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아기 보내줬어요

....2007.12.27
조회1,697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신분들

너무너무감사해여

일일이 리플달아드려야되는데

이렇게 글로 올려서 죄송해요

리플달아주신분들 덕분에

힘이 나는거같아여 정말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좋은 소식가지고

글올릴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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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4일날 '너무너무 힘들었던 출산후기'

썻었던 별이맘이에여

 

26주만에 910g 으로 태어났던 우리애기

결국 하늘 나라 갔습니다

 

 

 

 

23일 남편하고 면회갔을때 주치의께서 아기가 자꾸 숨을

안쉬려고해서 걱정이라고 그러셔서 걱정은 됬지만

잘이겨낼줄 알고 이겨내리라 믿었는데..

 

다음날인 24일 오후3시반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기가 많이 안좋다고 하더라구여

무호흡증이 계속되고 아기가 소변을 안봐서

몸도 부었고 여러모로 않좋다고

알고계시라고 더안좋아지면 또 전화주겠다고 그러시더라구여

 

아무생각안나고 눈물만 나와서

네네 하고 대답만 했네여

 

그렇게 전화끊고 울고있는데 때마침 남편한테 전화가왔네여

안받을수없어받았는데 저희 남편 제목소리 듣더니

무슨일있냐고 묻더라구여 그래서 병원에서 전화왔다

얘기했더니 울지말라고하면서

자기가 병원에 다시 전화해보겠다고 그러더라구여

그리곤 전화를 끊고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저녁 6시에 또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여

번호 보는순간 가슴이 막뛰고 ..

암튼 전화를받았는데 아기가 더 안좋아지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여 소변을 안보는게

신부전증일수도 있다면서 소변을 자꾸안보게되면

몸에 독소가 쌓여서 안좋다고 

그렇게 의사선생님하고 전화를끊고

다시 남편한테 전화해서 또 전화왔다고 지금좀 올수없겠냐고

아 그때 말씀드렸다시피 사정상 남편하고 떨어져 지내서..

했더니 오겠다고해서 전화끊고 기다리고있는데

저희 친정 아버지가 병원에 갔다와보겠다고 하시더라구여

그러더니 병원에 다녀오셔서 하시는말씀이

왠만하면 부정적으로 말씀안하시는 분인데

힘들겠다면서 저보고 박서방 오라고했냐고 그러시더라구여

병원에서 모라고하냐고 물었더니

지금 산소호흡기 끼고있는데 자꾸 심장박동수도 떨어지는데

계속 떨어질경우에 심폐소생술이란걸해야되는데

심폐소생술.. 가슴눌러서 심장뛰게하는건데여

그거하면 어른들도 갈비뼈 부러지고 그런다는데

그작은 애기한테하면 갈비뼈는 당연히 부러지고

장기파혈도 온다고 그래서 만약 심폐소생술해서

아기가 산다해도 남는건 장애뿐이라고

부모 선택이라고 끝까지 살려보겠다고하면

계속 심폐소생술하고 아니면 그냥 약만투여해서

지켜보는거밖에 없다고

아 이건정말 머라고 표현할수없는 기분

애기만 눈앞에아른거리고 23일날 면회갔을때

처음으로 눈떠보이던 모습만 생각나더라구여..

 

아버지얘기듣고 있는데 남편이 왔길래

병원가자고 해서 둘이 또 병원을 갔어여

애기 보러들어갔는데 못보던 의료기기들이

옆에 있더라구여 애기 얼굴에는 산소호흡기

몸에는 알수없는 선들... 얼굴하고 몸전체가 노랗고

가슴은 푹꺼져있고 온몸이 부어있더라구여

 

남편이 애기보러 들어가기전에 애기앞에선

울지말라고 해서 안울려고했는데 애기 딱보는순간

어떻게 안울수가 있겠어여 그래도 이악물고 참는데

이녀석이 또 한쪽 눈을 떠보이네여

그땐 정말 딱 미치겠고 죽고싶더라구여

 

근데 다행이 저한테 전화할때보다

괜찮아지긴했지만 그래도 안심할정돈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여 그나마 조금이라도

괜찮아 졌다고하니까 마음이 놓이긴했는데

말끝나기무섭게 또안좋아지더라구여

우리보고 잠깐 나가있으라길래

밖에서 기다리는데 한참있다가

의사선생님이 나오시더니 아기가 또안좋아졌다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왠만해서 전화안드리는데

아기가 전날부터 많이 안좋았다고 심폐소생술

계속 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하더라구여

아기 가슴이 꺼져있고 배가 불러있는게

심폐소생술해서 그런거라고

아기가 너무 작기때문에 계속할경우

머리도 터질수있다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살아도 장애만 남는다고

지금 심폐소생술하는건 애기만힘들다고

생각해보라고 속에서 내장이 터지는데

 얼마나 힘들겠냐고..

