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자가 동네골목어귀 가게 앞 좌판에서 두부를 판다. 우울한 얼굴에 장사를 하면서도 웃을 줄도 모른다. 슈퍼에서도 팔고 다른가게들도 다 두부를 파는데, 추운날이면 더운날이면 마 냥 안 쓰러웠다. 많이 팔아야 할텐데.. 무표정하게 앉아서 항상 성경책을 읽는다. 줄까지 그어 가면서 손님이 오는줄도 모르고... 두부가 하나 가득 담긴 상자를 쌓아놓고 열심히 성경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지 오늘은 자세가 묘하다. 하얀 두부위에 줄이 박박 그어진 낡은 성경책이 툭 떨어지면서 검은 표지가 보인다. 금색글씨로 성경전서 한글 개역판 이렇게 쓰여있다. 동네어귀 작은 좌판에 두부와 성경이 오늘도 제자리를 찾기위해서 그 젊은 여자를 쳐다보고 있다.
우리동네 두부장사
젊은 여자가
동네골목어귀 가게 앞 좌판에서
두부를 판다.
우울한 얼굴에
장사를 하면서도 웃을 줄도 모른다.
슈퍼에서도 팔고
다른가게들도 다 두부를 파는데,
추운날이면
더운날이면
마 냥
안 쓰러웠다.
많이 팔아야 할텐데..
무표정하게 앉아서 항상
성경책을 읽는다.
줄까지 그어 가면서
손님이 오는줄도 모르고...
두부가 하나 가득 담긴 상자를
쌓아놓고
열심히 성경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지
오늘은
자세가 묘하다.
하얀 두부위에
줄이 박박 그어진
낡은 성경책이
툭 떨어지면서
검은 표지가 보인다.
금색글씨로
성경전서 한글 개역판
이렇게 쓰여있다.
동네어귀 작은 좌판에
두부와 성경이 오늘도
제자리를 찾기위해서
그
젊은 여자를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