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2틀째 눈물만 납니다.

돈독에빠진원숭이2007.12.30
조회306

어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일한지 4개월이군요...벌써...

정말 경제가 어렵다어렵다 말만 들었지...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함께 있다보니... 어머니께서 얼마나 고생하면서 일해오셨는지가 너무 선명히 보이더군요...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나갈일은 너무 많고...

서로 힘들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바로 어제... 저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꼴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어머니께 가끔 듣던 어이없는 경우가 바로 생긴거죠...

일명...[니 땅이냐?]맨을 맞닥뜨리게 된겁니다. ㅠ.ㅠ

 

사정을 얘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오전 11시 반쯤 가게에 나왔습니다.

셧터를 올리고 가게 문을 열어놓고, 연탄불을 갈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차가 주차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가게문을 조금 비껴나 트럭한대가 주차를 했습니다.

가게를 열려고 준비하는 중이었기때문에 갈던 연탄을 뚜껑도 못덮고 뛰어 나갔습니다.

 

[어~. 아저씨~. 얼마나 대시게요? 물건내놔야해서 여기다 대시면 안되는데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 내려서 가려다 말고 휙~ 돌아보면서

[뭐라고요?] 언성이 좀 있어서... 잘 못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크게 말했죠.

[가게 물건 내놔야 한다구요~ 차 좀 빼주세요~]

그랬더니 아저씨왈~

[뭐가 어쩠다구요?] 역시 언성이 좀 있으시더군요~

원래 아저씨 말투가 저런가 보다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했죠.

[가게 물건 내놔야한다구요~ 차 좀 빼주시겠어요?]

 

그랬더니 뒤로와서 자기 차가 대진 거를 보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묻더군요~ 좀 티꼬운 투로~

[앞으로 빼면되죠?]

그냥 글로 볼때는 별말 아닌데..(그냥 그렇게 물을 수 있죠~)

저도 원래 언성이 있는 사람인가보다 해서 그냥 별 생각 안했습니다.

 

다만, 대답을 해줘야했죠~ 물었으니...

그 차를 좀 앞으로 빼게되면 옆집 부동산 앞을 바로 가로 막게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죠~

[아저씨, 저기 부동산 막게되시잖아요~. 상가가 양쪽에 있는데 여기다 대시면...]

하는데 갑자기 막 따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 상가 앞인데 무슨 상관이예요!]

 

엥? 뭔소리래... 한참을 생각해도 뭔소린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쳐다보고 있자니,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오더군요.

 

[이 땅이 당신 땅이요!? 어디서 대라마라야?!]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아니, 아저씨 상가앞에대가 주차하시면 안되죠~ 장사를 해야하는데~...]

[그러니까 이땅이 당신땅이냐고! 여기 주차선 안보여? 뭘 알고 말해! 내가 지금 불법을 하고 잇어?]

하는 겁니다.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듣자니 어처구니도 없고, 이 인간이 지금 나랑 뭐하자고 성질을 부리나 싶으면서 속에서 부아가 끓더군요. 그래서 소리를 쳤죠.

[아저씨, 상가앞에 누가 차를 갖다대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장사해야하는데 아저씨같으면 그냥 있겠어요?]

 

[여기 주차선 안보여?! 뭘 알고 말해! 여긴 주차하라고 해놓은 곳이야! 내가 불법을 했어?! 어디서 억지를 부려?! 목소리만 크면 단줄 알아?! 이땅이 당신땅이야?!]

 

기가 차더군요.

[누가 내땅이래요?! 아저씨야 말로 억지 부리지 마세요! 상가앞에 차를 세우는 경우가 어딨어요?!]

[당신이 억지 부리는거야!]

 

[차 빼시라구요! 장사해야한다고 차좀 빼달라고 했잖아요!]

[아줌마가 왜 대라마라 참견이야? 이 상가앞인데 무슨 상관이야!? 부동산이 막히던 말던 당신이 뭔데 대라마라야?! 내가 앞으로 빼서 부동산아저씨가 나와서 빼라그러면 빼면 되는데 왠 참견이야?!]

이러는 겁니다.

