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요구를 하시는 시어머님.

"소녀의기도"2008.01.03
조회1,010

저는 올해 33살 간호사..

제 신랑은 저보다 5살 어린 28살 의대본과 3학년 입니다.(이제 4학년 올라가구요.)

 

신랑이 군대를 다녀온후 의대를 다시 들어가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습니다.

예비 신랑과 저는 병원에서 만나게 됐구요.예비신랑은 PK로..저는 병동 간호사로..

 

교제기간 8개월에..올해 봄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부부입니다.

 

처음 예비시댁에 인사를 드리고..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을때...

저 문전박대 당했었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나 믿고...이 사람 하나 믿고...

시부모님들께서 그렇게 모질게 하셔도...

저하나 잡아주는 이 사람 믿고 여기까지 따라 왔습니다.

 

의사인것을 떠나서 지금껏 살면서 이만큼 저를 사랑해줬던 남자도 없었구요.

그래서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들께서 매우 완고하게 반대를 하시더군요.

물론 제 신랑...절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저와의 결혼을 허락해 주지 않을 경우...집안과의 인연을 끊고..

저와 둘만의 결혼식 올리고 살겠다고 집안에 선포 까지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요.

시부모님들은 너무나도 완고했습니다.

 

결국 제신랑...

이젠 더이상 어쩔수 없다.가족들에게 말을 하고 짐을 싸서 집을 나온 상황이구...

저와 제 신랑..일단 혼인신고 먼저 해놓고 작은 오피스텔 구해놓고 거기서 살고 있습니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아신 시부모님들 결혼식 올려 주고 둘사이 인정 해줄테니...

만나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와 제 신랑..정말 기쁜 맘으로 그날 저녁 잠도 못이루고 설레여 했습니다.

다음날 백화점 가서 설레이는 맘으로..

행복한 맘으로 시부모님들 선물까지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만나자마자 시부모님들께서 하신다는 말씀이..

둘사이 허락 해주는대신..

당신들의 부탁을 좀 들어 달라고 하시더군요.

 

부탁인즉슨,

 

일단 제 신랑 위로 형님이 두분이 계시는데..그중 첫째 형님이 애기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러니 제가 일단 애를 하나 낳아서 그 애를 형님이 키우도록 하고..

 

두번째는...신랑이 졸업할때가 학비,생활비,일체를 전부 부담 하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저희 둘 지금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하고 있습니다.

신랑 등록금은 신랑 마통 뚫어서 사용하고 있구요

(의대생들은 마이너스 통장이 가능하거든요.)

 

솔직히 학비와 생활비 문제는 신랑이 아직 학생이다 보니 제가 되도록 부담 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애를 낳아서

첫째 형님을 주라고 하는건..그건 대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싶네요.휴..

그래도 저는 그 자리에서 찍소리도 못하고....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구요.

저희 신랑이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서...

 

어머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하신거 아니냐구..

어떻게 이 사람더러 우리의 애를 형님한테 주라고 하는거냐며 좀 심하게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어차피 이젠 어머니도 어쩔도리가 없어서...

이렇게 된 마당에...저희 둘 인정해주시는척 하면서...

그 말도 안되는 조건 갖다 붙일라고 우릴 불렀냐며...분노를 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부모님 허락따윈 필요치 않다구 하면서 제 손을 이끌고 바로 그 자리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집에와서 제 신랑 울먹거리면서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얘길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신랑에게 더이상 어떤말도 못했지만...

 

갈수록 태산이네요.

어쩜..저게 도대체가 말이 되는 일인가요.

어떻게 저희 애를 형님께 드리라는 말씀인지...

이렇게 나가다간 평생 시댁한번 못가보고...

틀어지는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잠이 안옵니다.

시어머님의 그말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