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과거...그남자가 알아버리면 어쩌죠.......

세잎클로버2003.08.06
조회43,691

25년을 살아오면서 내 삶이란 그다지 평탄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남들은 경험 해 보지 않아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꺼란것 정도는 아는 일에도

 

나는 꼭 내가 경험을 해봐야 느낀다. 그전엔 어떤 누구의 말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첫직장을 타지에서 하게되면서 나름대로 참 많이 힘이 들었었따.....

 

그럴쯔음.....한남자를 알았따........

 

직장에선 능력도 있고 겉보기엔 경제적으로 풍족한것 같았꼬...무엇보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그남자는 나의 직장 상사였따...

 

내가 23살때.......그의 나이는 29세.......

 

그남자가 나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한번도 연상이랑 만난다는것엔 생각해본적 없을만큼

 

동갑내기를 좋아했었따.....

 

그러던중 단둘이서 저녁을 먹고 쐬주를 한잔했따.....세병.....네병........

 

2차로 호프를 마셨꼬 3차로 자기 원룸에 가서 한잔 하잔다...

 

싫타고 거절했찌만 술이취해서 반 강제적으로 그냥 간것 같다...

 

그리고 그남자가 날 덮쳤따...........그것을 계기로 우린 1년넘게 동거를했었따.....

 

능력있어보이던 남친의 사업은 갈수록 엉망진창이 되어갔꼬 어떻게 살려볼려고

 

내카드.대출.월급.....몽땅 드러부었따....

 

지금 내게 남은건....빚과 상처 뿐이다..............한번도 헤어질꺼란 생각안했었는데.....

 

난 반강제적으로 부모님 손에 끌려 집으로 오게 되었꼬.....모든 사실을 아신 아버진......

 

그새끼 당장 죽여버리겠따고 난리치셨따.........

 

굉장히 힘든 시간들이었따........빚은 부모님이 갚아주셨지만......너무너무 죄송스러웠따...

 

그리고 가족모두 나때문에 너무 힘들어했었고.....헤어짐의 상처조차 그런 식구들앞에 내색을

 

할수없을만큼 죄책감에 시달려야했따......

 

어리석게도 자살을 생각했었으니...................

 

지금 그남잔 사업이 다시 잘된단다.....아직도 나를 그리워하며 흔들리지 말라고 하지만......

 

난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싶지않다........

 

벌써 다섯달이 지났따...........

 

가족들 모두 이젠 아무도 그때 얘기를 꺼내지 않고.....나름대로들 행복하게 지낸다..

 

나역시....애써 상처를 지우려고 ......덮으려고 노력하며......어떻게 하면 나때문에 속상하셨을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딸이 될까를 궁리하며.....회사집 회사집 회사집 만을 반복하며.....

 

웃음 잃치않고 잘 지내려 노력한다.......

 

이젠 남자는 사귀지 않겠따고.......외로운건 싫치만......이제 남자들에게 이성적인 정을

 

못주겠따고 자꾸만 내맘을 닫고있었는데............

 

지금 내옆엔......날 너무 이뻐해주는 한남자가 있다......

 

너무 조심스럽다...............

 

나의 과거를 알면 이남자.............날 이상한 여자로 보겠지........

 

어젠 데이트를 하다 둘만의 공간에서 내입술만 한참 째려본다.......

 

그래서 내가 그랬따......

 

"지금 오빠 머리속엔 어떻게 하면 입술을 훔칠수 있을까 그것만 궁리하지?

 

분명히 말하지만 손잡는거 이상으론 생각하지마......"

 

말하고도 내가 놀랬따.......어찌나 무드가 없는지......

 

오빠 굉장히 당황해 하며 그런다.........아무리 그렇게 느꼈다 치더라도 어떻게

 

그렇게 눈똥그랗게 뜨고 내 면전에서 사람 부끄럽게 만드냐....너같은애 첨본다........

 

실은 두렵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모든걸 알아가면서 내 과거까지 이남자가 알까봐 두렵고......

 

내 모든걸 줬는데 또 다시 이별을 할까봐도 두렵다......................

 

..........

 

여자는 혼자 지켜야된다는것..............난 예전엔 몰랐따........................

 

사귀는 당시엔 당연히 이남자랑 결혼할꺼라고 굳게 믿었었는데.........

 

너무 큰 상처를 겪고 보니............

 

여잔...........결국.................여자다..................

 

내 모든건.................내가 지켜야한다는걸............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또 다시 죄책감이 밀려온다.........

 

너무 괴롭다.................내 미래의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빤 매일매일 만나서 좋은곳에 데려가고 싶대요.......좋은 음식도 먹여주고 싶대요........

 

놓치고싶지도 않은데.........제가 감히 이런생각을 해도 될까요...........

 

왜이렇게 자신감이 없을까요........................

 

1년동안의 동거............여자로선 수치스런 일이죠............

 

그사실을 알았을때...........눈물 흘리던 엄마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오빠한테 한없이 잘해주고싶은데요......

 

자꾸자꾸 만나면......뽀뽀 하고 키스하고 그러고 나면 그이상도 바라겠죠.....

 

무엇이 두려운건지.....................답답하기만 하네요...................."

 

 

 

내 과거...그남자가 알아버리면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