그래서 제가 아기 살 가망은 없냐고했더니

지금으로선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더니 알았다고하면서

들어가시더라구여

그러곤 남편이 묻더라구여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아기한텐 너무미안하지만 심폐소생술 그거

하지말자고 했어여 그냥 편하게 보내주자고

여태까지 아팠는데 더이상 아프게 못하겠다고

가망이있다고하면 어떻게 해서든 살려보겠는데

의사선생님조차 가망없다고 하는데

더이상 고생하게 하기싫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알았다고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들어갔는데 그때마침 심폐소생술하고있었나봐여

그거모르고 들어갔는데 정말 못볼걸 봤어여

아기가 작아서그런지 의사선생님이 검지와중지로

애기가슴을 정말 사정업이 누르는거에여

그거보는데 진짜 하면안되겠다 생각이들었어여

그 작은 애기 가슴을..살리기위한 일이지만 정말....

그래서 남편한테 울며불며 빨리 안한다고 말하라고

했어여 그래서남편이 저희 애기 심폐소생술 안하고

약만투여하는쪽으로 하겠습니다 라고했더니

알겠다고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서 또나가서 앉아있는데

몇분있다가 또다시 의사선생님이 나오시더니

아기 맥박이 점점 떨어진다고 약도 안듣는다고

최고 강한 약넣는데 안듣는다고 그러시더라구여

그리곤 다시 들어가셨는데 십분쯤 지났나

선생님이 다시 나오셔서 굉장히 머뭇거리며 하시는말씀..

"엄마, 아기 심장이 이제 아예 안뛰어요.."

진짜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고..참나..

그래서 마지막으로 아기 보러들어갔는데 옆에있던

의료기기들 모두 꺼놨더라구여..

제가 막우니까 선생님이랑 간호사분들이 위로해주시면서

안아보시겠어여? 하고 묻더라구여

그래서 안아보겠다고 했더니 아기 몸에달고있던

모든것들을 떼고 작은 천으로 아기를 감싸서

제게 주는데 손이떨려서 못받겠는걸 간신히 안았어여

처음으로.. 또 마지막으로..

우리애기 너무 가볍더군여.. 하긴1kg도 안되는데

얼마나 가볍겠어여..

우리애기 아팠을 가슴 한번 쓰다듬어 줬네여

처음으로 만져본 살결이였는데

심장이 멈춘지 얼마 안되서그런지

따뜻하더라구여 우느라 많이 만져보지도못하고

꽉한번 안아주지못했어여 지금 그게 너무 후회되여

한번 찐하게 안아줘볼걸..

제가너무우니까 아기 다시 데려가네여

그리고 나가서 기다리라고..

그리곤 응급차 운전하시는 기사분이오셔서

저희아기 침대에 옮겨서 나오시더라구여

그큰 침대에 5분의 1정도도 안되는 우리아기

이불로 덮어서 나오셨는데 제가 우리아기에여?하고

물었더니 이불을 들어 보여주시는데

하.. 왠 흰종이에 쌓여있는 우리애기...

영안실로 간다고하더라구여 그래서 같이 응급차타고

영안실로 가서 아기 들어가는거 보고 나오는데

정말 날벼락도 그런 날벼락이 또있으려나..

다리에 힘이풀리고 아무것도 생각이안나고

그저 눈물만 나오더군여..

 

그리곤 영안실 관계자를만나서 얘기를했어여

화장하실거죠라고 물으시더라구여 그순간 그분이

참 이유없이 밉더라구여..저웃기져..

24시간이 지나야 화장을 할수가있다네여

24일 23시에 우리애기 갔으니까 26일 오전에 화장터로가라네여

화장터 위치, 필요한 서류 적어준 종이를 받아들고

그렇게 집으로왔어여..

