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답을 알고있다"(에모토 마사루 씀, 나무를심는사람)라는 책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으며, 자연과학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그에 힘입어 2권까지 출간된 상태입니다.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과 "감사"의 의미에 무척 감동하고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이 책의 허구성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책에 등장하는 물 결정 사진들이 의심스럽다고 말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책의 실험중 두 개의 유리병에 쌀밥을 넣고 한 병에는 ‘고맙습니다’를, 다른 병에는 심한 욕을 하면, 한 달 뒤 ‘고맙습니다’를 건넨 밥에는 누룩처럼 푸른 향기가 나고, 욕을 한 밥은 부패하여 새까맣게 변했다는 실험이 소개돼 있습니다.
이 실험은 이 책의 밥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접 실험해 보니 두 유리병 모두 비슷한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마사루의 물 실험은 실험과정이 쉽지 않지만, 밥 실험은 누구나 확인해볼 수 있는 실험입니다. 이런 실험조차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이 책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게 만듭니다.
또 하나는 물결정사진을 찍는 방법에는 문제가 있죠.
물한테 '감사'란 단어를 보여준다고 무조건 물결정이 생기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물결정이 안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편의대로 물 결정 생긴 샬레를 골라서 찍는 거래요. 샬레 중에서 물 결정이 안 생기거나 물 결정이 와장창 깨진 샬레가 가장 많구요...... 정작 물결정 생긴 샬레는 얼마 안 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실험을 믿으라구요?
객관적 재현성보다는 주관적 선택성이 더 많이 개입된 실험이 과학실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왕 예를 드는김에 하나 더 들죠. SBS초능력자를 찾아라에 나온 KFC할아버지를 닮은 마술사 제임스 랜디 아시죠? 그 사람도 물 결정사진을 찍는 실험을 해보았다는군요. 각각의 물통에 담긴 물에 똑같은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나오는 결정들이 모두 달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의 2편에서 다음과 같이 변명합니다 " '물에 소리를 들려주면 여러가지 결정이 나오는데 왜 하필 이런 결정사진을 실은거죠?'라고 누군가 묻더군요. 저는 이것이 백과사전에 실린 개의 사진을 보고 '왜 하필 이렇게 생긴 개의 사진을 실은거죠?'라고 묻는것과 같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 두 상황이 어찌하여 같은것이란 말인가요? 이건 잘못된 비유입니다. 저자는 은근슬쩍 넘어가는 셈이죠.
어떤 사람들은 "이건 과학서적이 아니라 사진 에세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을 얻은 경위가 그러할진대, 대체 그 사진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부정하는것은 절대 아니죠. 하지만 이런식으로 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에모토 자신은 사랑의 힘을 전파한다고 외치고 다닐지도 모르지만, 이미 그의 사기행각(흠..좀 거칠긴 하지만 별로 크게 틀린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 그의 책을 샀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구요. 좀 속되게 마음먹어서, 그사람한테 가져다 바친 돈이 아깝습니다. ================================== http://cafe.daum.net/skeptic
[필독]"물은 답을 알고있다" 라는 책을 아시죠?
"물은 답을 알고있다"(에모토 마사루 씀, 나무를심는사람)라는 책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으며, 자연과학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그에 힘입어 2권까지 출간된 상태입니다.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과 "감사"의 의미에 무척 감동하고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이 책의 허구성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책에 등장하는 물 결정 사진들이 의심스럽다고 말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책의 실험중 두 개의 유리병에 쌀밥을 넣고 한 병에는 ‘고맙습니다’를, 다른 병에는 심한 욕을 하면, 한 달 뒤 ‘고맙습니다’를 건넨 밥에는 누룩처럼 푸른 향기가 나고, 욕을 한 밥은 부패하여 새까맣게 변했다는 실험이 소개돼 있습니다.
이 실험은 이 책의 밥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접 실험해 보니 두 유리병 모두 비슷한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마사루의 물 실험은 실험과정이 쉽지 않지만, 밥 실험은 누구나 확인해볼 수 있는 실험입니다. 이런 실험조차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이 책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게 만듭니다.
또 하나는 물결정사진을 찍는 방법에는 문제가 있죠.
물한테 '감사'란 단어를 보여준다고 무조건 물결정이 생기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물결정이 안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편의대로 물 결정 생긴 샬레를 골라서 찍는 거래요. 샬레 중에서 물 결정이 안 생기거나 물 결정이 와장창 깨진 샬레가 가장 많구요...... 정작 물결정 생긴 샬레는 얼마 안 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실험을 믿으라구요?
객관적 재현성보다는 주관적 선택성이 더 많이 개입된 실험이 과학실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왕 예를 드는김에 하나 더 들죠.
SBS초능력자를 찾아라에 나온 KFC할아버지를 닮은 마술사 제임스 랜디 아시죠? 그 사람도 물 결정사진을 찍는 실험을 해보았다는군요. 각각의 물통에 담긴 물에 똑같은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나오는 결정들이 모두 달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의 2편에서 다음과 같이 변명합니다 " '물에 소리를 들려주면 여러가지 결정이 나오는데 왜 하필 이런 결정사진을 실은거죠?'라고 누군가 묻더군요. 저는 이것이 백과사전에 실린 개의 사진을 보고 '왜 하필 이렇게 생긴 개의 사진을 실은거죠?'라고 묻는것과 같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 두 상황이 어찌하여 같은것이란 말인가요? 이건 잘못된 비유입니다. 저자는 은근슬쩍 넘어가는 셈이죠.
어떤 사람들은 "이건 과학서적이 아니라 사진 에세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을 얻은 경위가 그러할진대, 대체 그 사진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부정하는것은 절대 아니죠. 하지만 이런식으로 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에모토 자신은 사랑의 힘을 전파한다고 외치고 다닐지도 모르지만, 이미 그의 사기행각(흠..좀 거칠긴 하지만 별로 크게 틀린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 그의 책을 샀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구요. 좀 속되게 마음먹어서, 그사람한테 가져다 바친 돈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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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skep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