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빚 시부모님께 도움 요청해도 될까요 라고 썼던 이에요

대구새댁200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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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일전 시부모님 모시고 휴가 가기전에 썼던 글입니다. (참고로, 울 신랑은 휴가 같으거 엄두도 못내고 일해야 되는 몸이라서 결혼하고 첨으로 저혼자 시댁 식구들이랑 휴가 갔다 왔습니다.)

 

글번호 : 8377

"저는 30살 남편은 34살입니다.

우린 어른들의 소개로 만나 몇개월만에 결혼에 골인 했답니다.

남편은 결혼전에도 맘에 있는얘기 잘 하는 편이 아닌지라 많이 답답한 적도 있었지만, 착하고 성실하기에 고맙게 생각하고 결혼 했습니다. 저는 좋은 혼처자리 마다하다가 결국엔 하루종일 작은 가게 에 매어 있는 신랑이랑 결혼 하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모아 놓은 돈도 하나도 없더군요. 성실함은 으뜸임니다.

남편이 2개의 가게를 했는데 한개가 거의 망하다 시피 하여 보증금만 조금 건졌다고 합니다. 이것두 시댁 식구들에게 흘려 들은 얘기입니다.

암튼 결혼 몇달 밖에 안되었지만, 저는 알고 싶었습니다. 빚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있어야 우리 빚이 갚아질지 이런것들이 궁금한게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고, 남편의 자존심이라며 함구 합니다. 저는 월급대신 필요한거 있음 궁하지 않게 용돈만 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당분간 이라 했지만, 그 당분간이 얼마가 될지 앞이 막막합니다. 생각안하려 하지만, 한번씩 이런걱정이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 빚이 얼마이든 알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참고 있는 거구요.

저는 지금 현재 직장을 쉬고 있습니다. 하던 공부가 있어 그공부 마쳐야 내년부터 일나가려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께 넌지시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편은 형제가 많아 도움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친정어머님은 이사실 아시고 지금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십니다.(울 친정 엄마 요즘엔 가만이 있어도 심장이 마구 뛴답니다. ㅠ.ㅠ) 친정어머니께선 돈만 있음 저 도와 주고 싶은데라며 안타까워 하십니다.

우리 시댁은 아버님보다 어머님이 막강 파워 이시거든요. 시어머님 성격 좋으십니다. 낙천적이고요.

어떻게 말 꺼낼지 막막합니다.  지금 까지 상황으로 봐선 도움 받는 것두 쉽지 않을 듯 하지만, 제가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참고로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빚쟁이들이 아침에 가게에 매일 와선 빚독촉을 한다는 군요. 글고 카드사에선 연체된거 자꾸 날라오고 법적인 조취를 취한다는 등등.. 신랑 핸드폰 요금 안내서 정지된지 몇달째..(내려고도 하지 않더라구요. ㅠ.ㅠ) 핸드폰 몇개월 안내면 신용불량자 되는거 아닐까요. 그런데 남편은 신용불량자 같은거 돈만 있음 다 해결 된다고 그러네요. ㅠ.ㅠ"

 

시골에 갔다오니 벌써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네요. 제가 리플 읽으면서 상처 받을까봐 걱정해 주신 님들도 계셨구요.

제글에 뭔가 오해가 있으신듯 해서 답답한 맘이 더 답답해져서 글올립니다.  물론 결혼 전에 빚이고 그빚을 모르고 결혼 했기 때문에 더군나다 연애도 아닌 중매 였기 때문에 속아서 결혼 한거 같아 억울한 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운명 이란건 아무렇게나 만들어지는거 아니잖아요.

저는 받아들이기로 힘들게 결정 했구요. 부부라면 좋은일만 같이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빚이 얼마이든 서로 터놓는 자세가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거꾸로 아내가 결혼전에 빚이 있는건 확실한데 그빚을 가르켜 주지는 않고 끙끙 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남편은 황당 하지 않겠어요.

제가 공부하고 있는건 앞으로 더 좋은 취직을 위해 투자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당장 몇푼 더 벌자고 몇개월만 남은 공부를 포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시어머님 얼굴 보니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말도 못 꺼냈습니다.

부부가 모든걸 함께 공유할순 없으나 제가 지금 알고자 하고 부모님께 상의 드리고자 하는게 그렇게 평범하지 못한 생각이라고는 느껴지지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