 

집에왔더니 저희 친정아버지가 남편보고 소주한잔 하자고

그러시더라구여 소주마시면서 아버지가

26일 지나면 모두 다잊으라고 인연이 아니였다고

너희둘 젊으니까 아이 또 낳으면된다고  그래야 빨리잊는다고

위로해주시네여 아이..또낳을수 있을까여

아이 또 낳는거 조차 먼저간 우리아들한테 너무 미안하네여

 

새벽이되서야 자려고 누웠어여.. 잠, 당연히 안오더군여

제가 누워서도 자꾸우니까 우리남편 울지말라고 계속

달래주네여 근데 저 달래주던 우리남편 아기 영안실들어가는거

보고도 안울던남편이 그제서야 우네여..

아마 저달래주느라 못울었었나봐여

억지로참으면서 우는데 나땜에 참았을 남편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웠어여..

근데 울면서 남편이 하는말이 '애기가 눈앞에서 아른거려'...

그래서 이번엔 제가 달래줬어여..

참지말고 울으라고, 기다렸나바여 달래주기를

한참을 울더라구여..그렇게 둘다 거의 밤새다시피

누워있다 날이밝았네여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내생일보다 좋아했던

크리스마스 였는데 이제 크리스마스 싫어질거같아여

그렇게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6일 새벽.. 병원가서 우리아기 받아서 화장터로

가는길, 전날보단 담담하더라구여 저 끝까지 나쁜엄마였어여

 

오전10시 반쯤에 시작된 우리애기 화장..

우리애기 작긴 정말 많이 작았나봐여

30여분만에 끝나더군여..

화장터 가보신분들 아실거에여

화장하는곳에 엘리베이터 문같은거 있는거

그리고 분향실,, 화장 다됬다 그래서

분향실 유리창으로 봤는데

엘리베이터문같이 생긴 문이 열려있고

그안에 얼마안되는 가루들..

그리고 그앞에 우리애기 화장시켜주신 분이 오른손으로

왼손 손가락들을 움켜쥐며 '조금' 이라는

표현하시더라구여 저를 두번 아프게 하네여..

그리고 가루 걸러내고있는데

저희 시아버님이 오셨는데 저희 보고 먼저가라고하시더라구여

아버님이 우리애기 뿌리시겠다고 어디다 뿌렸는지알면

저희가 못잊고 혹시라고 우리애기 뿌린데 찾아갈까봐

못잊을까봐 저희 모르는데 뿌리시겠다고 하시더라구여

저도 그게 나을거같아서 먼저왔는데

지금생각하니까 또 후회되네여 직접 보내줄걸..

우리애기 하늘 나라 가서도 저 많이 미워할거같아여..

그렇게 아버님이 뿌리시고 오셨는데

많이 속상하신거같아여.. 우리아버님 누구보다

많이 좋아하셨는데..그만큼 누구보다 상심 많이 하셨을거에여..

그런데 직접 당신손으로 당신 손주 뿌리게했으니

저 아버님한테도 너무 불효했네여..

 

그렇게 모두 정리하고 다시 집으로 왔어여..

 

 

잠자는거 밥먹는거조차 죄짓는 기분이에여

앞으로 무얼 하든 행복하지 않을거같아여

평생 죄스러운 마음 으로 살거같네여..

우리아들이 자기 너무 쉽게 포기했다고

원망하지않을까여..

너무 너무 미안하네여 고생만시키다 보내서

지켜주지못해서 아프게만해서..

좋은데 가겠져..? 잠시였지만 아들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여 정말 다음생이 있다면

그때 또다시 우리 아들했으면 좋겠어여

이번생에선 비록 13일밖에 우리아들못했지만

그땐 아프지않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주고싶어여

먼저 갈줄 모르고 이름도 지어놨었는데..

 

잊지는 못하지만 저땜에 더힘들어할

가족들 생각해서 힘내려구여

나만힘든거아니니까.. 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훌훌털어버리고 기운차릴거에여

 

아들..

엄마 아빠 아들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이제 좋은곳으로가서

아프지말고 잘지내고있어

나중에 꼭다시 만나자

도현아 사랑해

 

제글이 너무 길었져..

좋은것만보고 좋은 태교만 하셔야하는

임산부분들께는 죄송해여;

앞으로는 좋은거만 읽으세여~

그리고 절대 무리하시지마시구여

건강한 아기낳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