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입니다. 톡됬군요.

이혼하자2008.01.03
조회4,543

이 와중에 제글에 톡톡 붙어있으니 쓴웃음이 나오네요.

먼저 이렇게 많은 관심가져주신 톡분들께 고맙습니다.

 

리플들 하나하나 주의깊게 잘 읽었습니다.

이혼해라, 쪼잔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니가 밥해라, 생색낸다, 버스타고 다녀라, 등등

제가 더 먼저 희생하고 베풀어야 최선의 문제 해결방안을 얻을 듯 싶습니다.

 

저는 사업실패를 경험한 후, 다시는 그 지옥같은 생활과 환경은 겪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는 정말 가혹한 형벌과도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내 자신과 내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어쩌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주위에 부자분들 보면 정말 어찌나 꼼꼼하고, 아끼고, 절약하는지 말도 못합니다.

인생에 잘나갔던 시절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잘나간다고 생각할때 아끼고, 모으고, 기반만들자 하는게 제 철학입니다.

 

그래도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사위로서 도리는 지키고 삽니다.

아내가 필요하다고 하는거 다 사주고, 아내이름으로 펀드 200만원넣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장모님과 한달에 한번 고급식당에서 외식하고 보약 않끊기게 해드리고, 조카들 용돈주고 등,

써야할 곳은 넉넉히 쓰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정말 아껴서 생활합니다.

 

전 제차 와이프 줬습니다. 와이프가 장롱면허라서 못가지고 다니고 대신 택시타고 다닙니다.

저는 50cc스쿠터 타고 다닙니다. 빠르고 편하고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버스 한달에 두번이상 탑니다. 

 

와이프는 CMA통장도 없습니다. 적금만 알지, 펀드, 변액, 아직 잘 모릅니다.

자신은 승진욕심도 없고, 그냥 다니라 하면 다닌다고 해서 절 당황케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월급들어오면 들어오는가보다, 나가면 나가는 가보다 하니 아직 신뢰가 안가서 못 맡기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9시퇴근, 와이프는 7시퇴근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항상 밖에서 해결합니다. 평일아침에 굶긴다고 뭐라한적 없습니다. 와이프 쉬는 날조차 그것도 아침한끼 먹는게 이렇게 힘들다고 봐서는 참으로 제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제가 밥을 할 처지는 아닌듯 싶습니다.

 

많은 분들 조언 소중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화로 풀으라고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기회를 만들어서 얘기하는 시간을 꼭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음 좋겠죠.

 

식사 맛있게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