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모포멕시칸2006.11.09
조회195
코쿠의 축구인생....

(유틸리티 플레이어 필립 코쿠)

네덜란드 2부리그 팀이었던 AZ 알크마르에 입단한 코쿠는 비테세로 이적하며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다. 비테세에서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네덜란드 빅3팀중 한팀인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한다. 그는 3시즌간 93경기 31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공-수모두 겸비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두각을 나타낸다.
95년 네덜란드 국가대표는 잘 알려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그는 코쿠같이 재능있는 선수를 놓칠리가 없었다. 1996년 4월 독일과의 대결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데뷔한 코쿠는 유로96에서 4경기에 교체출전하며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그는 자신의 상징?인 꾸준함으로 기복없이 활약하며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하게된다. 여기서 그의 진가는 여실히 들어나는데 많은분들이 아시다시피 그의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 엄밀히 따지자면 중앙미드필더에 가깝다.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심리전에 말리며 퇴장당했고 2차전 대한민국전에서 출전할수 없게되자 히딩크 감독은 깜짝 전술을 선보인다.
코쿠에게 베르캄프를 받치는 임무를 부여한것이다. 코쿠는 기대에 부응하며 선제골을 뽑았고 그 경기에서 5:0의 대승을 거둔다.
2:2로 비겼던 멕시코전 역시 베르캄프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
스트라이커뿐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는 오베르마스의 부상으로인해 왼쪽날개로 출전. 브라질과의 4강전에선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 퇴장당한 아더 누만선수의 공백을 매워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다. 코쿠는 세계에 자신의 모습을 다시한번 각인시키고 프랑스월드컵의 맹활약으로 많은 빅클럽의 오퍼를 받게된다.


(FC 바르셀로나에서의 행복한 시간들..그리고 유로2000)

코쿠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대표적인 팀은 인테르 밀란과 FC바르셀로나로 들수있는데 코쿠는 인테르의 오퍼를 거절하고 스페인 명문클럽이자 루이스 반갈 감독이 지휘하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된다. 그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선수생활은 가히 환상적이라 말할수 있는데 그는 루이스 엔리케와 함께 히바우두, 피구의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98/99 시즌에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고, 과르디올라와의 환상적인 호흡, 간간히 터지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은 가공할만한 위력이었다. 이 시즌에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거머쥐게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유로2000.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 A팀 코치였던 레이카르트가 사령탑으로 이어받았다.
98년도의 멤버가 거의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다. 유로2000당시 '코쿠'는 다비즈와함께 최강 중원라인을 구성하며 죽음의 D조를 가뿐히 통과하며 우승을 위한 걸음을 계속했다. 그리고 8강전에선 동구의 강호 유고를 6:1로 대파하며(코쿠 골대 강타 2회) 더욱 불을 붙인다. 그러나.....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의 4강전...미친듯한 화력으로 공격을 퍼붓고, 주도권 70:30 이라는 데이터가 보여주듯 경기를 주도해나가지만,또 잠브로타가 퇴장당한 이탈리아였지만 빗장은 결코 풀리지 않았고 패널티킥 2개를 실축하며 패배의 암운으 드리운다. 연장전도 무승부. 결국 승부차기로 결정을 지어야하는 순간이었다. 경기중 패널티킥을 2개나 실축했던 탓인지 네덜란드 선수들은 자신있게 차지못했고 톨도의 미친듯한 선방으로 이탈리아의 승리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네덜란드는 98년도의 전력+감독의 능력도 대단했지만 유로2000은 선수들이 무르익어 더욱 기대가됬었다.)
코쿠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했고, 아쉽게 유로2000을 마친다.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오렌지 군단의 시련...)

네덜란드는 유로2000에서 비록 우승엔 실패하였지만, 막강한 멤버가 그대로 남아있기에 2002한/일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유로2000 4강국인 포르투갈, 복병 아일랜드에 발목을 잡히며 98월드컵,유로2000 4강국이란 명예에 먹칠을 하고만다.(스탐의 부상과 다비즈,프랑크 데보어의 약물복용 파동이 참으로 아쉬운)


(새로운 코쿠의 도전)

월드컵 2002의 실패를 발판으로 오렌지군단은 마음을 가다듬고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나 예선 막바지 강호 체코에게 덜미를 잡히며 암운이 드리운다.
남다른 각오로 임한 네덜란드였으나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며 1차전 스코틀랜드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2차전에선 반니스텔루이와,스나이더의 맹활약으로 유로2004에 진출한다. 이때 코쿠는 센터백으로 자주 뛰었는데 센터백으로 뛰데 공격시엔 3백으로 전환할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아드보카트 부임 초기시엔 아드보카트가 4-4-2전술에서 4명의 미드필드를 모두 중앙형태의 미드필드(다비즈코쿠봄멜세도르프)를 기용할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었다. 어쨌든 결과는 괜찮았고 이때의 네덜란드는 예전의 모습은 약간 상실했지만 꾸역꾸역 4강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결승문턱에서 번번히 발목잡힌 포르투갈에 또 잡히며 결승진출에 실패한다.