 

아 참고로, 저희 가게앞은 그냥 길입니다. 주차하게 되어 있는 언덕같은게 없죠.

그냥 차 두대 다닐 정도의 골목길에 양 사이드로 주차선이 되어있습니다.

주차선이 있는 이유인 즉, 주택가 골목이기때문이죠.

 

그 아저씨가 하던 말중에 일부가 이해가 안됐습니다. 무슨 상가를 따지고 앉았는지~

더군다나 부동산 막히던 말던이라니요~

제가 참견하려고 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이 물어봐놓고~ 상황상 그런 긴 차가 서있어선 영업에 방해되니까 치워달라고 한건데

따지고 들고 싸우자고 말을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제가 우리집 가게 방해한다고 남에 집 가게 앞에 대라고 해야합니까?

장소가 비좁기 때문에 여건상 차를 대선 안된다고 말을 해준건데~

어디서 뺨맞고 와서 어디서 화풀이 한다는 말이 있더니...아마도 그런건지...

괜히 생트집에 싸움을 거는 겁니다.

 

[니가 부동산 문이 막히던 말던 무슨 상관이냐]라는 말을 듣고 나니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아유 이걸 확 막아버려~ ]

 

[이건 경찰에 전화해도 빼달라고 해요~.]

[그럼 경찰에 전화해~ 그럼 빼줄게~]

 

[경찰에 전화해도 차빼라고 한다구요.]

[아 그러니까 경찰에 전화해봐~ 경찰이 빼라 그럼 뺄테니까.]

 

... 아...진짜... 맙소사...

그 상황을 생각하자니... 또 뒷골이 땡기네요...

 

그래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뭘 어처구니가 없다는 거 마냥 쳐다보는데?]

[...허(한숨)....]

[왜~? 억울하냐?! 뭘 알고 억지를 부려~]

 

이젠 비아냥 까지...

 

욱...하는 심정에 내가 왜 억울해야하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대뜸 소리를 질렀습니다.

[누가 억울하대요?]

 

...

 

[참나~ 아침부터 별 재수없는게 반말하게 만들어~ 이걸 확... 아유 이걸 확...]

 

이러더니... 차를 타더군요...

그러더니 부동산 앞을 슬슬 내려가서 그 옆 식당까지 내려갔습니다...

옆에 부동산 아주머니는 나와계셨던 모양이예요. 더 내려가더군요...

 

멀건히 어이 없이 쳐다보다가... 불현듯 놀라 돌아봤습니다.

연탄 갈던 도중이었던 거죠...

황급히 돌아가서 연탄을 마저 갈고... 내다봤습니다.

 

트럭이 없더군요... 아마 식당도 오픈 준비 중이었던 모양이에요...

 

가만히 있자니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하더군요...

 

정말 옷가게라고 문 열은지 14년인데... 하루에 옷 한장 팔기가 힘들정도로 장사안되서...

어머니가 속상해서 울먹이는 거 보고,

커튼 뒤에서 숨죽여 눈물 닦고 그러면서 지내다가...

 

손님 없는 것도 힘겹고 괴로운데... 개념없이 상점 앞에 마구 잡이로 주차해놓고

배짱 팅기고, 여자라고 깔보고, 반말 하고, 모욕주고,...

어디서 그런 어깃장을 부리는지... 도대체 남자들은 왜 그러는 건지...

 

내가 나쁘게 말을 하기나 했나...

기본 상식도 없이 운전하면서 남보고 무식하다고 오히려 들이대는 이런 경우를 당하고 나니...

 

그동안 힘들고 괴로운게... 한꺼번에 밀려오더군요...

 

어머니 오셨길래 하소연했더니...

속이 상하신지... 오히려 역정을 내십니다.

[이기지도 못할거면서... 왜 싸워!...]

[내가 싸움 안걸었어요~~.]

[번호라도 적어두지...으이구...]

 

...

 

속이 미어 터질거 같았습니다.

 

저렇게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하네요... 저 없을땐 어머니가 그 꼴을 고스란히 당하고 남자들이 차를 그냥 박아놓고 간다고 어깃장 부리고 빈정대는 걸

수도없이 당했다고...

