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의 몰락. 그리고 팬의 바램.

모포멕시칸2006.11.09
조회533
= 라치오의 몰락. 그리고 팬들의 바램 =




1980년대 이탈리아 축구계를 흔들었던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서 밀란과 함께
세리에 B로 강등되야만했던 라치오는 그 뒤론 1부리그와 2부리그인 세리에 A와 세리에 B
를 들락날락한 팀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92년때는 팀의 붕괴설이 나돌만큼 다 쓰러져가는
팀이였으나 세르지오 크라뇨티가 헐값에 라치오를 인수하였다. 01/02 시즌만해도 크라뇨티는
축구계의 ' 큰 손 ' 이였으나 당시만해도 빈털털이에 불과했고 중간엔 뇌물수수혐의로
인하여 브라질로 도망을 가기도 하는등 이런 저런 위기끝에 거대한 식품회사였던 치리오
(Cirio)와 라치오를 소유하게 된 인물이였다고 한다.

크라뇨티는 지금의 라치오가 있게한 인물이기도 한데, 이탈리아 축구클럽팀들의 구단주
가운데서도 선수영입과 방출이 감독보다도 더욱더 적극적인 구단주로 유명한데 특히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6경기 26골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웠던 크리스티안 비에리
를 2500만 달러에 영입하여 정확히 2배에 달하는 가격인 5000만 달러로 인터밀란으로 팔아
버린것은 크라뇨티 구단주의 최고의 작품으로 속한다고 한다. 그리곤 파벨 네드베드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에르난 크레스포, 알렉산드로 네스타 같은 大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라치오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으로 인하여 엄청난 자금을 모으기도 했으며 팀의 재정상태를
매우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수가 없었다. 여러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삼프도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하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여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을 부임한 라치오는 베론이나 네드베드, 팀의 캡틴
네스타같은 大스타들의 맹활약으로 인하여 73/74 시즌 이후 클럽 역사상 2번째로 99/00
시즌엔 스쿠데토를 차지함으로써 팬들을 광란에 빠지게 했으며 00/01 시즌에도 맹활약을
함으로써 스쿠데토를 차지하는데는 실패했으나 3위를 차지하며(물론 에릭손 감독이
중간 하차하여 디노 조프가 재빠르게 팀을 수습하기도 했으나..)지금은 빅 3인 인터밀란이나
AC 밀란같이 세리에 A에 잔류한 강팀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그때까지만해도 라치오는
유벤투스,로마와 함께 세리에를 대표하는 명문팀 中 한 팀이였다. 뿐만 아니라 99/00
시즌엔 코파 이탈리아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01/02 시즌을 이후로 라치오는 계속해서 몰락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많은 라치오 팬들이 궁금해하던 라치오의 몰락의 이유를, 그리고 현재 상황등을 간략하게
써보겠다.



= 몰락 =

- 01/02 시즌

라치오의 몰락이 시작된 01/02 시즌은 크라뇨티 구단주는 디노 조프 감독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00/01 시즌 세리에 A 3위, 0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 탈락)그 결과가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는지 크라뇨티는 엄청난 투자를 하게
되는데, 보통 영입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리빌딩을 하겠다고 언급할만큼 너무나도 과격한
투자를 시작하였고, 이것이 곧 문제가 되고 말았다.

우선 제일 먼저 맨유로 팔렸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은 당시만해도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中 한명이였으며 라치오의 중원을 이끄는 명스타 중 한명이였다. 라치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베론은 00/01 시즌 말기에 터졌던 위조여권 사건으로 인하여 선수생명에
약간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때 크라뇨티 구단주는 베론을 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매스컴에 크라뇨티와 베론의 불화설이 뜨기 시작한다. 이에 베론은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달랐기에 팀에 남길 원했고 심지어 팀의 캡틴이였던 네스타마저 베론은 없어선
안된다고 했으나 베론이 없어도 잘 될것이다. 라고 믿었던 디노 조프와 그를 팔기로 마음
먹었던 크라뇨티 구단주로 인하여 결국 $40m 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버린다.

