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일글어진얼굴 그러나 보고싶네여

샤벨타이거2007.12.28
조회658

여러분;; 크리스마스 하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오르고 어렴푸시 기쁘고 행복했던 마음들이 떠오르겠죠?

 

저는 20대 중반의 서울대 나오구 지금은 한 증권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억이든 나쁜기억이든간에 크리스마스 하면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있네요;; 바로 엄마.아빠에대한 기억들..... 크리스마스는 저에게서 행복과 아빠를 뺏어갔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 무렵;; 우리 아빠는 의사셨어요. 엄마는 그냥 평범한 주부셨구요. 남 부럽지 않게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살던 우리가족에게 어느날 불행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어느 크리스마스날 아빠는 엄마랑 저를 위해 집에서 조그마한 파티를 준비 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집에 화재사고가 나서 아빠는 그 화재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화염으로부터 저를 구하시려 저를 적신이불에 감싸시고는 탈출 하셨죠. 그 사고로 인하여 우리 엄마는 볼과 목 그리고 등에 화상을 입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는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셨던거 같아요."

 

서울에서 힘들게 고생하던 엄마랑 나는 그냥 한적한 전라도 시골로 내려갔고 저는 지금은 없어진 조그마한 분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시골에서 남의집 녹차밭 일구시고 저를 키우셨어요.

 

중학교때 읍내에 한 여중에 입학했고 반친구들이 생각하기에 제가 얼굴도 하얗고 귀티가 나서 잘사는 집 딸인줄 알았답니다. 저의 가정형편을 아시는분은 담임선생님 뿐이셨죠. 저랑 가장 친하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우리집 가보는게 소원이라고 그러더라구여. 어린마음에 누추한 집안 형편 보여주기 싫어서 거절하던차.. 그친구가 하도 소원이라길래.. 집에 데려갔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학교 1진회 애들이 오더니 점심시간에 제가 먹던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더라구여. 너네집 판자집 산다며? 하고 야유하던 그 아이들.... 무엇보다도 친한친구가 그 무리속에 있었다는 실망감들이 교차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날 이후로 결심을 했습니다. "두고봐 내가 다른건 몰라도 공부론 너네한테 안져!! 하고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그결과 전라도에서는 유일하게 비평준화인 광주에 있는 전남여고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 우리 엄마에 대한 기억!! 제가 광주에서 하숙할때 엄마가 하루는 시골에서 올라오셨어요;; 친한 친구가.. 종종 우리 하숙집에 찾아오곤 했었는데 그날도 친구와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하숙집 앞에 왠 여자분이 쭈그리고 앉아계시더라구요;; 다름아닌 우리 엄마였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저를 보는 순간 제이름을 반가운 목소리로 부르더라구요;; 그순간 친구가 누구셔? 하고 물었는데;; 제가 했던말이... " 응 새로온 우리 하숙집 아줌마야"ㅡㅡ"
그것도 엄마 앞에서 그렇게 말을하고 문닫고 들어가버렸습니다. 시골에서 밭매서 공부시켜주시고 나때문에 얼굴도 일그러지신 우리 엄마;; 엄마에게 몹쓸짓을 한게 가장 후회되네여..

 

우리 엄마 간경화로 합병증까지 생기셔서 2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도 제가 아무 도움도 못되었구요;; 지금 돌아보면..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여.. 이 세상에 이젠 나 혼자지만;; 꿋꿋히 살아가려구요;; 엄마한테 효도도 채 못하고 저세상으로 보내드린게 제일로 후회 되네여..

 

크리스마스가 앗아간 우리가정의 행복;;; 지금 되돌아보면.. 너무 가슴 아프네여.. 저도 모르게 흐르고 있는 이눈물이...

여러분은 아련한 추억 없으신가여? 어떠세여? 암튼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삼!!^^;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