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어머니, 어디까지 이해해야하나요? 부탁드립니다.

지침2007.12.26
조회301

20년 평생 단 한번도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없었던

저에게도 200일 다되어가는 남친덕에 특별했..

아뇨, 할뻔했죠. 하지만 이렇게 톡톡에나마 하소연 털어놓습니다.

 

제가 이러고있는 이유는 남친의 어머니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알바를 몇일전에 그만둔 저는

알바중인 남친을 위해 데리러갔습니다.

그날은 저희언니집에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남친 데리러가기전에

크리스마스선물도 사고 조카선물도사고

룰루랄라 즐겁게 양손에들고 남친을 만났습니다.

 

도착해서 맛있게 저녁도먹고 선물개봉식도 하고

이것저것 떠들다가 야식을시켜 맥주한캔씩하며 영화를보고

새벽 다섯시쯤되서 각자 잠자리에 들게 됬습니다.

 

그런데 남친 갑자기 첫차타고 집에가야될것같답니다.

그이유는, 강아지 밥을 주지않고 나왔다구요.

어머니께 혼날꺼라며 어머니가 이해못할꺼라면서요.

 

전 그래서 그래도 새벽에 아무말없이 가는건

어른들께 예의도아닌것같고 강아지 한끼 굶는거

당연히 신경쓰이겠지만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가자 했습니다.

 

저 또한 강아지를 키우고있고, 또 동물을 사랑해서

그런쪽의 진로를 위해 한때 미술을 포기하려고했던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저에게 이해를 못하며

왜 그게 이해가 안되냐며 핀잔을 주고 등돌려 자더군요.

 

결국 강아지 밥 문제는 남친의 누나 덕분에 해결되서

언니네 집에서 아침겸점심을 먹고 한창 티비를 보는데

언니랑 형부께서 저녁까지 먹고 좀 더 놀다 가라고해서

저는 알겠다고했고, 남친에게 말하니 좀 망설이더니 알았다고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남친의 어머니께 전화가오더군요.

통화가 끝난후, 아무렇치 않게 일곱시까지 가봐야된다더군요.

정말 미안하다는 말한다미, 미안한기색 없이. 당연하다듯이요.

 

이유는,

남친네집은 고시원을 하는데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총무분이 쉬게 되서

남친 어머니께서 이브날 딱 하루 밤새 고시원에계셔서

너무 피곤하다고 도저히 못있겠다고 하셨다더군요.

 

네, 솔직히 무지 섭섭했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일어나서 밥먹고 고작 헤어져야한다니요.

하지만 남친의 난처한 입장 이해합니다.

그래서 보내주려고했지만, 그래도 저도 모르게 투정 부렸습니다.

 

조금은 받아주면서 조근조근 말하면서 미안하다고

그러길 바랬던 제가 정말 멍청했었죠.

다짜고짜 왜그러냐며, 왜 이해를못하냐며, 경멸하듯 쳐다보며 한숨 푹 쉽니다.

 

생리통때문에 아픈데 거기다가 남친은 일찍 가야되고

기대했던 크리스마슨데 남친은 화내고 참 섭섭하더군요.

 

제일 친한친구에게 내가 이해를못하는것이냐며 물었죠.

아무래도 이럴땐 제 삼자의 입장을 들어보는것도 괜찮을듯 싶어서요.

 

하지만, 친구는 친구의남친도 제 남친도 남친의어머니도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어쩔수없는건 알지만 너무 뻔뻔한 태도는 아닌듯싶다구요.

 

저는 남친과 일찍 헤어지는건 섭섭한건 둘째치고

뻔히 제가 섭섭해할꺼 알면서도 미안하단말 한마디없이

너무나 당연히 제가 이해하길 여기는 남친의 태도에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철이없는걸까요?

 

남친, 평소에 자기 어머니께 잘합니다. 좋은거죠.

제친구들은 마마보이 같다며 말하지만 그래도 전 이해합니다.

 

저는 태어난지 3개월만에 친어머니께서 절 버리고

아버지와 이혼해서 아버지의 여럿재혼에 3명의 계모에게 온갖

학대며 구박이며 눈치보며 이렇게 자라 성인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없이 자라서 제겐 어머니란 존재없습니다. 저 또한 아버지에대한 사랑이 크죠.

 

남친의 어머니.

평소에 저만 만나고있으면

그날 하루는 전화 3~4번이 기본이고 언제들어오냐며 문자하시고

이렇게 200일이 다되가도록 사귀는데 반복된다 생각해보세요.

저도 이제 이런부분 점점 화도나고 지쳐셔 포기했지만,

제가 맘에 안드셔서 하나뿐인 아들 소중하신거 이해하지만,

오늘같은 경우는 저도 이해를 못하겠구요.

남친의 태도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시는 분들 몇없겠지만

제가 이해해야하나요?

제가 철이없는건가요? 제가 문제가있나요?

아님, 어머니없이 자란 저의 자격지심(?)같은걸까요?

 

짧은 댓글이라도 달아주세요.

저 톡톡 보면서 많이 깨닫는부분도 많아서

이렇게 조언 부탁 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져서 그 후의 이야기는 못적었지만

대략 남친과 대화하며 풀고 사과하려다가

남친 저에게 소리지르고 보기싫다고 가버리라고그러고

너랑 나랑은 참 안맞는다고 그러며 언성을 높이고

 

저 이제 지쳤습니다. 저랑 왜 사귀나 의문이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못하는거라면 사과해야겠죠?

부탁드립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