만 할꺼였다느니

그런 상처주는 말들로 나쁜남자 되는... 그런거 못하겠더라구요

이유도 없이 헤어지자고 하는게 더 나쁜거겠지만 못하겠는건 못하는겁니다

 

얼마뒤에 그녀의 친한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 친구가 굉장히 힘들어 하는데 이런모습 보이는게 처음이라 부탁 하나 하려고 전화햇다며

그녀에게 전화한번만 해달랍니다

 

그때 전화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정말 그녀가 보고싶었습니다.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말했던 제게도 너무 힘든 일이었으니까요

 

결국 진실을 말했습니다. 군대에 간다고..

충격을 받은듯 하더군요.

그리고는

어렴풋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며 다시 만나자고 하더군요

 

전 고맙다고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2년을 기다리지 말라고 했고 딴 남자 생기면 만나라고 했습니다.

나이때문에 기다려달란 말을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정말 행복하게 사랑했습니다.

 

얼마후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날자도 기가막히게 잘잡았죠

제 입대일 다음날이 그녀 생일이었어요

 

정말 훈련소에서 첫전화를 그녀에게 했을때 엄청 후회했습니다.

해둘 말이라도 생각하고 전화할껄.. 그저 서로 묵묵히 시간만 흐르다 끈었습니다.

첫휴가..

처음으로 둘이서 여행을 떠나보네요... 

둘다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 고생만 하다 끝나구요

첫면회..

교통때문에 2시간도 못보고 헤어지구요..

 

그렇게 1년쯤 지나면서 사람들이 이제 헤어질때 됬다면서 농담을 하더라구요

 

전 진담처럼 받아들였어요

5살 연상의 여자가 남자를 기다려줄리 없다고

만난지 고작 5달 된 남자를 위해 2년을 기다릴리가 없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게 맘이 편했죠

 

그래도 하루한번도 거르지 않고 꼭 전화했습니다.

제가 정말 군을 버틸수 있었던건 그녀라는 목표 하나뿐이었으니까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대하기 2개월쯤 전이 되니깐 사람들이 놀라더라구요

여자가 남자 2년을 기다리는걸 지금까지 본게 한손으로 셀 정도라며

제대하면 잘해주랍니다.

 

근데 전 오히려 걱정을 했습니다

그럼 이제 결혼을 생각해봐야 하는건가.. 하는

부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대를 한후,

헤어져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나쁜 남자였죠. 제대하니 헤어지자는 사람..

그런데 더 나쁜남자였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더 만나고 싶었죠, 더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제대한뒤론 만나기도 힘들었고 연락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계속 바쁜일이 있다고 하고 엇갈리기만 하더군요

 

결국 전 의심을 해버렸습니다

아! 딴남자가 생겼구나, 날 기다린게 아니구나

하나하나가 다 의심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날 소개하지도 않는점, 멀지않은 곳에 친척이 있다는 얘기,

핸드폰 문자까지도 가끔 들여다 봤습니다.

제 이름엔 없는 하트가 다른사람 이름에 들어있더군요

문자는 오직 그사람과 나에게만 온것이었는데 빈도수가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내 연락과는 비교도 안되게 그사람과 연락을 했더군요

 

다른사람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없다는군요

그럼 제가 오해한건 모냐며 하나하나 다 물어봤습니다.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더군요

 

오해하지 말걸...

 

그리고는 한가지를 털어놓았습니다.

선을 보았다네요..

 

그렇게 우린 헤어졌습니다

 

선을 봤다는 한마디에 전 헤어져버렸습니다

언제 봤는지도, 현재 진행과정도 묻지 않고, 어떻게 된건지도 묻지않고

또다시

헤어지잔말만 했습니다.

 

겁이 났거든요.

 

결혼

책임

현실

 

그저 제겐 헤어질 구실이 필요했는지도..

 

 

 

가끔 그녀가 일하는 곳에 갑니다.

길 건너편에서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가곤 합니다

 

얼굴도 안보이는데

어디가 아프진 않은지

무슨일이 있진 않은지

확인을 해봅니다

 

 

 

 

남자분들 헤어지고서 여자분 찾아가지 마세요

외롭고 힘들다고 해서 그러면 안되요..

많이 힘들어져요

 

믿는다면 의심하지 마세요

오해가 믿음을 갈라놓아요..

 

사랑할땐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두세요

헤어지면 하고싶어도 못합니다

어떻게 헤어지든지간에..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요..

 

글쎄요..

 

남들이 이 이야길 들어봐 주길 바랬던 거겠죠

비난받고 싶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그녀를 못잊어서 일수도 있구요

 

 

 

중요한건

 

 

 

이미 지난 과거라는 것이지요

 

오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