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할머니에게

김호성20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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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마운 할머니에게

오늘 집사람 정기 검진일이라 병원엘 다녀 오는 전철 안에서

세상 喜怒의 경험을 했다

병원서 집까지 족히 4~50분을 와야 되는 거리

오늘따라 승객은 왜 그리 많은지

지친 아내 얼굴 보며 자릴 찾는데 없다

쓰러질가? 조심스러 자릴 찾어봐도 없다

그때 80세도 훨신 넘어 뵈는(내 노모 연세 됨직한)할머니

자리 비워 주시면서 앉으란다

그옆엔 20대 학생들 지껄리면서 본척도 안하는데

굳이 사양하고 안즈시래도(내심 반가웠다)

여보 젊은이 내자가 힘들어 보여 안치게 하신다

더 심금을 울리는 한 말씀

난 서 있을 기운이라도 남었다네

어여 앉혀 하신다

경노 사상 ? 찾어 보기 힘든 세대에게

그 할머님 다시 보라고 말해 주고싶었지만

할머니의 눈짓 이해간다

5시반경 2호선 삼성역에서 자리마련 해 주신 할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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