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삽질하고 자빠졌네~2003.08.07
조회273

비가 추적추적오는 날이면 항상 그때 일이 떠오르곤합니다...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그리곤 버릇처럼 오른손바닥의 냄새를 맡곤하죠...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비누냄새가 나도 얼굴을 찡그리게 됩니다...

지금으로 부터 2년전의 이야깁니다..2살연하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더랬죠

애주가였던 남자친구는 항상 맬맬 어서 그렇게 스케쥴을 만드는지 정말로

감탄할 지경이었습니다...술좋아하고 고기좋아해서 배는 아저씨처럼 나왔었고

하는짓이 항상 애기같애서 눈뗄새가 없었져~~항상 만나면 스트리트파이터 흉내내길

좋아했었어여~~ㅋㅋ

아~~얘기가 삼천포로 빠졌었는데..만나서 놀다가도 7시가 되면 어김없이 절

내버려두고 술자리에 나가게되었는데 그날은 왠일인지 친구가 전화를 하더니

`누나~ 누나도 나오세여~오랜만에 얼굴좀 바여~~'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같이 갔져~~술먹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도데체 어찌먹길래

배는 하염없이 나오고 먹는거에 비해 나오는건 왜그리 작은지를여~~

불판에 고기 올려놓으면 정확히 4번 뒤집고 먹습니다...소주한잔과 함께여~~~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야채??절대로 안싸먹습니다...대단히 주량이 쎈것도 아닌데 애주가인지라 권하는 잔마다

한잔 기울이구 이러다보니 1병이 훌쩍 넘었더랬져~얼굴을 보아하니 눈은 팬더곰처럼

까맣구...코와 볼까지 기러기모양으로 빨개지고...볼살은 올리려는지 꿀럭꿀럭 움직이고

화장실에 넘기러 가자고 했는뎁 강한척하더군여...문제없다고...세시간을 죽어라마시고

집에 델따져야겠다고 생가했습니다...엄마한테 차를 빌려와 다행히도 업지않고도 데려다줄수

있었습니다...170센티에 65킬로그램인데엽~~술취하면 엉망진창이되서 항상 제가 업고

데려다 줬거든여~~(참고로 저는 165/43입니다)그래서 저는 술취할 새도 없었습니다...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엄마차는 그리 좋은차는 아니었어도 항상깨끗한걸 좋아하시는 분이시라서 꿀럭꿀럭대는

얘를 보며 맘을 졸였지만 업고난뒤에 오는 몸살을 피하려면 그래도 강행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검정봉다리 2장을 준비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양쪽 귀에다 걸어주고는 안전밸트를

매어주었습져~~아주~~아주 순조로웠습니다...그런데 문제는 방지턱이었습니다...

얘네집에 가는길에 정말 높디높은 방지턱이 있었는데 그걸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올라온다~야~~~올라와~~' 이러더군여...저...귀에 봉지도 걸어놨겠다 싶어서

`야~~올려~올려~~괘안해~괘안해~'이랬습져..그리고는 얼굴을 봤는뎁~봉지는 온데간데없고

뱉으려는지 볼따구는 부풀어오르고..`으웩~~쥬르륵~~'ㅜㅡ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아차싶어..오른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습니다.손가락사이로 면발이 흘러 나옵니다...

그래도 어쩔수없었습니다...그랬더니...콧구멍으로 나옵니다..

흑~~~정말...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입을 찝고 중지와 약지손가락으로 코를 틀어막았습니다..

왼손으로 운전에 열중하고...오늘손에 부푼볼의 느낌이 줄어드는 느낌이 나는겁니다...슬쩍

보니...다시 삼켰나 봅니다...ㅜㅡ 젠장~~왠숩니다....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다음날 만났습니다...뽀뽀를 하자고 달려듭니다...싸다구 10대 때렸습니다...원인도 모르고 맞았다고

웁니다...오른손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가끔 그애와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저희집 반대로 헤어지긴했지만 그때가 무쟈게 그립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여~~비오는날 몸조심하시구여~~