베론만 팔았어도 될것을 팀의 핵심이였던 파벨 네드베드마저 팔게 되었는데 처음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금액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액수로 오퍼를 찔렀으나 라치오가 거절.
이후 유벤투스가 $25m 를 찔렀고 라치오는 승낙했으나 역시 라치오를 사랑하던 네드베드는
본인이 거절. 그리곤 라치오와 재계약을 맺게 되었으나 그 뒤에 유벤투스가 또 한번의 오퍼
를 라치오에게 하게되고 라치오는 또다시 승낙하게 되는데, 네드베드는 그런 라치오에게
주급을 삭감하서라도 팀에 남겠다고 언급하였지만 네드베드가 여름 휴가때 체코에서 쉴
무렵 아그넬리와 모지가 네드베드를 찾아가서 결국 네드베드를 자신의 팀으로 영입을 하게
되었고 네드베드는 나중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절대로 팀을 떠나고 싶진 않았다며 펑펑
울게 되었다고 한다. 몇몇 얘기로는 라치오는 네드베드를 판 이유는 당시만해도 엑토르 쿠페
르가 이끄는 발렌시아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2년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키기도 했던
가이즈카 멘디에타를 영입하기위한 영입자금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결국 $37m로
또다른 핵심선수를 라이벌 팀으로 이적시키고 만다.

그럼 선수 영입을 살펴보자. 제일 먼저 클라우디오 로페즈에게 밀리긴 했어도 한땐 라치오
No.1 스트라이커였던 마르첼로 살라스는 00/01 시즌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했던 에르난
크레스포나 적절한 활약을 펼쳤던 클라우디오 로페즈에게 밀려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였고 끝내 유벤투스의 오퍼가 들어왔는데 라치오는 유벤투스의
벤치를 지켰던 코바세비치와 $20m 라는 거금으로 살라스를 좋은 거래로 팔아버리는데 성공
한다. 그리곤 우디네세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줄리아노 지아니케다와 스테파노 피오레를
영입하였고 그 다음 스페인 선수로는 최고의 영입료를 기록한 가이즈카 멘디에타를 무려
$45m 라는 어마어마한 거액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페루쟈에서 리베라니를 12m로,
자서전 문제로 인하여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등으로 인해 올드 트래포트에서 완전히 쫓겨
날뻔했던 야프 스탐을 24m 에 데려왔고 밀란에서도 04/05,05/06 시즌 보여줬던 네스탐
(네스타-스탐)라인이 이때부터 탄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크루제이로에서 캡틴으로 뛰면서 수많은 컵을 들어올렸던 소린 역시 15m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엄청난 스타들과 함께 새로운 성적을 위해 01/02 시즌을 시작
했고 당시 라이벌팀이였던 카펠로도 자주 사용했던 3-5-2 전술을 디노 조프 감독 역시
사용한다고 밝혔고 포메이션은 다음과 같았다.(물론 몇경기 뛰어지지도 못했지만..)


-로페즈크레스포-
피오레-멘디에타-
-판카로포보르스키-
시메오네
쿠토-네스타스탐-
-페루찌-


허나 크라뇨티 구단주의 바램이나 투자한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긴 커녕 3라운드동안
1득점 1실점 3승점을 가지는데 그쳤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갈라타사라이나 낭트전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조 꼴찌로 예선 탈락과 동시에 팀은 더 이상 엄청난 투자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하여 디노 조프 감독을 해임시키고 알베르토 자케로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신임했으나 그의 해임도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했고 첫 데뷔전이였던
밀란전에서도 0-2로 완패하였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때 선수들의 연달아 부상에 걸렸고
부상에 걸린 선수들이 죄다 라치오의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는 선수들이였기에 꽤나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고 끝내 자케로니는 조프가 쓰던 3-5-2 시스템을 쓰는 대신
에릭손이 감독이였을때 썼던 4-4-2 시스템을 다시 쓰긴 했지만 베론,네드베드가 없는
미들진에서 멘디에타,피오레,지아니케다,리베라니같은 미들진은 라치오의 기대치만큼
제 활약을 하는데 실패했고 여러 전술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했으나 제대로 된 효과는 보지
못했다. 끝내 팀은 45m 는 커녕 4.5m 의 몸값도 아까울 플레이를 보였던 가이즈카 멘디에타
를 기용하지 않았고 멘디에타가 빠진 미들진은 오히려 멘디에타가 있었을때보다 더 멋진
활약을 펼침으로써 시즌 6위로 시즌을 마쳤어야했고 2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던 라이벌팀인
로마에 비하면 더 없이 초라한 성적이였기에 라치오의 열혈 서포터즈들은 그들에게 야유를
퍼붓기 바뻤다.



