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서의 원투펀치, 포스트 조던 논쟁에 빗대어

모포멕시칸2006.11.09
조회195

흔히 모든 스포츠, 특히 팀 스포츠에서 '원투펀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브라질 대표팀의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 MLB에서의 '랜디존슨, 커트실링' , 배구에서의 ' 김세진, 신진식' 등등.. 수많은 콤비들이 많죠.

 

농구라는 스포츠, 특히 NBA, NBA를 사랑하는 팬이시라면 원투펀치,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NBA클래식 팬부터 현재의 팬까지 말이죠.

 

농구, 더 좁히자면 NBA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원투펀치의 의미를 주절주절 얘기해 볼까 합니다.

 

먼저 농구라는 스포츠는 5명의 경기죠. 인기 스포츠 중 팀 구성원의 숫자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합니다.

이는 그만큼 한명한명의 기량이 팀의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기도 하죠.

 

 NBA 역사에 있어 최강의 포스를 자랑했던 콤비들은 매우 많습니다. 그 중 우리의 입에 많이 회자되는 원투펀치(포인트가드와 센터 등등의 콤비로 불리웠던 선수들은 원투펀치의 의미와는 조금 상이하여 제외합니다) 를 이야기해 보죠.

 

포스트 조던 논쟁과 더불어 비교할 수 있는 역대 최강의 원투펀치는 단연 90년대 중후반의 불스 '조던-피펜'과 90후반과 밀레니엄 초반의 레이커스 '샤크-코비' (물론 다른 수많은 원투펀치와 콤비들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둡니다)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두 원투펀치는 역대 최강으로 불리우며 우열을 가리곤 합니다.

하지만 챔피언 반지의 개수와 당시 팀의 위력으로 판단했을 땐 거의 대부분 '조던-피펜'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먼저 불스 다이너스티의 주역인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 이들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원투펀치임에 틀림없으리라 생각됩니다. NBA 첫 3연패를 달성하기 전의 불스는 조던만의 팀이었죠. 그의 커리어 평균득점 스탯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하지만 불스는 동부지구 챔피언십에서 번번히 배드보이스에게 무릎을 꿇고 했었죠.

 

하지만 필잭슨감독이 부임한 90-91시즌 시카고는 첫 우승을 이뤄내고 맙니다. 그 핵심은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획기적인 전술의 변화에 있었음을 모두 잘 아실테구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팀구성원 모두가 공격옵션이 될 수 있는 전술이죠. 따라서 조던의 득점스탯은 30점대 중후반에서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팀은 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의 한명인 스카티 피펜입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시스템 자체가 팀 구성원 모두의 패싱능력을 중요시하는 전법이었던 만큼 피펜이라는 선수는 그에 가장 적당한 선수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피펜은 잘 아시는 것처럼 스스로 팀의 두번째 옵션이 되기를 선택했죠. 조던이 피펜없으면 우승못했다는 얘기가 여기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확실한 명제가 되진 못하지만 피펜은 불스 우승의 커다란 필요조건이었다는 점은 모두가 동감할 것입니다.

조던의 위대함은 말할 것도 없고 피펜의 능력은 그의 93-94시즌 불스의 성적에서 증명하죠. 분명 그는 어느팀에 가도 최고의 옵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젠 샤크와 코비로 들어가보죠. 정말 이 둘 역시 최강의 원투펀치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때문에 이 둘 역시 레이커스의 연속우승을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우승당시의 1옵션은 샤크였음을 잘 아실겁니다. 샤크는 그때 전성기였고 코비는 성장하는 단계였으니까요.

문제는 코비가 점차 성장하면서부터 나타납니다. 결국 이 둘은 팀내에서의 자신의 입지문제로 불화를 겪게되고 이 여파로 디트로이트에게 쉽게 물러서게 됩니다. 그 이후 샤크는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게 되죠.

 

포스트 조던 논쟁에 원투펀치는 어느정도 빠질 수 없을 듯합니다. 코비는 현재 어쨌든 레이커스의 리더입니다. 항상 이야기하는 코비의 부족함, 바로 이기적인 플레이를 이야기하곤 하죠.

하지만 작년시즌의 코비가 결코 이기적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를 받쳐줄 2옵션이 레이커스엔 많이 부족한 면이 보이고 있죠.(오돔이 있지만 아직 그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있죠)

포스트 조던 논쟁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피펜, 아니 피펜만큼의 능력이 조금은 못되더라도 적당한 조력자가 레이커스엔 필요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피펜만큼의 조력자를 현재의 NBA에서 찾기란 매우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피펜만큼의 능력을 갖춘 선수중에 이타적인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죠.

 

포스트 조던 논쟁, 제 생각에는 코비가 아무리 스탯과 개인능력에 있어 조던 이상의 것을 보여줄 지 몰라도 그가 이룩한 반지개수와 팀 지배력 등의 리더쉽을 따라오지 못한다면 절대 진정한 아이콘이 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조던의 진정한 힘은 바로 그것이였으니까요.

 

지난시즌 마이애미가 우승한 가장 큰 원동력중의 하나도 바로 새로운 원투펀치, '샤크-웨이드'의 원투펀치였죠. 잘 아시다시피 원투펀치의 옵션배치는 바로 '웨이드-샤크'였습니다. 이는 팀플레이에 잘 스며들었고 이것은 확실한 시너지효과를 냈던 것이죠. 원투펀치는 어찌보면 '양날의 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확실한 건, NBA를 10여년 가까이 보고 있는 팬으로서 코비나 그 외 다른 선수가 조던의 그것을 뛰어넘는 강력한 힘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코비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니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가 되고요.

 

이미 개인능력은 조던의 그것을 많이 따라왔습니다. 코비도 그렇고 킹 제임스도 그렇고..확실한 종지부는 그들의 손가락에 끼워질 우승반지, 그것의 개수에 따라 논쟁의 끝을 맺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