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 한 줄금 소낙비 내리고 난 뒤 수로를 치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마냥 눈부신 여자애들, 그 드러난 팔뚝이랄지 배꼽이랄지, 터질 듯 팽팽한 입매랄지 저것봐 저것봐 내 지나온 어떤 한 나라의 묻혀버린 보물처럼 새삼스레 눈부신 저런 것들, 훔쳐보며 비칠거리며 나는 오랜만에 한잔 술을 걸쳤구나 가로등 아래 나뭇잎 그 아래 벤취에 누워 옛날의 노래를 부른다.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던 누가 있었던가? 너무 쉽게 헤어진 누가 있었던가? 미지근한 한 모금 맥주를 걸치고 나는 슬프게 눈알을 풀었구나
여름
바야흐로 여름
한 줄금 소낙비 내리고 난 뒤
수로를 치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마냥
눈부신 여자애들,
그 드러난 팔뚝이랄지 배꼽이랄지,
터질 듯 팽팽한 입매랄지
저것봐 저것봐
내 지나온 어떤 한 나라의 묻혀버린 보물처럼
새삼스레 눈부신 저런 것들,
훔쳐보며 비칠거리며
나는 오랜만에 한잔 술을 걸쳤구나
가로등 아래 나뭇잎
그 아래 벤취에 누워
옛날의 노래를 부른다.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던 누가 있었던가?
너무 쉽게 헤어진 누가 있었던가?
미지근한 한 모금 맥주를 걸치고
나는 슬프게 눈알을 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