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 싶은데 용기가 안납니다

희망고문2007.12.27
조회2,709

첨에 싸우고 '힘들다..우리 다시 관계 다시 냉정히 생각해보자'

이러고 이틀 후.. 그사람에게서 이별 통보 받았습니다(전 여자)

그러고 전화했더니 안받고, 문자 답장없더라구요.

부재중전화 온거 알면 하겠지..답장이라도 해주겠지..했는데 연락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연락안했습니다. 그 무반응이 두렵더라구요.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며칠 지나면 연락올거다..이런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정말 힘들게..

근데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없었어요. 그래서 또 연락했더니 또 씹혔습니다 ㅡ.ㅡ

며칠 또 버텼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집앞에서 무작정 한시간 기다렸습니다.

일하고 돌아오는 그 사람 만났어요.

첫마디가 냉정하게 "끝난 사이 아니냐"였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커플링은 그대로 끼고 있더군요. 물론 저도 빼지 않았구요.

(첨에 헤어지자고 한후 3주 정도 후였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매달렸어요. 아무이유없이..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잘한다 내가 노력한다..

정말 떼를 썼습니다. 흐르는 눈물 닦아주면서 자기도 힘들다..자기도 전화 올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근데 성격차이 너무 심해서 안되겠다..하더라구요

 

우린 한쪽이 바람 피운것도 아니고 다른 집안문제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말 그대로 성격차이..

그 사람은 전형적인 A형이라서 한없이 잘해줬었어요..다 참아가면서..미련하게도 지금에서야 깨달은 거지만..힘든부분 전혀 내색없이 그냥 혼자 삭혔나봐요. 근데 그게 이제 터진 겁니다.

반면, 전 감정표현 잘하는 편이에요

좋으면 좋다고. 화가 나면 화가 나는대로..짜증이 나면 짜증나는대로..대신 뒤끝없어요

돌아서면 다 까먹어버리거든요..

그 사람이 말하는게..그게 성격차이래요. 그래서 안된대요.

근데 전 그런 부분 노력할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여간 찾아가서 매달리고 냉정하게 거절당한후..

첨으로 먼저 연락왔더군요..미안하다고..그러면서 행복하래요.

그러고 며칠뒤(친구들은 극구 말렸지만) 또 연락을 해봤는데 역시나 무반응이었어요.

정말 저도 지치더라구요. 가슴은 너무 아프지만..

그런지가 벌써 2주가 다 돼 갑니다.

 

처음 이별통보 받은후 지금은 한달정도 지났죠..

너무 붙잡고 싶어요. 근데 또 거절당할까봐..그리고 그 무반응이라는게 두렵습니다.

잡고 싶은데.. 더 질려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커플요금..서로 해지 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지 통보 받는 날이면..정말 끝이라고 인정하고 싶네요.

그쪽이 까먹어서..귀찮아서.. 그런거 아닙니다. 제가 누구보다 그 사람 성격 잘 아니까요.

싸이 일촌 그대로이고..우리 사진 여전히 그대로이고..

싸이추적기 보니까(세상에..이런 미친짓까지 해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저녁..크리스마스날 저녁..

그리고 평일은 새벽4시에도 들어왔다 갔더군요. 보통 11시면 자는 사람인데 말이죠..

솔직히 그거 보고..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너도 나 아니면 크리스마스 같이 지낼 사람없지?(그게 아이피를 보면 접속장소도 알 수 있더라구요..겜방이었어요) 싶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얘는 정말 내가 아닌가보다 싶더라구요

 

그 사람이 정말 제가 잡고 싶다면..그렇게 들어와보고..연락이 왔을것 같은데요..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자구..

 

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리고 싶은데..내 연락은 받지 않고..

또 집앞에서 기다리자니..정말 스토커 같아서 ..나한테 확 질려버릴까봐 그 짓도 못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나요..그냥 넋두리에요.

하루하루 지나는게 힘이 드는게.. 저는 가슴시림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하루 더 준다는게..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