- 02/03 시즌

너무 과다한 투자를 했고 그 투자만큼 성적을 보지 못한 라치오의 재정상태는 더더욱
나빠져갔고 크레스포는 여름 시장이 오픈되자마자 ' 팀을 떠나겠다 ! ' 라는 폭탄선언을
하여 분위기가 나빴던 라치오의 분위기를 더욱더 나쁘게 만들었으며 팀의 캡틴인 네스타
역시 01/02 시즌부터 이적설이 나돌았고 당시 수비진들의 노쇠화 등으로 리빌딩을 하고
있었던 밀란으로 결국 30m 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라치오를 떠난 캡틴 네스타는 팬들의
플랜카드였던 ' Ciao Nesta(안녕 네스타) ' 라는 카드를 보고 경기장에서 대성통곡을 하였
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결국 폭탄선언을 했던 크레스포 역시 인터밀란으로 이적하였고
평균 평점 7점이 조금 넘는 평점에다가 득점은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더 가이즈카 멘디에
타를 결국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보냈고 카렐 포보르스키를 스파르타 프라하로 이적시켜
버렸으나 르샹피오나에서 적절한 활약을 펼쳤던 쎄자르와 키에보에서 적절한 활약을 펼쳤던
코라디를, 피오렌티나에서 00/01 시즌 믿기지 않는 득점력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엔리코
키에사 역시 영입하는데 성공하였고 감독 역시 선수 말기를 라치오에서 보냈으며 세븐 시스
터즈 중에서 가장 빠르게 몰락해가던 피오렌티나의 감독을 맡았던 로베르토 만치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였다.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로 새로운 시즌을 도약했다.

시즌 초반의 라치오의 페이스는 정말 믿기지 않을만큼 대단했는데, 꾸준하게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시즌 엄청난 실망을 금치 못했던 라치알레들에게 초반부터 이런
페이스를 보여줬던 만치니 감독은 새로운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다. 허나 시즌이 지나면 지날
수록 무승부 숫자가 잦아졌고 초반의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실패. 결국 시즌 4위로 끝맺음을
해야했으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권을 가지는데 성공했기에 어떻게 보
면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더 나았던 시즌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해서 재정상태가 나빠
져가는 것을 막는데 실패했으며 끝내 02/03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크라뇨티 구단주는 구단주
직을 내놓았고 현재의 구단주인 클라우디오 로티토가 라치오를 인수하였다.

UEFA 컵에서도 만치니는 좋은 활약과 함께 팀을 4강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했지만 02/03
시즌 UEFA 컵 챔피언이자 현재 첼시의 감독직을 맡고 있는 호세 무링뇨의 포르투에게 결국
져버려 4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는 라치알레들에게 전혀 나쁠만한 사건이 아니였다.
(물론 우승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 03/04 시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권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재정문제가 악화되었기에 중요
선수들을 팔 수 밖에 없었던 라치오는 03/04 시즌에도 지난 시즌 멋진 활약을 펼쳤던 데얀
스탄코비치를 인터밀란으로 넘겼어야만 했으며 가이즈카 멘디에타는 바르셀로나에서 불러
들이지 않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스보로로 임대를 보내었다. 하지만 여전히 코라디
나 로페즈, 피오레 같은 선수들은 잔류를 선언하며 묶어두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그렇게 팬들의 바램만큼 그렇게 좋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 에서도
당시 현재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새로운 구단주로 발표한 첼시와 체코의 강호
스파르타 프라하, 그리고 터키의 베식타스와 같은 조가 되었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선 그렇게
좋지 못한 활약등으로 인하여 조 꼴지로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으며 자국 리그에서도
그렇게 좋지 못한 활약등으로 팬들을 실망케 하였다. 결국 6위에 그쳤고 팀의 재정은 새로운
구단주를 임명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빠져만갔다. 01/02 시즌처럼 라치오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는 반면 같은 라이벌팀인 로마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을 실망케했다.

하지만 99/00 시즌으론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는데,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했다는 사실이였다. 유벤투스를 꺾고 들어올린 코파 이탈리아는 현재까지 라치오팬들
에게 99/00 시즌으로 처음으로 들어올린 트로피로 기억되고 있다.(이게 영원해야되선 안되
겠지만..)그나마 코파 이탈리아의 우승으로 인하여 몰락해가던 라치오의 위상을 조금 더
보존해주지 않았나 싶다.



