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전에

함께해요2008.01.03
조회2,158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의 지극히 '정상적인' 회사원 입니다...^^

 

주변에서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들 하지만....

 

하하.. 어제와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봅니다..

 

우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자기전에 옷을 입고잡니다.

 

속옷은 당연하고 평상복과 외투.. 심지어 모자와 양말까지도 신고잡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바로 출근합니다..............

 

출근후 회사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이닦고 손닦고 발까지 닦습니다..;;

 

아참.. 요즘 날씨가 참 춥지 않나요.. 그래서 전 보온용으로 요즘 거리에 많이들 파는

 

동물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어제 아침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에 모든 출근준비(?)를 끝내고

 

상쾌하게 집을 나서는데..

 

역시 어르신들은 잠이 없으신지 아침 일찍부터 집앞을 빗자루로 쓸더라구요..

 

동네 어르신 두분..

 

제 동물 모자를 유심히 바라보십니다.

 

전 살짝 늦은듯해서 걸음을 재촉하는중이었는데.. 참.. 들으라고 하는소린지..

 

못알아들을꺼라고 하는 소린지.. 

 

"저런 쯧쯧쯧.. 젊은 아가씨가 참 안됬네..쯧쯧쯧....."

 

"저런 쯧쯧쯧.. 젊은 아가씨가 참 안됬네..쯧쯧쯧....."

 

"저런 쯧쯧쯧.. 젊은 아가씨가 참 안됬네..쯧쯧쯧....."

 

"저런 쯧쯧쯧.. 젊은 아가씨가 참 안됬네..쯧쯧쯧....."

 

참.. 황당하더군요.. 어르신들은.. 사고방식이 요즘 세대들과 달라서

 

그러신가보다.. 하고 전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출근 후 배고픔을 달래기위해 휴게실에서 미리 준비한 샌드위치를 먹는데

 

같이 일하는 회사 언니가 출근하시더라구요..^^

 

그리곤 바로.... "너 모자라보여" "너 모자라보여" "너 모자라보여" -_-;

 

평소에 절 워낙 잘 갈구는 분이니.. 그러려나보다 했습니다.

 

암울했던 근무시간이 끝나고

 

우리 업체 언니께서 (전 본사에서 하청업체로 파견나와있는 상태입니다.)

 

같이 홈XX로 장을 보러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살것도 있고..

 

퇴근후 언니와 함께 홈XX로 갔죠.

 

가는길에 언니한테 아침에 있었던 얘기를 하니깐 언니는

 

'어른신들이니까 그럴수도 있지뭐~ 이러면서 귀여워~ 쓰고다녀~근데 좀 모자라보이긴해'

 

...............

...................................

....................................................

 

홈XX으로 갔는데 왠 시선집중.........

 

저만 동물모자를 쓰고 있더라구요. 언니도 좀 부끄러워하신것 같지만

 

차마 말은 안꺼내시고..

 

그러던 중 !!

 

저처럼 동물모자를 쓴 사람이 멀리 보이더라구요. 어른이구요..

 

그래서 언니한테 "언니 저기봐요 ! 저 사람도 동물모자 쓰고다녀요^^"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_-;

 

그 동물 모자를 쓴 분이....몸을 비틀면서..."으으으응으응..으으응.......엄마 배고파으으응"

 

-_-........ -_-........ -_-....... -_-;;;;; 그분.. 몸이 불편하신분이더라구요...ㅠ_ㅠ.........

 

전 당장 그자리에서 동물모자를 벗었습니다.

 

장을 마져 본후 전 집으로 와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에 모든 출근준비를 끝냈죠.

 

그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도 전 동물모자를 쓰고 출퇴근했습니다.

 

퇴근길에 집근처 GX마트를 들러 무인발급기에서 용무를 보려고..

 

마트를 들렀습니다.

 

참 사람이라는게.. 제 용무만 보고 오면 되는데

 

진열대에 올려진 상품들을보니.. 장바구니를 들게되더라구요-_-;

 

제가 돈이 없어보였나...-_-

 

아니면 모자라보였나.................-_-

 

우리집 강아지의 간식을 사기위해 애견용품코너에서

 

간식을 고르는데.. 좀 더 좋은 간식을 사기위해

 

이것 저것 제품을 들어서 설명서를 읽어봤습니다.

 

별로 만지작거리지도 않았는데.. 마트 직원이 저에게 와서 그러더라구요..

 

"여기서 이러면 안되요. 보호자분은 같이 안오셨나요?"

 

"여기서 이러면 안되요. 보호자는 같이 안오셨나요?"

 

"여기서 이러면 안되요. 보호자는 같이 안오셨나요?" -_-....-_-.......-_-...;;

 

전 대답했죠... "예..." (아니.. 내가 어른인데.....)

 

순간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제 자신이 너무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던거 같아요ㅠ_ㅠ..

 

그리곤 전 얼굴이.. 붉어져서 .. 말도없이 마트를 뛰쳐나갔습니다.

 

뒤에서 그 직원분이 소리를 지르시더군요......ㅠ_ㅠ

 

동료 직원에게 하는말...

 

"XX씨 저 장애인 뭐 가져간거 없나봐봐 !! 여튼 장애인을 혼자 마트에 보내고 그런데니"

 

"XX씨 저 장애인 뭐 가져간거 없나봐봐 !! 여튼 장애인을 혼자 마트에 보내고 그런데니"

 

"XX씨 저 장애인 뭐 가져간거 없나봐봐 !! 여튼 장애인을 혼자 마트에 보내고 그런데니"

 

인간의 심리라는게..참.. 뒤에서 무서운 얼굴을 한 두 남자분이 쫒아오니깐..;;

 

죽자살자 뛰게되더라구요;; 내가 왜 도망쳐야되 ㅠ_ㅠ......

 

결국.. 전 마트에서 보안직원에게 잡혔습니다-_-...

 

그리곤 제가 정상인임을.. 끝없이-_-...... 표현했습니다-_-........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된후 전 차근차근 설명을했죠...

 

마트에서 장을 보던 사람들은 도난사건이 일어난줄안듯...

 

전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_-.........

 

일을 처리했습니다..........

 

아......................이건아니여.......... ㅠ_ㅠ.........

 

참.. 살다살다.. 제가 모자르게 생겼나봐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