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이 사장님과 제사이를 오해하고 계십니다.

억울해요2007.12.25
조회293

정말 최악의 크리스마스입니다.

황당하고 억울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지금회사는 작년초에 입사하여, 입사할 당시 내근직이 사장님과 저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그만둔 언니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사적인 대화는 거의 안하는 사람이었고,

묻는말에 대답만 하고, 목소리도 좀 작은 편이었어요.

그에 반해 저는 목소리도 크고 사교적이고 인사성 밝고 수다떠는거 좋아하는 평범한 여직원이지요.

사장님이 아빠또래(50대후반)라서 그나이대 어르신들 말 잘 들어주고 대답 또릿또릿하게 하고

인사성 밝고 맞장구쳐주고 그러시면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래처 사장님들도 저 좋아하십니다.. 애가 밝고 명랑하다고..

건물 수위아저씨도 그 사무실 아가씨가 인사 젤 잘한다고 사장님께 칭찬하는 소리도 귀넘어 들었구요.

점심식사하는것도 전 옆사무실 여직원이랑 같이 먹었지만 사장님은 늘 혼자드시길래.

그게 좀 걸려서 다같이 먹자고 했고, 사장님도 진짜 내가 끼어도 되냐고..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저를 아주 좋게 보셔서 집에 가셔서 제자랑을 좀 하셨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사장님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신앙심이 몸에 베인분이시고,

저녁은 꼭 집에가서 드시고, 가족과 외식도 많이 하시고, 술담배 안하셔서 회식같은거 절대없습니다.

그러다 사모님이 저에게 조금씩 질투심을 느끼신 모양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올해 여름..

내년쯤 차를 살계획이었기 때문에 사장님께 주차비와 유류비에 대해서 얘기를 꺼낸적이 있었죠.

건물지하 주차비 한달 10만원이고, 유류비는 제가 왕복 1시간반~2시간 정도의 외근이

1달에 5~8번 정도 있고, 왕복 30~1시간 거리의 외근도 5~10번정도 있기때문에..

외근시 유류비를 지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땐 사장님이 생각해보자고 하셨죠.

그리고 그날 집에가서 그런일이 있었다고 사모님께 얘기를 한 모양입니다.

그랬더니 펄쩍펄쩍 뛰면서.. 얼마나 여직원이랑 친하게 지내면 그런 부탁을 하냐고.

아니.. 제가 무슨 차를 사달랬습니까.. 보험료를 내달랬습니까.. 출퇴근 유류비를 달라했습니까.

회사건물 주차비와 외근시 유류비를 지원해달라한게 뭐 그렇게 펄쩍 뛸일입니까?

암튼 그날 좀 크게 싸웠다 하드라구요.

 

글고 사장님 네이트온메신저에 제가 친구등록이 되있었는데.

집에서 컴퓨터를 켜면 사장님 메신저가 자동 로그인되는데 그때부터 제싸이를 맨날 들어가더랩니다.

사진은 거의 1촌공개이기때문에 방명록을 맨날 읽었다더군요;;

그러다가 제친구가..

너를 격하게 좋아하는 너희 사장님 어쩌고... 라는 말을 적었답니다.

[격하게 좋아하는]

그걸 본 사모님이 눈 돌아가신거죠... 세상에 어떤 사이길래 격하게 라는 단어를 쓰냐고.

무슨 사이냐고...........

그게 아직까지도 부부싸움의 대상이랍니다.

 

전 까마득하게 몰랐습니다.

여름휴가 이후로 사장님이 절 대하시는 태도가 확달라져서...

혹시 내가 옆사무실 여직원이랑 사장님 뒷담화 까는거 들켰나 ;;;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제 내년도 급여인상이랑 주차비유류비에 대한 확답을 들으려고 갔다가...

하나도 못해준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올해매출 작년대비 3배가 넘는데..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다가...

진짜진짜진짜 생각지도 못한 저런 얘길 들었습니다...

 

오늘도 머리가 멍합니다..

제가 처신을 잘못한걸까요?

오해가 풀리지 않는한... 저는 이회사에 5년을 있든 10년을 있든... 월급인상은 없을것 같습니다.

사장님 말로 보면... 저에게 무슨 조그만 혜택이라도 주면 사단이 날 분위기랍니다...

그만둬야 옳은걸까요?

 

저 얘기들을 듣고 제자리로 와서 제 싸이를 켜고.... 그 방명록을 찾아봤습니다..

[격하게 좋아하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뒤져도 안나옵니다..

제친구들 싸이까지 몽땅 다 뒤져도 안나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진짜...... 아 억울해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