이쯤되면 슬슬 떠오르는 코쿠의 징크스.


(아인트호벤으로의 귀환..)

2003년 6월 바르셀로나의 계약만료기간이 되었지만 1년간 연장계약에 성공하며
누캄프에서의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는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연속 2위에 머무르며 우승에 실패했고 2004년 6월 스승 히딩크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며 친정팀 PSV로 돌아온다.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코쿠...그가 박지성,이영표와 한솥밥을 먹게된것이다^^
코쿠가 돌아온뒤 아인트호벤은 막강 미드필드 라인(코쿠-보겔-반 봄멜)을 구축하며 유럽 어느팀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미드필드를 구축한다. 04-05 네덜란드 리그에서 나이와 포지션에는 믿기지않을 만큼 골을 성공시키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또한 맹활약한다. 잊지 못할 장면중 하나는 AC밀란과의 2차전...그는 2골을 퍼부우며 결승행에대한 의지를 불태우지만(그 중 한골은 영표형의 어시스트^^)
또 다시 결승문턱에서 무너지고 만다. 코쿠가 후반 45분 골을성공시킨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뛰어가던 모습은 영원히 잊지못할것이다.



(05-06시즌 그리고 2006독일 월드컵)

05-06시즌 역시 믿을수 없을 정도의 체력과 자기관리로 팀의 지대한 공헌을 한다. 전 시즌의 모든공을 히딩크는 코쿠에게 돌린다고 할정도였으니 말이다.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을때쯤의 골 숫자가 팀의 주포인 하셀링크와 맞먹을 정도니 말 다했다. 사실 코쿠는 유로2004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려했으나 반바스텐의 엄청난 만류로 은퇴를 미루게된다. 사실상 네덜란드의 대들보는 반데사르 골키퍼와 필립 코쿠였고 예선에서도 그는 어린선수들을 이끌고, 많은 골을 성공시키며 가뿐히 본선진출에 성공한다.

네덜란드는 예선 기간동안 (반더바르트-코쿠-란자트)라인을 가동하며 양쪽 2명에게 프리롤을 부여하고 코쿠에게 공수조율및 수비와의 연계 등 중대한 자리를 부여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는 컸고 이제는 코쿠 선수생활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기때문에 더 기대했다.

월드컵이 개막하기 직전 호주와의 친성경기서 그는 불의의 부상을 입고 월드컵에 못나온단 설도 있었지만 굳은 의지로 복귀에 성공하고 투지를 불태웠다.
죽음의 조에 속한 네덜란드도 마음을 놓을수없었다. 허나 역시 전통의 강호닾게 앞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코트디부아르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16강을 확정 짓는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와의 대결.
필립 코쿠의 100번째 A매치가 되는 날이었다^^(반데사르는 이날 112회)


(또 다시 찾아온 악몽..)

16강 상대는 포르투갈,,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면치못했던 네덜란드는 이번이
역사를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이를갈았지만 포르투갈의 정신상태 역시 단단히 무장되있었고 자신의 뜻대로 이끌어나가지 못한다. 무려 4명이 퇴장당하며 난투극을 방불케하는 경기서 네덜란드는 또 한번 포르투갈에게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려야했다. 이날 필자를 아쉽게 한 장면은 코쿠의 오른발슛팅이 골대를 맞고나온것, 골대를 맞은순간 패배란 느낌이 왜 머리를 계속 맴돌았는지 모르겠다.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코쿠는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으로서 101경기에 달하는 경기를 뛰었으며, 멀티플레이어의 표본이자 미드필더의 전형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는 번번히 결승문턱에서 좌절했다는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4강, 프랑스월드컵 4강,유로2000 4강,유로2004 4강, 아인트호벤 챔피언스리그 4강....
물론 그의 커리어가 안좋다는건 아니다. 다만 이탈리아의 전설 말디니는 결승전에 올라가본 사람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결승무대를 밟아봤다. 이게 코쿠와 말디니의 결정적인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컵과 월드컵,유로컵을 얻진못했지만 우리에게 언제나 멀티플레이어의 표본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의 일원으로서, 아인트호벤의 영원한 캡틴으로 기억될것이다.

세계 최고의 멀티플레이자, 네덜란드의 영웅.
코쿠가 PSV 트레이닝때 골키퍼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