- 04/05 시즌

결국 재정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라치오는 여러 선수들을 팔았어야만했고 성인팀의 선수숫자
는 한때 14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나마 팀을 지켜주었던 야프 스탐이나 쥐세페 파발리 같은
선수들도 이적해버렸고 스테파노 피오레와 베르나르도 코라디 역시 발렌시아에게 지은 빚으
로 인하여 헐값으로 넘겨버렸고 Fisco 라는 재정위원회엔 150m 라는 엄청난 빚이 생기고
말았고 라치오의 구단주인 로티토 구단주는 저 엄청난 빚을 한번에 낼 수 없었기에 분할로
지급하겠다라고 처음에 언급, 그러나 재정위원회는 그 의견을 거절하였으나 라치오의
최대 서포터즈인 이리두치빌리 500명은 재정위원회의 건물앞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데모(?)
를 하였고 끝내 Fisco가 로티토가 분할해서 갚겠다는 의견을 수용하였으나, 만약 마음이
지금이라도 마음이 바뀌어 당장 내라고 하면 현재 구단주인 로티토는 자신의 돈으로 어떻게
낼 여력이 없기에 라치오는 이대로 가다간 파산하고 만다.

뿐만 아니라 한때 리그 참여 역시 불투명했으나 팬들이 모은 자금으로 인하여 리그 참여에
성공 했다. 로티토 구단주가 시인했듯이 라치오는 재생불능의 코마환자와도 같았고 재정문제
로 인하여 타 팀들처럼 대형 스타들을 영입하는데는 불가능했지만 놀랍게도 자신의 주급과
연봉 등을 대폭 삭감하면서 찰튼과 재계약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계약해지를 한 파올로 디
카니오의 복귀는 기죽어가던 라치알레들의 사기를 돋붙여줄 존재와도 같았다. 이런 저런
스타들을 다 팔아버릴대로 팔아버린 라치오였지만 여전히 안젤로 페루찌나 시모네 인자기
같은 선수들은 잔류를 선언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빠져나간 전력을 보강하려고 노력했다.

허나 UEFA 컵 조기 탈락과 함께 리그에선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줬고 제대로 된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등 팬들의 실망을 금치 못했으며 새로운 감독이였던 도메니코 카소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사임되었다. 허나 04/05 시즌 많은 라치알레들을 감동케 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로마더비를 며칠 앞두고 시에나를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B에서 A로
승격시킨 쥐세페 파파도풀로를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시켰다. 그렇게 로마 더비가 다가왔고
근 10년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였던 로마더비는 서로 부진하던(당시 로마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 못했다.)로마와 라치오가 다시 서로를 부진을 딛고 부활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도 같았다. 도박사들이나 전문가들도 당시 상황이 그렇게 좋지 못했던 로마였지만 라치오가
이길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을것이다. 허나 결과는 달랐고, 디 카니오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마지막 쎄자르의 쐐기골로 인하여 3-1로 승리. 많은 라치알레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결국
몇년만에 라치오가 로마한테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것은 새로운 감독이였던 쥐세페
파파도풀로의 데뷔전이였기에 더욱더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데뷔전이였던 로마더비에서 3-1의 승리를 거두었던 쥐세페 파파도풀로 감독에게 걸은 기대는
사뭇 컸다. 허나 로마더비에서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리그에선 계속되는 부진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고 결국 시즌 9위로 마치는데 성공해야만 했고, 파파도풀로 감독은 끝내 시즌이
끝이 나자마자 감독직에서 사임되었다. 01/02 시즌으로 시작된 몰락으로 인하여 수많은 스타
들을 방출시킬 수 밖에 없었던 시즌이였으나 로마더비에서의 승리는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긴 했으나 성적보다도 더욱더 중요한 승리가 아니였을까 싶다.




