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정신지체아의 한남자 아이에게는

친절한상담원2007.12.29
조회20,583

 

 

저는 4개월째 한 시장통안에  있는 상가 통신쪽에서

일하고 있는  22살 처자입니다. 하루종일 컴터앞에

앉아있기때문에 톡을 즐겨 찾고 있기도 하구요.. ^ ^

가슴 따뜻한 얘기도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하하하

19살 정신지체아(?)증세의 한남자아이에게 고맙기도하고해서 글올립니다.

 

4개월 전  첫출근을 하면서 그아이와 처음 만나게?(알게)된거죠

일하고있는데 어떤 청년이 불쑥들어와 물만먹고 싹 사라집디다

어이없기도하고 벙쩌서 보고있는데 집집마다 다 들어가들어가요

주인아저씨와 아줌마의 짜증가득한 얼굴에 쫒겨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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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사람이고 병든환자도 사람이잖아요.. ^ ^ 그렇다고 뭐 전

장애인이나 병든환자를 발벗고 돕는사람이 아니고  장애인이라고

사람들한테 피해 주고 다니진 안잖아요.. 전 그닥 편견은 없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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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저 쉬는날 빼고는 그 아이를 꼭 보게되었죠

그런데 이아이 한달을 넘게 봐왔어도 말한마디 해본적 었습니다

다음날이었죠 그 아이 역시나 왔길래..안녕? 이랫더니 그냥 뛰어나갑디다;

내가 말걸어서 화났나;? 그냥 그렇게 넘기고 그다음날이었드랬죠

그 남자아이 문앞에서 꼬물대다 들어오더니 저한테 뭘 던지고 물도안먹고

(그 아이 한달넘는동안 와서 말한마디 없이 물만먹고갔던 아이입니다)

그냥 뛰어나가더라구요;; 뭔가 하고 봤는데 초코파이더라고요; ㅋㅋ

받고만 넘어갈수없기에 저도 그다음날 우유하나 준비해 두고 그아이왔길래

주면서 안녕? 이랬더니 씹더이다 너 누나랑 인사하기 싫어? 이러니깐

얼굴빨개 지면서 도리도리 하더군요;;; 그럼 누나랑 말하기 싫어? 이러니깐

또 도리도리 .. 근데 왜 말안해 이러니깐.. 매여있는목소리로 안녕 이러더라고요

얼마나 말을 안했으면...그 잇잖아요,. 말안하다가 갑자기 하면 매인목소리;;

뭐 이래저래 하면서 그아이랑 인사하고 지내다가 서서히 대화도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져 남자아이라고..정수기물  떨어지면 말없이 갈아주고 가고요~

달력이 날짜되면 돌려놓고 가고 물통에 물이 꽉차면 화장실에 물버리고 가따주고..

종종 작은일도 도와주니 고맙더라고요~.. 하루에 하나씩은 도움을주고가요

그렇게 지내다 약 한 일주일 정도쯤 되었나봐요. 그아이가 어떤 아주머니

손을 잡고 들어오더라고요.. 그 아주머니 저 보시더니.. 아가씨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우리 아이가 아가씨때문에 말문도 잘 열고 밝아졌다고

맨날 신경질만 내고 짜증만 내고 소리만 지러던 아이가 변했다고 병원도다니고

해볼거 다 해봐도 고칠수 없던 우리아이가 이렇게 까지 변해 있다고

뭐가 필요하냐 먹고싶은건 없냐 가지고 싶은건 없냐? 연신묻는 아주머지..

저에게도 좋으 말동무가 생기고 하루에 한번씩 도움을 받아서 오히려 제가

고마워해야 된다하고 돌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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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정신지체아의 한남자 아이게는 정신과치료와 뭐 그런 치료들도필요하겟지만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지속적으로 그 아이 눈에 맞혀 말을걸어주고 대화할수 있는

말동무가 필요했던거였을꺼예요....^ ^ 그아인 점점 정이라는것과  따뜻함을 잊어

더 그렇게 행동했던 거겠죠.. 삭막한 세상에 당연 그 아이가 겪는건 화내는 모습일

테이까요.. 부모님도 처음에는 안그르셨겠지만.. 아이의 차도가 없자 속상한마음에

아이에게는 모르게 상처를 줬을꺼라고.. 생각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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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자저차 이런일들이 있었던 아이.. 그 아이가 몇일전 26일 이였죠; 그날부터

보이지 않더라고요..무슨일이 있나..아픈건가.. 뭐 친척집에 갔나 생각 햇었죠..

근데 뭐.. 생각만 하고 무심코 넘겼는데요..ㅋ 방금 한시간도 안되었어요..

그 어머니가 찾아와서.. 교통사고 났다고..병원에서 아가씨를 많이 보고싶어한다고

번거롭겠지만  시간날때 한번 병문안 와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면서

작은 종이 하나를 주시고 가시더군요;; 열어보았는데..저 크리스마스카드와

생일초대 카드는  청첩장은 받아 보았어도... 병문안 오라는 카드는 처음받았습니다

진짜.. 글씨 갓 배운 아이들처럼 들쑥날쑥하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정성껏 꾸몃습니다

카드도 받고 했으니.. 안가볼수 없고 이따가 일끝내고 밤에 잠깐 들려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