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보이와 그의 가족들

힘든맘200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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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한지 1년8개월차 주부입니다. 5개월된 아기도 있구여.

항상 맘속으로 참다가 여기에 글이나 올려 스트레스나 풀까해서요.

울신랑은 전형적인 마마보이랍니다. 겉으로 봐서는 덩치도 크고 무척 남자답고 줏대도 강한 사람으로 보이지요.

 

그래서 저도 결혼했구요. 막상 결혼하니 모든게 시엄니 세상이더군요. 토욜 일욜은 우리 가족끼리 어디가면 난리납니다.꼭 시부모 모시고 아가씨랑 같이 주말을 보내야 합니다. 가까운 이마트라도 우리끼리 가면 뒷날 우리 신랑을 덜덜 볶아됩니다. 참고로 울신랑은 시부모랑 같은 직장에서 일합니다.

 

결혼하고 이제까지 이틀에 한번씩 전화해야 하고 토욜가서 자고 일욜옵니다.요즘 아기 땜에 힘들어서 못잔다고 하니 그 불똥이 저한데 옵니다. 가면 시엄니는 쇼파에 앉아서 '양파 썰어라 가지 썰어라 다했나 그럼 기름에 볶아라' 이런씩으로 말씀만 하고 손도 까딱 안합니다. 시누는 저보다 한살적은데 같이 시부모랑 TV앞에 앉아있구요.

어쩔땐 이불빨래에 속옷까지 빨아라 하시고 갈때마다 일거리를 정해 놓습니다.

 

이번 휴가도 아기가 어려서 멀리 못간다 하니 하루 날잡아 해운대에 가자고 합니다. 전 파라솔 밑에서 아기랑 있고 시부모랑 울신랑 수영한답니다.울아기랑 전 짐지키고 식사때 맞춰 밥해놓으랍니다.작년 휴가땐 시댁에 와서 지내라해서 갔더이다.

 

결혼하고 울가족끼리 보낸적 한번도 없습니다. 어쩔때 우리끼리 가까운곳이라도 가자묜 울신랑은 자기 부모님 심심하다고 안돤답니다. 이제까지 자식 키운다고 고생했다고 눈물까지 보이면서 말입니다.

 

일욜일 시댁에서 안자면 시엄니가  갑자기 전화하셔서 '너희집 앞이다'하면서 불쑥 오구요. 이제 내년 3월에 이사갑니다.같이 살자고 하시네요. 아님 시댁하고 1분거리 되는 곳에 집을 구한답니다. 제의견은 없고 '무조건 내가 하는데로만 따라 온나'하십니다. 울시엄니는 저를 아예 무시합니다. 울신랑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여.

정말 힘듭니다. 이번 휴가 어찌해야 좋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