- 05/06 시즌

이 시즌부턴 현재의 감독인 로씨 감독이 맡고 있는데, 05/06 시즌은 어떻게 보면 라치알레
들에게 가장 잊고싶은 시즌이 아닐까 싶다. 인터토토컵 탈락으로 인하여 UEFA 컵 진출은
일찌감치 실패로 돌아가버렸으며 그나마 팀에 남아있던 줄리아노 지아니케다,네그로,
디노 바지오 등을 방출시켰다. 하지만 스위스의 신성인 베라미의 영입은 매우 긍정적으로
라치알레들에게 다가왔으며 그외에 피콜로같은 유망주나 다른 스트라이커들이 모두 부진
해도 혼자서 펄펄 날랐던 로키를 엠폴리에서 완전영입하는데 성공. 그 외에 피르마니나
무딘가이 같은 유망주를 영입함으로써 몸값 높은 대형 스타로 얇은 스쿼드의 층을 메꾸기
보단 신인을 보는데 일가견이 있는 로씨 감독은 유망주를 대거 영입함으로써 스쿼드를
메꿔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엔 라치오가 만족할만한 경기대로 풀려가지 않았고 90년대 후반만해도 세리에의
빅 3 中 두팀이였던 로마와 라치오는 계속해서 몰락의길을 걸어가고 있었다.(물론 로마야
다음에 11연승을 기록하며 세리에의 역사를 다시 쓰지만..)하지만 시즌이 가면 갈수록
마씨모 오또의 활약은 계속해서 좋아졌고 노장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 라는 명언을
몸 그대로 보여줬던 안젤로 페루찌의 미친듯한 활약과 함께 계속해서 승승장구를 하면서
라치알레들은 기뻐했다. 뿐만 아니라 40세를 바라보는 디카니오의 활약은 가면 갈수록
좋아졌으며 우디네제에서 영입한 크리바리의 활약 역시 적절했으며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다. 허나 이것은 곧이어 있을 엄청난 시한폭탄의 전주곡이였을 뿐이다.

6위로 시즌을 마쳤던 라치오, 불과 몇년전만해도 6위 같으면 크라뇨티 구단주가 펄펄
뛰고 난리를 했겠지만 재정이 나빠질대로 나뻐진 라치오는 우선 중위권에 랭크되면 만족
할만한 활약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9위로 시즌을 마쳤다는것을 감안하면 6위는
정말 감지덕지해야할 순위가 아니였나 싶다. 그리곤 시즌이 끝나고 나서, 라치오 뿐만이
아닌 여러 중소클럽과 이탈리아 세리에 A 최다 우승경험이 있는 유벤투스를 휩쓸은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이 또다시 터져버렸고 이 사건엔 밀란,유벤투스같은 명문팀을 비롯해(뭐
밀란이야 정확한 죄목을 모르겠다만..)라치오,레지나,피오렌티나,레체 같은 중소클럽도
포함되면서 이탈리아 축구계를 크게 뒤흔든 사건이였고, 때문에 6위를 차지하여 얻은
UEFA 컵 티켓 역시 자격 박탈이 되고 말았다.

기뻐하는것도 잠시, 월드컵을 얼마 놔두지 않은 상태에서 이탈리아 축구계는 커다란 파문이
일어났으며 이탈리아를 월드컵에서 우승시킨 마르첼로 리피의 아들 역시 이 승부조작에
휘말려서 한땐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된다는 루머도 나돌았다. 뿐만 아니라 라치오는 첫번
째 판결에서 세리에 B 강등과 동시에 18점이라는 핸디캡을 앉아야만 했고 라치알레들은
통곡하며 그나마 부활할 기미를 조금씩 보여가던 라치오를 완전하게 무너뜨리게 하는 꼴
이였다.

때문에 그나마 팀이 자랑할 수 있었던 유망주인 베흐라미 같은 선수는 세리에 B에서 자신의
선수생활을 보낼 수 없다며 이적을 할것이다. 라고 언급했으며 마씨모 오또는 지난 시즌부터
강력히 밀란과 루머가 나돌던 선수였다. 고로 라치오의 파산이 자연스레 예상되었으나 월드
컵 우승 뒤, 2차판결에서 결국 세리에 A 잔류와 동시에 -18점이라는 핸디캡으로 인하여
강등은 겨우 피하긴 했지만 핸디캡은 극복하기 힘든 수준이였다.



- 06/07 시즌. 현재.

하지만 첫번째 판결에서 세리에 B로 강등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팔레르모의 마킨와나
레체에서 몸담았을무렵 여러 빅팀들과 루머설이 나돌았던 크리스티안 레데스마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한시즌만에 세리에 A로 승격할것을 언급했으나 결국 2차 판결때 승격하는데
성공. 우선 유럽컵 진출보단 잔류에 힘을 기울여야하는 상황이다.