 

도대체 남자들은 왜 그럴까요? 본인이 잘못한걸 왜 인정안하고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할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만약 상대가 남자였어도 그렇게 하려나?)

모욕과 비아냥과 조소를 하는지...

아... 오해 하지 마십시오...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단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상점앞 차를 데는 사람들중 저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다 남자라는 것 뿐이죠...ㅡㅡ;;

 

어찌나 화가 나고 분통하던지...

내 둔한 입을 나무라면서 울었습니다.

전 누구랑 싸우는거 잘 못하거든요... 입이 둔해서 머릿속에선 생각이 가득한대...

입으로 그걸 잘 못 옮겨요... 그래서 잘못 발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왠만 하면 잘 안싸웁니다.

근데 그게 이렇게 화나고 한스럽고 원망스럽기까지 하더군요...

한마디도 못먹여주고 오히려 내가 그렇게 모욕 당한게 너무 속상했습니다.

 

머릿속에선 해주고 싶은 말이 뒤늦게야 정리 되어 쏟아져 나옵니다.

[내가 언제 간섭했어요! 아저씨가 물으니까 대답한건데? 밑에 아줌마 나와서 뭐라고 하기 전에 말해줬으면 고마운줄을 알아야지! 지금 어디에서 뺨맞고 와서 여기서 화풀이하고 그래요? 아저씬 상식도 없어요? 내 집앞 우선 주차권리가 있듯이 상가앞에도 우선 주차권리가 있어요~ 남의 영업방해하면서 어디다 차를 댄다고 그래요? 누구보고 알고 말하라고 그래요? 아저씨야 말로 상식도 없이 어디서 함부로 굴어요?! 왜 어디와서 시비걸고 **이야~~~~!!! 그래 월 3만원 주차비가 아까워서 주차장에 차 못대고 남의 영업방해하냐? 나두~ 차 있어~ 있어도 가게앞에 안대~ 주차장에 대지~ 주차장에 댈 주제도 못되면서 차는 왜 끌고 다니냐~~~!!! 버럭버럭... 씩씩...]

근데... 결국 할 수 없는 속앓이 말이 되어버렸군요... ㅡ.ㅡ 어리석기도 하지... ㅠ.ㅠ

 

 

계속 맴돌더군요... [뭘 알고나 말해~ / 왜~ 억울하냐?]

 

어제 계속 너무 분통터져서 속이 허하더군요... 눈에선 눈물만 자꾸나고...

별에 별 생각이 다 들고... 예를 들면... 이런...

 

손님이 억울하게 만들었던 일, 장사 안되서 올해 가게세도 제대로 못내서 매번 사모님한테 안좋은 소리 듣는 일, 가지가지 억울하고 화났던 일, 한 맺힌 일이 한순간에 쏟아져 내렸씁니다.

생각 안하려고 해도 속에서 자꾸만 눈물이 올라와서...

나중엔 어머니도 아셨죠...

[너 왜울어?] [무슨일 있어?] [왜 그래~ 엄마한테 말해봐~]

 

근데 말하면 뭐하나요~ 혼만 날텐데~ 역정 내실텐데...

예를 들면...이런식으로...[뭘 그런걸 가지구 질질 짜고 그래? 얼른 잊지 못하구!] ㅎㅎ

 

어제 종일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습니다.

그리구 오늘 아침... 교회를 다녀와서... 가게에 나와 앉았습니다.

교회에선 생각이 그나마 안나더니...

여기 나와 앉아 있으니까... 또 막 속이 상하네요...

 

내가 ... 왜 이런 꼴을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이 못나고 작은 가슴이 아직도 한을 남겨서 사람을 미워합니다.

그냥 잊으면 되는 걸텐데...

 

아마... 그래도... 내일이면 한결 가볍고... 잊고... 그렇게 다시 일을 할수 있겠죠...?

 

근데요... 마음 한켠에 아직도 한방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참... 지독히도 못난거 같아요...ㅠ.ㅠ 훌쩍...

 

너무 속상하고 풀길이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두서없고, 정리안된 글을 남깁니다.

죄송하고...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