허나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라치오 팬들을 화나케 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파올로 디 카니오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천재적인 능력과 자신만의
악동 기질로 인하여 프리미어 리그에서 같은 이탈리아 동지인 비알리나 졸라와는 다르게
인기몰이를 시작한 디 카니오, 04/05 시즌 돈을 선택하는 대신 자신의 사랑하는 팀을
선택하면서 많은 라치오 팬들을..아니 축구팬들을 감동케했으나 이렇게 재계약도 해주지
않고 방출시켜버린것은 라치오 팬들의 감정을 건드릴만도 했다. 05/06 시즌 풋볼이탈리아
잡지에 실린 디카니오의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 라치오가 설령 강등이 되더라도 자신은
선수로써 최선을 다하여 라치오의 승격을 도우겠다고 언급했으며 라치오가 자신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에도 라치오와 맞붙고 싶지 않아서 잉글랜드로 돌아갈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04/05 시즌에 있었던 로마더비에서도 선취골을 넣었던 그였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방출당하자 이리두치빌리(라치오 팬서포터들.)은 로티토의 집앞에서 강력하게
시위를 하였지만 로티토는 그 결정을 미련없이 선택했다.(우습게도 라치오의 라이벌팀인
로마에서도 무능력한 구단주인 로젤라 센시로부터 다미아노 토마씨가 방출되었다.)

결국 3차 판결에서 대폭 핸디캡이 삭감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최근엔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약체팀에게도 발목이 자주 잡히는등 꽤나 실망스러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다간 다음 시즌에 강등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주고 있는데, 라치
알레인 본인으로썬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 미래 =

물론 뭐 재정상태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로티토 구단주이기에 그에게 빅 샤이닝을
바라는것은 무리일지도 모르나, 로티토 구단주는 크라뇨티 구단주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정반대로 최악의 구단주이다. 로마는 로젤라 센시가, 라치오는 클라우디오 로티토가 양
로마팀을 말아먹는다 라는 우스개이야기도 있을 정도이다.

한번은 라치알레들에게 그나마 기쁜 소식이 있었는데, 스위스의 한 재벌그룹이 라치오를
인수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로티토는 고집을 부려서 절대로 라치오를
팔지 않겠다고 언급하였고 파벨 네드베드와 쥐세페 시뇨리의 이적설만 나돌았는데도 불구
하고 크라뇨티 구단주의 집을 박살내버린 라치알레들은 로티토에게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는 상태지만 그의 고집은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몇몇 선수들은 라치오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밀란으로 이적한
네스타의 부친같은 경우 네스타가 밀란으로 이적할 경우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 랄
정도로 열혈 라치오 서포터인데, 얼마전에 딸을 얻은 네스타는 자신의 부인이 로마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어서 라치오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前 구단주인
크라뇨티 구단주 역시 네스타는 돌아올것이라며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04/05 시즌에 얻었던 로마더비와의 승리를 이후론 좀처럼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05/06 시즌 토티가 빠진 로마에게 무려 0-2로 지기도 했다. 하지만 04/05 시즌은 정말
남다른 시즌이였다. 라치오가 부진하긴 했다고 하나, 로마더비에서 승리는 그 무엇으로도
바꾸기 힘들 자부심과도 같은 것이였다.(매번 로마팬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라치오 팬들도
그 경기 뒤론 자랑스럽게 가슴을 피고 로마팬들에게 대들 수 있었다. ^^;;)

라치오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라치오 수중엔 좋은 선수들이
존재한다. 키퍼엔 안젤로 페루찌가 있으며 KBS가 중계하기 시작한 세리에 첫 라운드에
열렸던 밀란 vs 라치오 경기를 보신 분이들라면 토마소 로키의 존재를 기억할것이다. 04/05
그리고 05/06 시즌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 국가대표 발탁설도 나돌았던 로키이며 발론
베흐라미는 이미 2006년 월드컵때 스위스의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바 있다. 그 외에
마킨와 같은 스타는 여전히 미래를 알 수 없는 유망주이며 크리스티안 레데스마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곤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용한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며 그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고 그 유망주들이 제대로 성장하기만 한다면 라치오는 분명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서도 꽤나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라치오를 몰락케한것은 멘디에타 탓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분명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면 라이벌팀 로마처럼 영광이 라치오를 기다리고 있을
것을 믿는다. 라치알레들은 이럴때일수록 라치오를 더욱더 목터져라 응원
하고 있다. 그들이 응원하는 클럽은 서포터들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힘들고 역경이 있으면 있을수록 주변의 환경은 그것을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어야만 한다.

물론 지금은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믿는다. 그리곤 상상해본다. 언젠가는 라치오가
들어올릴 수많은 트로피들을. 그리고 그런 장면을 머리속으로 꿈꾸면서 이번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